용한 신경정신과있음 알려주셍...

newage의 이미지

아무래도 만성우울증인것같아서
용기(?)를 내서 정신과 한번 가볼려고하는데 겁나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적어도 몇달~1년은 먹어야한다는데
약물에대해 중독될것같기도 하고 이보다 더 악화될것같기도하고...
요즘 모든일에 의욕도 없고, 사람만 피하게 되고...
하루중반은 우울한 기분에서 사는것같네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생각보다 심각하답니다...(?)
약국가서 약살려고했드니 요즘엔 진단서 없음 우울증약 구하지도 못하데요..쩝...
아무튼 용한 신경과 있음 알려주세요.

ps. 힘내라...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게 달라져 보인다는 식의 조언은 사양합니다.
그런말은 더욱더 힘들게할뿐입니다.
나름대로 이것저것 해봤고, 내 자신에게서 해답이 없음을 알기에
딴길을 찾으려는것이니....

geneven의 이미지

우울증 걸린사람들은 흔히 자살충동을 느끼게 되는데, 주위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부모님 생각해라`, `자살은 제일 바보같은 짓이다` 이런 소
리를 하게되죠.. 저같은 경우에는 아주 기초적인 우울증이라 우울증을 가져온 원
인과 맞붙어 이겨내었지만,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가는게 좋아요.
약은 오래먹는다고 중독되지는 않고요, 병원은 글쎄.. 대학병원이 좋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님의 아이디를 보니까 뉴에이지 음악을 좋아하시는거 같은데,,
그게 저랑 같군요.. 저도 뉴에이지 음악을 좋아했는데.. 이거 괴변일것 같지만
뉴에이지 음악은 우울증을 일으키는 기초원인이 될수도 있습니다.
[url]http://www.yes24.com/home/pd.asp?SID=J70*@JjETamLXXvVk0PUkNPIqLAFa744HZ6NQOnaFZoN0lbxRNzkP5A6a&STAG=13&AK=126710&TABID=1[/url]

기독교의 책이지만 읽어보시는게 좋아요. 저도 우울증때문에 뉴에이지 음악
안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았죠.. 아무튼 뉴에이지 음악 당분간 끊으시고 병원
가시길

another-park의 이미지

신경과에서 우울증치료는
내과에서 맹장수술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흔한 질병이니 어딜가나 도움될 겁니다.
약도 그렇게 걱정안해도 됩니다.
그런약 대부분이 신경계에서
원래 분비되는 성분 중에 기분 좋게 하는 성분이 주를 이룹니다.
담배보다 훨씬 몸에 좋구요. 중독성도 담배보다 떨어집니다.
제 친구 우울증이 좀 있어서 미국으로 갔는데
미국에서는 우울증에 바디빌딩이 효과적이라고 그거 시켰다네요.

issue00의 이미지

^________^

사람 만나시는게 피해진다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고 하면 ......맞을려나.....ㅡ.ㅡ
아니면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심도 좋을텐데......
^^

항상 깨어있어라 ~~~

purple의 이미지

저도 신경정신과 치료를 1년 넘게 받은 적 있어서 (우울증이 아니라 다른 거였기에 좀 길었죠) 말씀드리지만, 약물 중독은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의사가 약을 잘 조절해 주니깐요.

걱정 하지 마시고 빨리 주위에서 좋은 병원 찾아서 가시기를 바랍니다. 종합병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주위에 가까운 신경정신과 의원을 찾아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제 경우엔 시의사회에 전화를 걸어서 "XX 의대 출신 신경정신과 전문 의원이 어디어디 있냐"고 물어서 찾아갔었죠....

warpdory의 이미지

저도 졸업논문 때문에 스트레스를 하도 받아서 한 몇달전에 갔던 적이 있는데... 전 운동하라고 하더군요. 꼭 약으로 처방하지는 않는 듯 하더군요.

그냥 스트레스 푸는 방법 알려주고 그러더군요. 가끔 술도 마시고(과하게만 말고), 적당히 땡땡이도 치고 그러라고 하더군요.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nachnine의 이미지

우울중엔 확실히....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

전 달리기를 하는데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지고 체력도 늘어나요

공원 같은데 30분씩 달리면 우울증 해소에도 도움이 될겁니다.

가까운 곳부터 달려보세요 :)

daybreak의 이미지

심한 운동이 아니라도 됩니다.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습니다.

정 할 것 없으시면 국민체조, 청소년체조, 이런거 생각이 안나면
군대 다녀오신분은 국군 도수체조라도 좋습니다. ;;;;;

운동에 몰표입니다 :)

nachnine wrote:
우울중엔 확실히....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

전 달리기를 하는데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지고 체력도 늘어나요

공원 같은데 30분씩 달리면 우울증 해소에도 도움이 될겁니다.

가까운 곳부터 달려보세요 :)

sangheon의 이미지

요즘은 인라인 탑니다. 스케이트 들고 나가서 한두시간 정신없이 달리면 좋아지더군요.

특히, 인라인은 스피드 감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더군요.

--

Minimalist Programmer

nachnine의 이미지

인라인은 장비의 압박이 -_-;

회사 분중에 인라인에 몰입하신분이 계시는데

수백-_- 깨지더라는 ...

달리기는 상설할인 매장가서 10만원이내로 러닝화

구입하면 한 몇년은 할수 있죠..

러닝, 이것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운동화 여러켤레사서

번갈아신는 식으로 관리도 해주고,

옷에, 시계에 , 머리띠, 양말.. 등등등.. 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겠지만

일단 시작하는데는, 비용이 거의 안듭니다.


산책 :) 좋죠.

달리기는 운동을 평소에 안하시던 분이라면 처음에 신체적 압박이

상당히 과하니, 산책을 즐겨하신다음 달리기에 도전하셔도 되겠네요..


전 동료랑 여의도 공원을 1주일에 3번, 1번에 1바퀴씩 뛴답니다.

한달에 30km 정도 달리는셈이죠:)

전엔 토요일마다 ,여의나루에서 시작하는 마라톤 코스 10km짜리를

달렸었는데, 게을려져서 요즘은 안하는군요 ..

redbaron의 이미지

newage wrote:
아무래도 만성우울증인것같아서
용기(?)를 내서 정신과 한번 가볼려고하는데 겁나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적어도 몇달~1년은 먹어야한다는데
약물에대해 중독될것같기도 하고 이보다 더 악화될것같기도하고...
요즘 모든일에 의욕도 없고, 사람만 피하게 되고...
하루중반은 우울한 기분에서 사는것같네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생각보다 심각하답니다...(?)
약국가서 약살려고했드니 요즘엔 진단서 없음 우울증약 구하지도 못하데요..쩝...
아무튼 용한 신경과 있음 알려주세요.

ps. 힘내라...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게 달라져 보인다는 식의 조언은 사양합니다.
그런말은 더욱더 힘들게할뿐입니다.
나름대로 이것저것 해봤고, 내 자신에게서 해답이 없음을 알기에
딴길을 찾으려는것이니....


많은분들이 추천하셨듯이 운동하시길..

특히 새벽운동..을 추천해드립니다.(밤새지는 마시고..)

이른시간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구나 생각하면..

절로 의욕이 날지도..(힘내세요)

바람난꿀벌의 이미지

여러분들이 운동을 추천하시는 군요.

새벽 운동도 좋습니다만
꾸준히 하기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부상의 위험도 있고
아침 공기도 그냥 그렇구요.
잘못 하면 하루 종일 찌뿌둥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침 운동이 몸에 밸려면 대략 몇 달은 소요 될겁니다.
그 전엔 하루종일 좀 피곤한 감을 느낍니다.

전 개인적으로 밤에 여럿이 할수 있는 운동을 추천합니다.
아무 운동장이나 러닝과 철봉 운동을 좀 하시면 될 것이고,
여러 사람과 할 수 있는 체육관도 좋습니다.

체육관이 좀 더 낫다고 보는데... 가장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거죠.
그래야 사람들과도 좀 안면이 트고 심심풀이 대화도 하면서. 뭐.
이게 좀 힘들지만서두.

별로 도움은 안되는 글이군요. 빠른 쾌유 빕니다. :oops: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

logout의 이미지

우울할 때는 우울한 게 약이죠. :)

신경 정신과보다는 심리학과 쪽의 상담이 비용이 적게 먹힐 겁니다. 만약
학생이시면 학교 안의 상담소를 찾아가 보시는게 좋구요. 학교안 상담소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빼도박도 못하는 팩트는 모든 것은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언젠가는 죽어 없어질 덧없는 인생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모든 괴로움 또한 덧없는 것이 되어 버리죠. 색즉시공 공즉시색쪽으로는
불교쪽 얘기가 좋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불교쪽 서적들은
논증적이면서도 유연성이 좋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약발이 아주 잘
먹힙니다. 다만,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공에서 비롯한 색이 다시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환원적인 패러독스의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

책으로는 틱낫한의 peace is every step 책을 추천합니다. 책 두께가
엄청 얇고 중 3 정도의 영어실력으로 아주 편하고 예쁘게 읽히는 책입니다.
국내 번역본들은 읽어보니 상당히 실망스럽더군요...

음악으로는 저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Gustav Mahler나 Dmitri Shostakovich
의 교향곡들을 추천합니다. 둘 다 음악이 엄청 우울하면서 동시에 동경이나
희망에 찬 모습을 그 우울함 자체에서 끌어내는 위대한 교향곡들입니다.
5번 교향곡을 사서 들어보세요. 개인적으로 무인도에 간다면 말러 교향곡
씨디를, 지옥에 간다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씨디를 들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으로는 등산을 추천합니다. 산을 오르는 것이 인생을 사는 것과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천천히 산을 오르다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떠오르게 됩니다.

우울증은 해소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스스로 배워 나가야 하겠죠. 우울이라는 감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인생의 이런저런 일을 겪다 보니 쌓여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지요. 하지만 인생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주는 좋은 약이 되기도 합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