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나라란 어떤 나라인가?

앙마의 이미지

요새 우리나라에서 살기 어렵다고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살기 어렵다고 다른나라로 도망가기만(?) 해서야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겁니다.(도망간다는 표현이 부적절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겁니다.)
GNP가 많은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입니까?
복지 수준이 높은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일까요?
미국처럼 군사적인 면에서 초강대국이 되면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 걸까요?
국민들이 영어를 잘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나라가 제일일까요?
교육제도가 잘되어 있는 나라는 어떻습니까?
주저리 주저리 예를 들어 봤습니다.
우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살기 좋은 나라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과연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어떤 의견도 좋습니다. 다만, 이 스레드가 싸움판으로 변하는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geneven의 이미지

지도자의 자질을 완벽히 갖춘 지도자와 그와 발 맞추어 협력하는 국가,
본래의 목적을 완벽히 추구하는 강력한 군대, 동물의 벽을 극복하고
이성적 인간이 되려하는 의지를 갖춘 국민이 있을때 살기좋은 나라라고 생각합
니다.

코너리의 이미지

인류는 영원히 살기좋은 국가가 무엇인지에 대해 논하면서 살지 않을까 합니다. ^^

The difficulty in life is the choice.

elflord의 이미지

사람마다 의견이 서로 다른게 당연하다는 사회의식이 있는 나라라고 저는
생각하네요.
한국에 있을때도 강제로 다수의 의사에 억지로 집어넣어진일이 많고
조금 점잖다고 하는 곳에서 흔히 들은게 "절이싫으면 중이떠나라"는 말이었죠.

우리나라는 소수파를 무시하고 축출해내려는 경향이 아직도 강한거 같아요.
그나마 조금씩 바뀌는게 눈에 보이는것이 저를 조금은 덜 불행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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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 총총...[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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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eof의 이미지

정직 == 바보 가 아닌나라

해밝의 이미지

평범하게 살려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은 나라. wink

fibonacci의 이미지

상식대로만 살면 별 불편함 없이 살수 있는 나라.

No Pain, No Gain.

Fe.head의 이미지

인과응보가 대채로 많이 통용되는 사회..

잘못했으면 벌을 받고 잘했으면 상을 받을수 있는 사회가 되야 되지 않을까요?

한국은 잘못했어도 돈많거나 권력만 있으면 무사통과가 많은 나라인것 같아요.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불량도ㅐㅈㅣ의 이미지

상식이 통하는 나라!!

문근영 너무 귀여워~~

notexist의 이미지

정부, 교육, 의료

이 3가지를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답니다.

There is more than one way to do it...

sonnet7의 이미지

꿈을 꾸고 또 그 꿈을 이룰수 있는 희망이 있는 나라.........그런 나라가 아닐런지

변명은 죄악이다-제로경-

앙마의 이미지

geneven wrote:
지도자의 자질을 완벽히 갖춘 지도자와 그와 발 맞추어 협력하는 국가,
본래의 목적을 완벽히 추구하는 강력한 군대, 동물의 벽을 극복하고
이성적 인간이 되려하는 의지를 갖춘 국민이 있을때 살기좋은 나라라고 생각합
니다.

정말 이상적인 국가 형태라고는 생각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그런 나라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앙마의 이미지

elflord wrote:
사람마다 의견이 서로 다른게 당연하다는 사회의식이 있는 나라라고 저는
생각하네요.
한국에 있을때도 강제로 다수의 의사에 억지로 집어넣어진일이 많고
조금 점잖다고 하는 곳에서 흔히 들은게 "절이싫으면 중이떠나라"는 말이었죠.

우리나라는 소수파를 무시하고 축출해내려는 경향이 아직도 강한거 같아요.
그나마 조금씩 바뀌는게 눈에 보이는것이 저를 조금은 덜 불행하게 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사고는 타국(특히,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많이 경직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펑키의 이미지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였는데 휠체어를 타고 장애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스의 한쪽이 기울더니 리프트가 내려가고 장애우를 태웁니다. 그런후 운전자 바로 뒷쪽에 넓은 의자를 승객들이 뒤로 제껴주더니 그곳에 휠체어를 고정시켜줍니다. 그리고 버스는 출발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약 5-10분 가량 걸렸는데 아무도 아무말 않하고 휠체어 고정하는거 몇명이 도와줍니다. (모든 버스가 그렇습니다)

카메라폰 출시되고 PDA 보급률 높고 그런것이 살기 좋은 나라는 아닌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이 말씀 하시듯이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살기좋은 나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전에 이러 저러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외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이구 동성으로 이야기합니다. '가면 뭐 별 다를까..' 가보니깐 별 다르더군요.

뉴스에서 우울하거나 짜증나는 방송이 않나오는 날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대통령을 욕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발전을 가져오게 해주었다고 회고합니다. 그런데 세상을 그 사람 한둘이 움직이는건 아니잖아요. 우리가 움직이잖아요. 하면서 우리 모두가 열심히 하는 그런 나라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살인자를 대통령으로 바로 '우리'가 뽑았습니다. 경기도 어떤 지역에서는 한국전쟁당시 지역 청년 단체에서 지역 주민들을 좌익분자라고 몰아서 마구 마구 죽인적이 있습니다. 얼마전 그 사람들을 추모하는 위령비를 세우려고 하자 어떤 할아버지들이 나서서 반대하고 데모를 했습니다. 그 반대하고 데모하던 사람은 제가 보기에는 집단으로 살인을한 살인범들입니다. 전쟁상황이라고 덮어둘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처벌받지 않고 지역 유지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조금씩 없어지는 나라 그런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 같습니다. 친구들하고 이러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래도 희망을 갖는게 있습니다. '야.. 그래도 우리 10년전 함 생각해보면 어땠냐... 그래도 지금 많이 좋아지지 않았냐.?' 하면서 위안을 삼습니다. 가끔은 앞으로 10년 지나면 더 좋아지겠지만 그 10년을 견디기 싫어서 잠깐 점프해보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니깐 우리가 그 10년을 메꾸어야 한다면서 희망을 가져봅니다.

이민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미국을 예로 들어 보면 그들도 우리와 같이 상식이 통하지 않던 시절이 오래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피흘리고 억압받으면서 그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거기에 살짝 무임승차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희망을 가져 봅니다.

저는 권영길씨를 찍었지만 저의 노무현이 대통령입니다. 저는 백기완씨를 찍었지만 김영삼이 저의 대통령이었습니다. (고만해야지 노태우까지 가다가는 나이 들통나겠네) 제가 선택한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가 선택했으니 그 사람이 저의 대통령입니다. 그 사람이 다 해주지 못하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사껀껀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 모든 구성원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잖아요.

가끔 이민간 친구랑 농담으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다가 '남에 나라(한국) 걱정 고만해주고 니네 나라 대통령이나 좀 정신차리라고 편지나 써줘라. 시끄러워 몬살겠다' 하기도 합니다.

이래 저래 자기의 생각이면서 무리하게 합리적이거나 중립적인 의견이라고 무임 승차할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집단의 공통된 의견이라는 미명하에 개인에게 테러를 가합니다. 이제는 점점 그러한 사람들은 줄어 들것입니다. 누구 한명 인라인 스케이트 탄다고 우~ 모든 사람이 인라인 스케이트 타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그런 시대는 이제 오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희망을 가져봅니다.

하여간 제가 생각하기에 선진국의 기준, 살기 좋은 나라의 기준은 이X 저X 생각도 받아 주고 이X저X 행동도 타인이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 받아주는 그런 나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장 커다란것은 집단의 의견이라는 명목으로 개인에게 테러를 가하는게 아니라 이X저X 모두에게 향하는 그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있는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 같습니다. 참으로 뜬구름 잡는 얘기지만 서두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하여간 주차장 가면 장애우 주차란에 암 생각없이 주차하는 차들은 열쇠구멍에 성냥개비를 밀어 넣고 싶은 마음이 매일 듭니다. 그리고 웬 가짜 장애우 스티커를 그리들 붙이고 다니는지..... 이글을 보시는 분들 만이라도 주차하기전에 한번씩 주변을 둘러봐주세요. 오늘 신문보다 보니깐 그런 기사가 나왔길래 생각난김에 한번 주절거려 봅니다.

김정태의 이미지

중요하지도 않은 사사로운 일들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는 나라.

제 친척분이 꽤 오랫동안 일본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물론 젊었을 때에는

국내에서 살았던 분입니다.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일본의 주위 환경이

서로간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사람들 의식에서 그리고 생활 시스템면에서

매우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관공서에서 증빙 서류를 얻는 것과 같은 사사로운 일조차도

서로간에 배려가 없고 그런 행정 시스템 면에서 인식이 별로 발달해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것을 찾아다니느라 본래의 일보다 더 소모가

된다고 말씀하셨던 일이 생각납니다.

비단 관료주의 뿐만 아니라, 사람들 생활 곳곳에서 괜히 쓸데없이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간단한 일을 가지고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볼 때마다, 저도 그 말에 공감을 하게 됩니다. 매일 매일 반복하며 살아가며

해야하는 기본적인 일들에게서 더 이상 반복적으로 시간과 힘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는, 좀 더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eunjea의 이미지

저는 10년 넘게 나가 살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이 제일 좋던데요.
왜?
우리 나라니까...

한가지 조금만 여유들을 가졌으면 합니다.
달리기만 하지말고... :-)

onemind555의 이미지

기후가 따뜻한 나라죠...
벼를 심어 놓으면 3달 만에 수확이 가능하고..
산이나 길거리나 나무에는 바나나가 달려 있어 먹는 걱정이 없는 나라...
날씨가 따뜻해 아무곳에나 천막 쳐 놓고 자도 별 문제가 없는 나라...
이런 나라가 살기가 편하긴 편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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