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희망적인 이야기좀 해주세요~~~

gurugio의 이미지

저는 아직 학생입니다.

이제 개강한지 이틀이 지나고 두달만에 수업을 들으려니까

온몸이 근지러워서 미칠것 같습니다.

교수님들은 하나같이 당신들의 수업이 빡세기 그지없으니까

단단히 각오하라고 으름짱을 놓으십니다.

그래서 그 교수님을 잘 모르는 학생들은 슬그머니 다른 수업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지나가다가 오랜만에 만난 형들과 후배들과 동기들끼리 인사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식당에 가면 커플들이 즐비합니다... twisted

여자기숙사 앞에는 언제나 많은 남자분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고

학교 여기저기서 모임이다 동문회다 말이 많습니다.

늘 개강때마다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

요즘 너무 슬픕니다. 여기도 그렇고 제 주위에 슬픈 소식들만 들려옵니다.

꿈을 버리고 전공을 접고 고시를 준비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공부를 포기하고 개발자에 회의를 느끼고...

집에가면 연금이니 보험이니 돈이야기뿐입니다.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좀 해주세요.

처음에 제가 개강때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말씀드리고자 했는데...괸찮았나요?

어디 전시회라든지 즐거운 구경거리 소개도 좀 해주세요.

brandon의 이미지

여긴 자본주의 사회라 대부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근심걱정 돈이면 거의 다 해결 될겁니다. 물론 저도 그렇지요..

hi ~

Ooryl Qrygg의 이미지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J.F.Kennedy

Ask not what your money can do for you --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money.
-J.M(oney). Kennedy

happy hacking:)

Gands considered it the height of presumption to use personal pronouns to refer to themselves, because it arrogantly assumes the listeners know who the speaker is.

redbaron의 이미지

gurugio wrote:
요즘 너무 슬픕니다. 여기도 그렇고 제 주위에 슬픈 소식들만 들려옵니다.

꿈을 버리고 전공을 접고 고시를 준비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공부를 포기하고 개발자에 회의를 느끼고...

집에가면 연금이니 보험이니 돈이야기뿐입니다.

저런걸 현실 문제라고 하고..몇년 내로 "실제"로 격게되실 문제입니다.

지금 현실속에서 성실하게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가는것이 저런 문제들에

미리 대처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힘내시길(횡수였슴다)

w0rm9의 이미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시길...

그럼 세상이 밝아보일 껍니다.

진짜에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saxboy의 이미지

Quote: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시길...

그럼 세상이 밝아보일 껍니다.

진짜에요~^^;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돈생각을 더 하게 되지요. :D

w0rm9의 이미지

saxboy wrote:
Quote: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시길...

그럼 세상이 밝아보일 껍니다.

진짜에요~^^;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돈생각을 더 하게 되지요. :D

돈 많은 여자를 사랑하세요 :p

웃자고 한 얘깁니다.-_-;;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lunarainbow의 이미지

Quote:
인용: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시길...

그럼 세상이 밝아보일 껍니다.

진짜에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다가 엄청 당한뒤로, 여자가 싫게만 느껴지네요..

'날'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야지..

그런데 이런일 하는 사람을 사랑해줄 맘넓은 여자가 있을까요? :(

maylinux의 이미지

lunarainbow wrote: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다가 엄청 당한뒤로, 여자가 싫게만 느껴지네요..

'날'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야지..

그런데 이런일 하는 사람을 사랑해줄 맘넓은 여자가 있을까요? :(

남자와 여자의 사랑관의 차이점이라면,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하지만,
여자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지극히 제 생각입니다.....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elflord의 이미지

Quote:
남자와 여자의 사랑관의 차이점이라면,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하지만,
여자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전 남자지만 제가 좋아하게 되는 여자보다
저를 사랑해주는 여자가 더 사랑스러울거 같습니다.

물질적이나 노동적으로 뭔가를 해달라는 거보다, 그런건
내가 해도 좋으니... 그냥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지금 혼자 살면서 집안일도 혼자하고 실업자도 아니에요.
전에 가족과 같이살때도 집청소, 쇼핑은 내몫.. ^^;)

이거 영 쓰레드를 엄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일조하게 되는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얼마전에 비슷한 주제로 아는사람과 이야기한적이
있어서 갑자기 위에 글을보니 이말을 하고싶어졌네요.


===== ===== ===== ===== =====
그럼 이만 총총...[竹]
http://elflord.egloos.com

kukuman의 이미지

스레드의 흐름에서는 좀 벗어나는 듯 하지만...

예전에 읽었던 글인데, 저한텐 마음에 남았던 글이어서... 한번 읽어보세요~
이야기 속 청년의 행동은 회의적이기만 한 저에게는 하나의 쇼크였습니다 :!:

Quote:
퇴근시간 즈음에 일기예보에도 없었던 비가 쏟아졌다.

도로 위의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허둥지둥 뛰어다녔다.
나도 이 갑작스러운 비를 피하기 위해
어느 건물의 좁은 처마 밑으로 뛰어들었다.

그 곳에는 이미 나와 같은 처지의 청년이 서 있었다.
빗방울이 더 굵어지기 시작하자 할아버지 한분이 가세하셨다.
그런 다음 중년 아저씨 한 분이 들어왔고 마지막으로
아주머니 한분이 비좁은 틈으로 끼어들었다.

출근시간의 만원버스처럼 작은 처마 밑은 사람들로 금세 꽉 찼다.
사람들은 이 비좁은 틈에 서서 멀뚱멀뚱 빗줄기만 쳐다보고 있었지만
비는 금방 그칠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뚱뚱한 아줌마 한 분이 이쪽으로 뛰어 오더니 이 가련하기
짝이 없는 대열로 덥석 뛰어들었다. 구르는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했던가? 아주머니가 그 큼직한 엉덩이를 들이대면서 우리의 대열에 끼어들자
그 바람에 맨 먼저 와 있던 청년이 얼떨결에 튕겨 나갔다.
그 청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쭉 훑어 보았다.
모두들 딴 곳을 바라보며 모른척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셨다.

"젊은이, 세상이란게 다 그런거라네."

그 청년은 물끄러미 할아버지를 쳐다보더니 길 저쪽으로 뛰어갔다.
한 사오분쯤 지났을까? 아까 그 청년이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비닐우산
5개를 옆구리에 끼고 나타났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하나씩 건네주며 말했다.

"세상은 절대 그런게 아닙니다."

청년은 다시 비를 맞으며 저쪽으로 사라졌고, 사람들은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청년이 쥐어준 우산을 쓰고 총총히 제 갈 길을 갔다.
그러나 세상은 다 그런거나네라고 말한 할아버지만이
한참동안을 고개를 숙이고 계시더니 우산을 바닥에 내려 놓고는 장대비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ps. 너무 옛날 글인가 :oops:

Be at a right place at a right time...

kevinhan의 이미지

엉뚱한 얘기라 죄송합니다만...

Quote:
그 청년은 물끄러미 할아버지를 쳐다보더니 길 저쪽으로 뛰어갔다.
한 사오분쯤 지났을까? 아까 그 청년이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비닐우산
5개를 옆구리에 끼고 나타났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하나씩 건네주며 말했다.

이 비닐우산이라면 대나무로 된 우산대에 파아란색 얇은 비닐의 그 "비닐우산"을

뜻하는 건가요? 그런 우산 본 지도 꽤 되는군요. :wink:

문득 그 우산이 그립습니다.

quid pro quo

kukuman의 이미지

kevinhan wrote:
엉뚱한 얘기라 죄송합니다만...

Quote:
그 청년은 물끄러미 할아버지를 쳐다보더니 길 저쪽으로 뛰어갔다.
한 사오분쯤 지났을까? 아까 그 청년이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비닐우산
5개를 옆구리에 끼고 나타났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하나씩 건네주며 말했다.

이 비닐우산이라면 대나무로 된 우산대에 파아란색 얇은 비닐의 그 "비닐우산"을

뜻하는 건가요? 그런 우산 본 지도 꽤 되는군요. :wink:

문득 그 우산이 그립습니다.

얼마전에 외근을 가느라 택시에 탄 적 있는데,,,
택시 아저씨가 인상과 달리(굉장히 젊어 보이셨거든요 :) )
62년생이셨습니다....

이것 저것 많이 아시고 또 계속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는 :oops: 아저씨셨는데,,, 그러시더군요... '학생들(우리 학생 아닌데 :cry: ), 비닐 우산이라고 알아?'

그날 옛날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초등학생일 때와 지금이 참 많이 바뀌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비닐우산, 연탄으로 때던 학교에서의 난로 등등... 요즘엔 보지 못하는 것들이 많군요...

참고로 전 78년생입니다 8)

Be at a right place at a righ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