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함께 야구를 보다...
지난 금요일(22일) 잠실에 야구를 보러 갔습니다. (삼성vsLG)
와이프는 조금 늦을 예정이라 일단 혼자 들어가기로 하고 표를 끊으려고 줄을 섰는데 앞에 웬 외국인이 서 있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저한테 홈베이스 뒷쪽에서 경기를 보고싶은데 어떤표를 사야될지 모르겠다고 하더구요. 그래서 표사는 것을 도와주고 같이 들어갔습니다. 저도 홈베이스 뒷쪽에서 야구보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외야는 멀어서 싫고 1,3루는 주루플레이가 잘 안보이고 해서....
그래서 그친구랑 둘이서 홈베이스 바로 뒤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게임을 봤습니다. 코엑스에서 하는 International Ergonomics Association Congress 2003에 참가하기 위해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그날의 경기는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LG와 삼성은 그전의 게임에서 빈볼시비 등으로 감정이 좋지않았고 서승화와 이승엽은 싸우는 바람에 출장정지까지 먹었었죠.
4회쯤인가...이승엽이 타석에 나오자 LG에서는 서승화를 내보냈고 이승엽은 투쓰리까지 가는 접전끝에 극적인 3점홈런을 때려냈습니다. 그후에도 이승엽은 서승화에게서 안타를 2개 더 뽑아내며 완승했죠. 그러나 서승화선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7회쯤인가... 갑자기 대타로 나와서 초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 냈거든요. 서승화가 친 볼은 하필 이승엽이 있는 1루쪽으로 날아갔는데 이승엽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했습니다. 완벽한 복수를 한 셈이죠.
그날의 경기는 삼성이 10대2로 완승했지만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와이프가 회사일때문에 야구장에 못온다고 해서 그친구(이름이 Maurice)랑 같이 햄버거로 저녁을 때우고 계속 맥주도 마시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같이 나와서 제 명함을 줬는데 방금 또 메일이 왔네요. 야구를 또 보고싶은데 혹시 게임이 있냐고... 마침 토/일요일에 예정되었던 게임이 비때문에 모두 오늘로 연기되었는데 저는 그렇지 않아도 보러갈 참이었거든요. 그래서 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자기 친구들도 같이 데리고 온다는군요. 재미있는 하루가 될것 같습니다. :)
Re: 외국인과 함께 야구를 보다...
다른 문화적 지식을 가진 외국인과 그렇게 쉽게 친해질수 있는 순선씨의 언어능력이 부럽군요.
표현의 자유를 가진 당신이 부럽습니다.~ ㅋㅋ
즐 야구 감상하시길~
제가 중국에서 여행다니다가 만난 한국계 네덜란드인을 만났습니다.(한국
제가 중국에서 여행다니다가 만난 한국계 네덜란드인을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입양되서 네덜란드에서 자랐습니다.)
현재 서울에 있는데, 저에게 묻더군여,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동이 뭐냐고,
그래서 야구라고 대답을 하니 의아해 하더군여.
축구인줄로 알고 있더군여.(그럴만도 하지여)
한번도 본적없다고 하길레, 나중에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홈플레이트뒤쪽보다는 외야쪽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잠실 응원단이 외야족으로 이동했더군여, 그리고,,값도 싸구 :) )
홈플레이트뒤쪽과 외야쪽이 수비수 움직임을 보기가 좋지여.
그래서, 처음보는 사람과는 외야쪽에서 응원단이 있는곳에서 같이 있는게 좋다고 생각이 들어서 외야쪽으로 갈려고 합니다.
아직 날짜는 잡지 않았는데..
LG:기아 전이 있을때 가볼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아를 좋아함)
그런데.. 한가지 걱정되는건... 야구의 룰을 어떻게 설명할지... :?
영어도 잘 못하는데..쩝
여담:그런데, 네덜란드인이 야구룰을 잘 알던가여??
Baseball rule is simmilar with criket.
그러면 될까 모르겠군여... 소프트볼은 알런가??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야구장에 안간지가=ㅁ=
대구에 살면서 삼성의 열혈팬이지만...
요즘엔 야구를 TV를 통해서만 보아왔군요..
예전엔 야구장에도 많이가고 했는데...
야구장에 꼭 가고싶군요..
:)
>> http://ragnarok.co.kr <<
라그온+ㅁ+ 댄서는 아직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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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아무래도 야구라는 공통의 화제가 있으니 이야기하기가 훨씬 수월하
뭐....아무래도 야구라는 공통의 화제가 있으니 이야기하기가 훨씬 수월하더군요. 양팀이 그전 게임에서 싸움이 붙었던 것이나 이승엽/서승화의 관계 등등.... 할만한 이야기가 많았고 메이저리그나 NBA등 스포츠에 대한 공통의 화제가 있었으므로 이야기가 수월했습니다. 경기도 재미있었고요.
더구나 네덜란드인이니 월드컵이후에 양국이 축구를 계기로 많이 친해진 것도 요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룰을 설명해줄 필요는 없었습니다. 본인이 미국에 갔을때 메이저리그도 몇번 관람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전광판 읽는 방법 정도만 알려주었지요.
^^
저는 꽤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의 영어는 저에게
반 정도 밖엔 해석하기 힘들더군요. 그들이 '외국인'과의 대화를 배려해서 천
천히 발음하는데도 말이죠. 솔직히 거의 듣기만 하다가 오는게 다랍니다. 짧
은 문장뿐.. 길게 제 생각을 설명하거나 하는것은 아직 어렵습니다. 이건 아무
래도 제 짧은 독해 능력때문인것 같습니다. 긴 문장을 한번에 직독직해 하는
능력이 없다보니 대화할때 히어링은 다 되도 그걸 해석하질 못하는 거죠. 정
철 선생의 칼럼을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아뭏든 이번에 회사에 인도 깜댕이
플그머들이 두명 들어온다니 기대를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
가이: 리여.. 확실히 너는 네지와는 다르다
록리: 위로라면 집어치세요..
가이: 위로같은게 아니다 ! 너는 네지와는 다르게 천재도 아니고 재능도 없다 하지만 너는 노력의 천재다..
- 나루토 <키시모토마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