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IT업(이공 기술직 포함)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

nairs의 이미지

요즘 자주 논의 되는 것이 암울한 IT 업계, 35세 정년, 하는일에 비해 너무나 적은 보수에 대한 이야기 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에 올라왔었던 싸이언스키드의 생애라는 글도 있고,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면서 많은 한탄만이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알아 보았으면 합니다.

뭐... 예를 들면 IT나 기술직은 노동조합과 같은 이익대변집단이 없어서 자기밥그릇을 찾지 못해서 이다, 그래서 노동조합의 설립이 필요하다는등의..
(이 예기는 전에 한번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침 암울해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넋두리조의 이야기 보다는 그 근본원인에 대해서 밝혀 보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그냥 단순히 암담해 암울해 하는 넋두리 보다는 이것이 문제다는 등의 의견개제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참고
* http://bbs.kldp.org/viewtopic.php?t=18693 싸이언스 키드의 생애 관련글
* http://bbs.kldp.org/viewtopic.php?t=20135 이공계 기피 현상 관련글

Vadis의 이미지

제 생각에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문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의대나 법대는 일단 정해진 인원 수 이상 나오지 않게
되어 있죠.그러나 우리 공돌이들 무지 많습니다.국내에 공대가 오죽
많습니까?직면한 현실을 타개하는 방법 중 하나는 주변에 공대생들을
모두 없애는 것이죠.(너무 잔인한가?ㅡㅡ;;)희소성이 생겨야지 가격이
올라가지요.또 다른 방법은 현재 중고등학생들에게 현실을 가르켜 주는
것입니다.대부분의 학생들은 IT라고 하면 굉장히 멋있어하죠.IT업계에서
일하면 좋은 차에 좋은 옷에 이렇게 하고 다니는 줄 압니다.물론 두 가지다
불가능한 줄은 압니다.자라나는 새싹들한테 이짓 해봤자, 굶어 죽는다고 말
하면 우리나라 망하겠죠.사실 요즘 길을 걸으면서 노가다하는 사람들을 보
면 내가 과연 저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다른일을 할려고
해도 할 줄 아는게 이것 밖에 없으니, 정말 답답할 뿐이군요.

좋은 날 즐거운 날....

jedi의 이미지

이미 기업에서 사람을 육성해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한 이상 해결책은 없다고 봅니다.

태해란 밸리가 인도 밸리로 불릴정도로 IT기업들도 국내 인력 육성보다는
외국의 갑싼 이미 육성된 인력을 가져다 쓰는 것을 선택하였죠.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업의 간단한 논리로 없으면 수입하면 된다.

중소기업,3D업종도 마찬 가지입니다.
조금 비싸게 임금을 줘도 국내인들을 사용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꿈도 못꾸죠.
무조건 싼 외국인들을 데려다 씁니다. 어쩔 수 없다고 예기하겠죠?
그래서 해결책은 없는겁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샘처럼의 이미지

nairs wrote:
뭐... 예를 들면 IT나 기술직은 노동조합과 같은 이익대변집단이 없어서 자기밥그릇을 찾지 못해서 이다, 그래서 노동조합의 설립이 필요하다는등의..

제가 보기에는 근본적으로 비용대 효과가 비교되는 다른 계열에 비해서 부족합니다. 일단, [사]가 들어가는 직종을 빼고 이야기한다고 하여도, 같은 공부 ( 대학+대학원 )을 마치고 같은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여도, 다른 계열에 비해 급여가 작다면 사람들의 발길은 뜸해지겠죠. 제 동생의 예를 들어도 저와 같은 학력에 같은 년도에 대학원을 마쳤고, 물론 동생은 서울소재 대학, 저는 지방대학이지만 당시 국내 10대 안에는 들어간다는 대학을 마친 상태였죠. 이상태에서도 제 동생이 원하는 취업시 최소 임금선이 입사 7년차인 제가 받고 있는 년봉과 비슷하더군요.

물론 이공계열보다 사정이 더 나쁜 곳들도 있겠죠. 제가 취업할때는 물론 취업문은 좁았지만, 취업자체에는 걱정이 크게 없었지만, 저와 같이 입사한 동기 (같은 대학 다른 단과대학입니다.)는 아예 1~2년 정도는 전공공부는 포기하고 취업 공부에만 매달렸더군요.

투자비용대 효과가 좋아 지지않는 이상 예전과 같은 과열분위기는 쉽게 나타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효과의 개선은 우리가 잘하고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며, 사회의 분위기의 변화 특정 기술을 가진 사람에 대한 우대, 다른 사람이 가진 기술에 대한 존경(비아냥은 안되죠. 지금도 누군가가 무엇을 하였다고 하면 "흥, 저정도쯤이야, 나도 저정도는 춤분히 할수 있어"라는 생각은 버려야 겠지요. 그렇지만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니..) 등이 뭉쳐져야, 기술에 대한 참다운 평가가 이루어 질수 있다고 봅니다.

샘처럼 드림
(참, 저는 IT계열은 아닙니다. 국내에서 사양산업(?)으로 불리워지는 섬유산업중 3D산업(?)이라고 불리워지는 염색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