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박스의 가능성?

sangheon의 이미지

개조한 엑스박스 사용자입니다. 8)

개조 엑스박스를 사용하다보니, 컴퓨터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
고민해보았습니다.

물론 리눅스가 있습니다만, 그것이 아닌 엑박에서 작동하는 커스텀화된
윈도우 2000 OS를 기본으로 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미 이런 식으로 XBMP(미디어 플레이어), MAME 등이 나와있죠.

엑스박스에서 네이티브로 작동할 경우에 좋아지는 점을 생각해봤습니다.

1. 부팅이 짧다. (몇초 안걸리죠.)
2. OS 다시 깔필요가 없다. (레지스트리 걱정 안해도...)
3. 저렴하다. (개조 비용 + 키보드 + 마우스 값 해도 25만원이면 떡을칩니다.)
4. 사용하기 쉽다. (복잡한 OS 사용법은 필요없죠. 게임처럼 메뉴에서 선택하면 그만..)

엑스박스의 컴퓨터로의 변신에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PS> 지금 생각해보니까 옛날 애플과 비슷한 시스템이 되겠군요.
"뭐가 안되는데요....." "껐다 켜세요. ^^"

warpdory의 이미지

개조해서 .. 리눅스 깔아 보고 .. 다시 Xbox 게임 하려고 다시 고쳤습니다.

괜찮던데요...

PS2, XBox 둘다 있는데...

둘다 재미있습니다.

이제 XBox 조이스틱 개조나 마저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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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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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전 엑스 박스의 개조에 대해 회의적으로 봅니다.

사실 개조비용까지 25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원래 엑스박스는 다들 아시다시피 pIII기반 피씨입니다. MS는 이걸 한 대 팔때마다 적자를 보고 파는 것이구요. 상식적으로, 용산에서 부품을 구매해서 비슷한 사양의 피씨를 만들려면 25만원 돈은 많이 빠듯합니다. 즉, 엑스 박스는 뒤에 MS라는 거대기업이 있지 않았다면 아예 출시조차 힘들 기종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게본다면 엑스박스 개조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번쯤 해 볼만한 일이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비용 낭비가 너무 많습니다. 일단 MS에서 돈을 까먹고, 사용자는 개조를 못하도록 되어있는 엑스박스를 개조하느라 또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차라리 이러느니 원래부터 MS로 갈 피씨 부품들이 그대로 용산으로 수입되어서 판매되는 것이 훨씬 나은 겁니다.

돈이 좀 들어도 마음대로 개조하고 기능 추가하기에는 피씨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피씨도 요즘은 한 30만원 들이면 괜찮게 조립이 되지 않나요? 시피유, 메모리, vga 내장 mATX보드, 하드까지 하면 에.. 벌써 30만원이네요. :) 케이스, dvd-rom 달고나면 가뿐히 40만원이겠군요. 흐... 그래도 전 피씨에 돈을 더 쓰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siabard의 이미지

bookworm wrote:
개조한 엑스박스 사용자입니다. 8)
물론 리눅스가 있습니다만, 그것이 아닌 엑박에서 작동하는 커스텀화된
윈도우 2000 OS를 기본으로 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미 이런 식으로 XBMP(미디어 플레이어), MAME 등이 나와있죠.

그 커스텀화된 윈도 2000을 실제 컴퓨터에 사용이 가능하다면.. 꽤 흥미롭겠네요. 말하자면 지금의 윈도 2000은 너무 범용적이라 어쩌면 간소화된 윈도가 나온다면 꽤 괜찮게되는 건가요? :)

물론 어플도 좀 따라주고요.. 그런면에선 Windows CE가 좋을지도..(아.. MS의 윈도 패밀리중입니다. 다른 대안도 많겠죠..)

새로움을 느끼기에 삶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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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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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bard wrote:
그 커스텀화된 윈도 2000을 실제 컴퓨터에 사용이 가능하다면.. 꽤 흥미롭겠네요. 말하자면 지금의 윈도 2000은 너무 범용적이라 어쩌면 간소화된 윈도가 나온다면 꽤 괜찮게되는 건가요? :)

물론 어플도 좀 따라주고요.. 그런면에선 Windows CE가 좋을지도..(아.. MS의 윈도 패밀리중입니다. 다른 대안도 많겠죠..)

범용 데스크탑용 운영체제로서 간소화된 MS의 운영체제는 나올 리 만무하지만(물론 임베디드 분야로 치면 연구는 되고 있습니다만 이건 PC용 범용 OS는 아닙니다.) MS가 간소화된 Windows OS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Windows XP의 경우 각 부분을 모듈화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이들 모듈을 조합하기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MS가 이렇게 만든 이유는 어디까지나 정보 가전과 같은 임베디드 장치에 쓰기 위함일 따름이며 데스크탑용 운영체제에는 이렇게 간략한 OS를 적용할 의향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Longhorn이 되면 더 심해질겁니다.(지금 사용자들의 말에 의하면 현재의 Pentium 4나 Celeron급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평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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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의 이미지

사실 MS의 궁극의 목적이 Xbox의 컴퓨터화가 아닐까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PC의 기능 축소와 콘솔의 다기능화가 겹치는 시점을 노린 것이라 봐야 할 것입니다.

윈텔 진영은 예전부터 '다운되지 않는 컴퓨터'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드웨어가 제한되지 않는 PC의 구조상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드웨어를 제한하여 한 종류로 만들어버리면 운영체제의 안정성은 지금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질 수 있으며 그 좋은 예가 게임 콘솔과 PDA 장치입니다. PC 보다는 훨씬 적게 죽습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PC를 가지고 하는 작업이 점차 단순화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컴퓨터들은 그다지 큰 메리트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Longhorn같이 불필요하게 화려한 OS를 만드는 것도 방법은 되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와 같이 OS와 소프트웨어를 하드디스크에 설치하는 방식으로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무한정 돈을 벌 수 없습니다. 불법 복제율은 아무리 해도 줄어드는데 한계가 있으며 복제 방지 기술이 발전해도 크래킹 기술은 그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Xbox는 MS가 지닌 이러한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며 그 시험의 Prototype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드웨어는 동일하므로 OS의 안정성은 충분히 보장할 수 있습니다. '다운되지 않는 컴퓨터'의 꿈은 적어도 이룬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게임기로서 밖에 별 역할이 없어 보이지만 XboxLive는 미래 MS의 소프트웨어 전략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이 자체는 현재로서는 게임 포털 사이트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MS의 음모가 성공한다면 이 포털 사이트는 각종 오피스 소프트웨어들을 ASP 형식으로 판매하는 사이트가 될 것입니다. Xbox의 스펙은 이러한 업무 소프트웨어를 처리하는데 충분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만 달아주면 됩니다. ASP 과금이라면 쓴 만큼 내는 구조이며 인터넷 작업이 되므로 불법 복제는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MS는 아무 걱정 없이 돈을 벌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은 폐기된 Heilstorm을 만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MS야 좋겠습니다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결코 좋을 리 없습니다.)

현재의 Xbox의 게임 콘솔 이외의 분야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Xbox의 스펙과 MS의 전략은 얼마든지 Xbox와 같은 게임 콘솔이 일반 PC 시장(준 워크스테이션급 PC 시장 제외. 즉 3DMAX나 Photoshop을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 시장 제외)의 상당수를 대체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점차 MS의 노예가 되어 가는 꼴이므로 기분은 상당히 안좋습니다만 그러한 최악의 사태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며 그러한 시대의 Linux의 전략도 서서히 준비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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