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면접' 구직자 두번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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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취업문' 악용 횡포 많아
‘실업자 두 번 울리는 엽기 면접.’

“영어 잘해?”-“네, 호주 연수 다녀왔습니다.”-“호주? 영어 하려면 미국 갔다 와야 하는 거 아냐?”

바늘 구멍 취업문을 악용해 구직자들을 두 번 울리는 기업들의 횡포가 만만치 않다. 반말은 기본이고 이런 저런 핑계로 면접 시간을 늦추는 것은 기본이고 면접관의 지위를 이용해 개인적인 치부를 들추는 경우도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 안터넷 사이트 비즈레쥬메(www.bizresume.co.kr)가 접수한 황당한 면접 사례는 눈물겹다.

◆카드가 왜 이렇게 많아-신원조회형

사장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본을 이리저리 뒤지면서 “아버지 어디갔니? 행방불명 됐는데…. 이렇게 되면 니가 잘못을 해도 나중에 책임져 줄 사람이 없는거 아냐?”또 직원을 불러서 신용조회를 해보더니 “왜 이렇게 카드를 많이 만들었냐”고 묻는다. “급할 때 쓸지도 몰라 그냥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했더니 도저히 못 믿겠다는 식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 사람들 앞에 발가벗고 서 있는 것처럼 부끄러웠다. (kh4560)

◆3분이면 OK-인스턴트형

구직자들이 한번쯤은 들어본 IT업체. 인사담당자라는 사람이 기분 나쁘게 껌을 ‘쩍쩍’ 씹었다. 사장은 팔짱 끼고 졸고 있고…. 회사설명이나 연봉에 대해 물어보니 “홈페이지에 다 나와있는데 뭘 물어봐”라고 무안을 준다. 총 면접시간 3분. 그 사람들이 3분 안에 날 파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3분 안에 그 회사를 파악했다. (techyou)

◆차라리 부르지 말지-무시형

한 시간도 넘게 기다린 끝에 부장이 들어왔다. 학점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질문 2개 하더니 더 묻지 않는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애초에 오라고 연락을 하지 말던가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1시간 30분이나 늦게 면접을 시작 해 놓고도 미안하다는 말은 고사하고 자판기 커피 한잔 없었다.(uselove)

◆니들이 영어를 알아-참견형

면접을 시작하면서 달랑,“너 영어 잘해?”“네, 호주 연수를 갔다 왔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호주? 영어를 하려면, 미국에 갔다 왔어야지” 말 끝마다 반말에다 신경질적으로 말을 하는 사장은 정말 얄미웠다. 난 그만 박차고 뛰쳐 나왔다. 이런 회사에 면접을 보았다는 자체가 수치스럽다. (jagiya)

김명희 기자 kmh1917@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3/05/14 11:21

자기가 사장이면 사장이지? 진짜 口 같은 사람들 많네요?

다른 분들은 이렇게 자존심까지 버리면서 일하고 싶은지....물론 살면서 자존심 상할때 한 두번은 아니지만? 이건 원...사람 취급도 안해주네요.
완전히 물건 취급이네.

나는 이럴 바에는 공무원 시험 친다. 뭐 거기도 좋은 곳은 아니지만, 개겨도 돈 나오니...거기나 나을듯...(모든 공무원이 그런다는 뜻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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