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여지네요.

w0rm9의 이미지

지금 물류시스템공학과는 다니는 공대생인데...

과 공부보단 프로그래밍에 더 관심이 많아서
전과 할까나 하는 생각을 했던 복학생입니다.

그런데 여기와서 이런저런 글을 읽다보니, 너무 암울하네요.
전과하기 겁나네요.

그나마 우리과는 몇년 전부터 전망(?)만은 좋다고 떠들어대니깐...
재미없더라도 버텨볼려했지만, 전공과목이 하나, 둘 늘수록 점점 더 짜증은 더 해가고,,,

아~ 전과를 하느냐 마느냐 제 인생(현재로썬) 최대의 고비네요.....

그냥 비오는날 주절주절.....
아.................... 나 다시 돌아갈래ㅠ_ㅠ

:twisted: :oops: :shock:

logout의 이미지

물류 쪽이면 전망 좋습니다. 마음 잡고 계속하시길...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물류 시스템이 아직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좀 복잡한 창고번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을 겁니다. 여기에 또 전산화가 맞물리면 여러가지 돌파구가 열릴 수 있죠.

어차피 프로그래밍이라는 것도 쓰임새가 있어야 합니다. 전산쪽에서 프로그래밍은 모델링에 가깝지만 다른 분야에서 프로그래밍은 어떤 문제를 푸는 작업에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죠. 물류 정도면... 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특별히 전공을 바꾸어야 할 확고한 이유가 없다면 살려보십시오. 나중에 좋은 일 있을 겁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w0rm9의 이미지

logout wrote:
물류 쪽이면 전망 좋습니다. 마음 잡고 계속하시길...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물류 시스템이 아직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좀 복잡한 창고번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을 겁니다. 여기에 또 전산화가 맞물리면 여러가지 돌파구가 열릴 수 있죠.

어차피 프로그래밍이라는 것도 쓰임새가 있어야 합니다. 전산쪽에서 프로그래밍은 모델링에 가깝지만 다른 분야에서 프로그래밍은 어떤 문제를 푸는 작업에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죠. 물류 정도면... 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특별히 전공을 바꾸어야 할 확고한 이유가 없다면 살려보십시오. 나중에 좋은 일 있을 겁니다.

그런가요^^??

저보다 물류에 대해 많이 아시는거 같네요....
여기저기 자문(?)을 구해봐야겠네요.
글 감사합니다.(__)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sunyzero의 이미지

물류시스템이란 로지스틱스 부분만 많이 배우나요?

경영과 산업공학에서 다루는 학문인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독립된 과로 생겼는지는 몰랐군요. 로지스틱스에서도 어차피 전산은 안쓸래야 안 쓸수 없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현대에 와서는 컴퓨터를 빼고 할 수 있는 학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신의 전공과 컴퓨터를 적절하게 융합시키는게 가장 좋은것이라 생각됩니다. 열심히 하세요.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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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ruth will set you free.

logout의 이미지

w0rm9 wrote:

그런가요^^??

저보다 물류에 대해 많이 아시는거 같네요....
여기저기 자문(?)을 구해봐야겠네요.
글 감사합니다.(__)

물류는 잘 모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류쪽 전망이 좋다고 글을 적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랬든 저랬든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시장(market)이 중요합니다. 시장이라는게 딴게 아니고.... 사과 필요한 사람에게 사과 갖다 주고 오렌지 필요한 사람에게 오렌지를 가져다 주면 되는 겁니다. 사과 필요한 사람한테는 오렌지가 가고 오렌지 필요한 사람한테 사과가 가면 "비효율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보통 이걸 방지하기 위해 가격이라는 메커니즘을 쓰는 겁니다. 사과가 필요한 사람이면 "나 사과필요하다... 이만큼 돈이랑 사과 바꿀 사람?" 시그널을 가격이라는 공통언어로 날리는 것이고 사과를 파는 사람이면 "나 사과 남아돈다... 사과줄테니 돈이랑 바꿀 사람?" 시그널을 날리는 것이죠. 여기서 가격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서로 상품 교환이 중재되는 겁니다.

여기에 소위 글로벌 경제가 들어갑니다. 이렇게 교환을 하는 범위가 좁게는 국내 경제, 넓게는 전 지구적인 범위까지 확대됩니다.

이쯤되면 물류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이슈로 등장합니다. 한국에서 생산된 물건이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소비가 가능하려면 어쨌든 생산된 물건을 거기까지 운반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싸고 품질 좋은 물건이 만들어져도 물류비용이 비싸면 결국 이게 나중에 상품의 최종 가격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글로벌 경제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면 물류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 한걸음 더 나가면 "유통" 시스템 자체가 또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겠지요.

게다가 온라인 마켓이 성장하다보면 개개인간의 거래도 활발해지고 여기에 또 물류가 등장합니다. 소포나 택배의 역할이 중요해 지는 것이죠. 이쪽 시장이 재밌는게... 택배 가격이 낮아지면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면 택배 이용자들이 많아집니다. 선순환적 구조이지요.

미국과 갈이 땅이 넓은 곳은 이미 택배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캘리포니아 촌구석에서 피씨 중고 부품을 다루는 구멍가게가 택배를 이용해서 동부끝 뉴욕 맨하탄에 사는 소비자에게 부품을 보내줍니다. 거래는 이베이에서 이루어지고 돈은 Paypal로 e-mail 전송해줍니다.

이미 fedex나 ups, airborne express같은 미국 택배 업체들은 상당한 노우하우를 가지고 있고... 곧 한국 시장에도 "페덱스로 보내줘"라는 얘기가 익숙해 질 지도 모릅니다. 저 같으면, 이런 미래에 지금부터 대비하겠습니다. 더더군다나 학교에서 허접해 보이지만 이런 쪽 수업을 해준다면요. 그냥 이것저것 생각 끊으시고 전공 공부 열심히 하고 컴퓨터쪽은 복수 전공이나 취미로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산쪽을 복수전공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졸업이 한 일이년 늦어지겠지만 그만큼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