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타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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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하루 너댓잔을 타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역시 때에 따라
입맛대로 마실 수 있어 좋군요.

아침엔 커피 프림 설탕을 각각 2 3 4 ... 매우 달게 해 먹고,
식후엔 4 1 3 ... 좀 씁쓰레하게,
주로 접대(?)시엔 2 2 2 ... 그래도 자판기 커피보담 훨 낫죠.. ^^

커피에 대한 기억 1;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전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커피라는 게 술이나
담배처럼 어른들만의 전유물인 줄 알았습니다. 집에서 식사를 하고나서
다들 커피를 마실 때 나에겐 "쬐그만 게 무슨 커피를 마셔``" 이러면서
우유를 따라주곤 했거든요. 그래서... 고1 때 술을, 고2 때 담배를
시작했을 때의 쾌감(?! 원래 숨어서 하는 짓이 더 즐겁잖아요.. -)
만큼이나, 고3 때 커피에 중독되는 게 어찌나 행복(?!)했던지.. ㅡ_ㅡ..

커피에 대한 기억 2;
*제일 맛있게 먹었던 커피는 - 입대 100일 하고도 몇 주 더 지나서
경계근무 교대하고 복귀하던 길에 사수가 뽑아준 170원짜리 냉커피...
그걸 마시면서 이런 생각이.. '이제보니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군..'

*제일 맛없게 먹었던 커피는 - 강남역 근처 모커피숍에서 열라 불친절한
종업원이 개밥 주듯이(?) 놓고간 7000원짜리(아마~) 에스쁘레쏘.. 쓰바..

*맛없어도 맛있게 먹어야만 했던 커피는 - 손에 물 한 방울 안묻히고
자란 것만 같은 여자친구가 타 준.. 아니, 정확힌 "물을 따른" 커피...
커피 믹서 한 봉지를 털어넣은 중형 머크컵에 물을 "가득" 따라서 건네
주더군요.. 맛있다고 하면서 배터지게(?) 먹음.. -_-;;

*맛있어도 맛없게 먹어야만 했던 커피는 - 삼겹살을 먹으며 소주 먹고
담배피고 후식으로 나온 커피를 먹고 있는데 TV에서 왠 의사가
나와 재수없는 소리할 때...
"그러니까 결론은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커피 등은 삼가야..."
가뜩이나 의사들 별로 안좋아 하는데; 그래도 마시던 커피가 아까워서
TV로 컵을 던지진 않았음.. ^^

어, 글쓰는 동안에 커피 다 식었네... @.@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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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담배를 끊었지만,
기억에 남는 커피가 있듯이 제게는 기억에 남는 담배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담배를 끊긴 했지만 특별히 제가 의지가 강해서 끊은것도
아니고 담배가 웬지 몸에 잘 맞지 않아 자연스럽게(?) 끊을 수 있었던
겁니다. 따라서 담배를 필 때도 정말 맛있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별로 없었죠. 그러면서도 7년여를 피워 댔으니....

각설하고, 아마 대학교 3학년때쯤이었을 겁니다.
그때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 여러 힘든 주변 상황들
때문에 하루하루가 대단히 음울한 나날들이었죠.

그러던 그해 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날,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가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담배를 한대 꺼내 물고 혼자서 터덜터덜
걸어올라갔습니다. 비도 내리고 날도 어둑어둑하고 길에는 사람도
없고....천천히 담배를 피면서 걸어갔는데 그때의 담배맛이 왜그리도
꿀맛이던지 지금도 그이유를 모르겠습니다. 7년여 동안 담배를 피면서
담배가 정말 맛있구나 하고 느낀건 그때가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거든요.

보통 밥먹고 나서, 술한잔 먹고 나서 피우면 참 맛있었는데
저는 그때 이후로 비올때 피는것도 참 맛있다고 주장합니다만....
동의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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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두 맛있다고 봅니다...
항상 그렇게 느껴집니다..
얼마를 마시고 피우고 하던..
어떻게 마시고 피우고 하던..
모든 과하지 않고 적당하면 좋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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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가장 맛있을때라....
확실히 담배1갑을 피우면 대부분은 습관적으로 피우게 되죠....
담배 맛있다라고 느낄때는 식후, 커피와 같이, 힘들게 어떠한 것을 해결한후의 담배...뭐
이 정도군요...

하지만 제 기억속에서 가장 맛있게 피웠던 담배를 생각한다면....97년 여름 동네 뒷산을
내려오면서 피웠던 담배가 아닐까하는 군요.....제 인생의 가장 큰 변환점에서 피웠던 담배기
때문이죠....새것도 아닌 주머니속에 있던 꽁초를....
'왜' 냐고 이유는 묻지 마시길 바랍니다...;)

by P.C.Har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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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저도 가장 맛나게 마셨던 커피가
군에서 마신 커피입니다 )

훈련소에 있던 시절, 커피를 한잔도 마시질 못했었습니다.
요즘은 훈련병들한테도 px 가 개방되는 모양이지만,
제가 훈련받던 때에는, 간식이라곤, 건빵과, 교회에서 나눠주는 초코파이가 전부였었습니다.
담배를 피면서도 항상 커피 생각이 간절했었거든요.

자대 배치 받고나서 할아버지(2년 위의 같은 달 군번인 고참을 할아버지라고 부릅니다ㅋㅋ)가 막내 왔다고 자판기로 데려가서는 150원짜리 커피랑 담배를 주더군요.

제일 맛나게 마셨던 커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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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담배를 끊은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순선님 글을 읽으니 크아

땡기는군요. 금연후 첫 유혹입니다. 책임져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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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 3학년 3년.
군대 3년정도?

흠.. 7년이라면.. 설마 고등학교때?? ^^;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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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커피 마시려고 커피전문점에 들렀다가..
원두커피 가는 기계(이거 머라그러져?) 암튼 구걸 2만원 주고 사셨습니당.
우와~ 2마넌 밖에 안하네~ 하면서.. 원두커피 한봉지하고 커피 3잔 사들고 나와서 삼실 들어오시지마자~
커피가시더군엽~ 캬캬캬캬캬캬캬캬..
이케 먹어야 제 맛이라거 하시면서..
캬캬캬캬

이제 커피 직접 갈아 먹게 생겼슴당~ ^^;

참 그 기계 돌리면서 다니니깐..소리도 느낌도 좋더군엽..
사람들이 쳐다보는거땜에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ㅜ.ㅡ

---
원두로 이런 짓 하면 안되겠지만.. 이거 차 구석구석에 뿌려 놓으니.. 참 좋더군엽~
향기가..정말 좋습니당~ 함 해보세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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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으로 자대 배치 받고 1주일쯤 지나서던가..

그때쯤.. 내가 뭔가 큰 잘못(아직도 이유를 모름..)을 한것 같더군요..

그때 두 기 빠른 고참이 나를 불러내서...

커피 자판기로 가더군요.. (그때 커피 100원)...

블랙커피를 뽑더군요.. (전 블랙만 마시거든요..)

그때까진 좋았습니다....

뽑아서 저에게 주면서 담배도 하나 권하더군요..

흘...

담배 한모금 빨아물고.. 커피를 받았죠...

그리고 커피 한모금 할려는 순간...

고참왈..

"완샸~"

흘....

그 뜨거운 커피 완샸한 느낌....

그때처럼 쓴 커피는 없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