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중인 근성' 버립시다..공대 출신 기자가 하고픈 얘기
www.scieng.net 에서 펐습니다.
글에 전적으로 동감해서 퍼온 게 아니라
지금이 우리의 모임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고 또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뜻이 있는 분 동참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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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과학기술 기사를 쓰고 있는 40대 초반의 기자입니다.
이공계 위기를 지켜보고 기사로 쓰면서 저도 할말이 있어 적어 봅니다.
위기 속에 봇물처럼 다양한 진단과 대안이 나오는 것을 보고 희망을 발견합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나 할까요.
사실 신문사에서도 이공계 출신이 푸대접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공계 출신으로 어렵게 신문사에 들어간 선후배들이 신문마다 3-4명 정도씩은
되지만,
IMF 사태 이후 많은 분들이 신문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쫓겨났습니다.
또 벤처바람에 뛰쳐나온 사람들도 있지만, 열기가 식으면서 어렵게 된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졸업하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공대에
진학했었습니다.
물론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의 영향도 약간은 있었지만, 크지 않았다고 봅니다.
아마 이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저처럼 안정된 직장이 보장된다기에 이공계 대학에
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 4-5년 사이에 이런 기대가 물거품이 되니 상실감과 박탈감도
상대적으로 매우 큰 것 같습니다.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우리 좀 생각해봅시다.
저는 누구에게나 잘먹고 잘 사는 것이 지상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하나 더붙이자면 '잘 번식시키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저는 이공계 출신 특유의 '잘 먹고 잘 살기 철학'에 비판의 칼날을 대보고자
합니다.
이 철학이 조선시대 이래 면면치 내려오는 '중인 근성'에서 유래하고 있다고 생각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 스스로가 '중인 근성'을 깨야 이공계 출신들이 잘 나가고 나라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인 근성을 두가지로 봅니다.
첫째는 나라가 어찌됐든 나만 잘 되면 그만 아니냐(또는 내가 나서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둘째는 주인의식보다 빌붙어서 살려는 근성입니다.
조선시대 때 나라 걱정을 하는 것은 양반이나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저 중인은 나라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나라 일을 문과 출신 사람들이 다 하니까, 나는 기술만 하면 되지 하는 생각과
비슷합니다.
조선시대 때도 그저 기술 하나 가지면 먹고살기 편했습니다.
노비 출신 중에서도 기술을 열심히 배워 양반이 된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대표적인 사람이 만원짜리 지폐 뒷장에 나오는 자격루를 발명한 장영실입니다.
노비 출신인 장영실은 한국 최초의 자동 제어장치인 자격루뿐 아니라 무수한 기계를
발명해 양반이 됐습니다.
그러나 세종의 마차를 만들었다가 이것이 부서지는 바람에 곤장 수십대를 맞고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런 사건은 지난 수백년 동안 무수히 반복됐고, 큰 변화없이 이공계에 진학한
학생들에게까지 '중인' DNA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서구사회의 경험은 달랐습니다. 거기서는 과학기술자가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다윈, 프로이드, 아인슈타인 등등 헤아릴 수 없는
과학자들이 르네상스 이래 지적 혁명의 맨 선두에 선 지식인이었습니다.
또한 자동차, 기계, 로켓, 우주선, 컴퓨터, 모터, 세탁기, 텔레비전 등을 발견한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었고 이들이 모험을 각오하고 기업을
일으켰습니다.
월급쟁이나 연구언으로 남은 것이 아니라 기업을 세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서 이런 인물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과학기술자가 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갔던 역사적 경험이 한국의
역사 속에 불행하게도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이룩한 근대화는 수입한 기술과 과학으로 하거나 모방한 것이지,
우리 과학기술자가 독창적으로 한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저 과학기술자는 명령만 내리면 전진하는 근대화의 총알받이였지, 역사의 주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공계 출신이 역사의 주체로 나서려면 무엇부터 해야할까요.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조직이고, 둘째는 매체입니다.
우선 과학기술자들이 어떤 하나의 단체로 조직돼 있지 않습니다. 노동자는 노총,
교사는 교총과 전교조, 의사는 의협, 약사는 약사회, 변호사는 변호사회, 영양사는
영양사협회 등으로 뭉쳐있습니다.
과학기술계에는 과총이 있지만, 이곳은 양노원입니다.
제가 10년 여년 전 과학기사를 쓰기 시작할 때에도 '양노원'이라고 썼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양노원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또 하나 교사, 노동자, 의사, 변호사 어떤 직종을 보더라도 그 직종 내부의
사람들이 모두 보는 신문이나 잡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술자들은 공유하는 신문 잡지가 없습니다.
그러니 의견 결집이 되지 않고,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견의 투입과 감시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또 과학기술자, 이공계 출신이 뭉치지 못하고 맥을 못추는 것입니다.
이제 중인의식에서 벗어나 조직과 매체를 만듭시다.
저는 www.scieng.net가 바로 그런 일을 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네트웍을 이끌고 있는 박상욱 군에게 뜨거운 격려를 보냅니다.
조선이 양반 싸움으로 망했듯이,
과학기술을 모르는 문과 출신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조국의 장래 역시 매우
불투명합니다.
이 네트웍이 우리의 희망과 나라의 희망을 자아내는 실 올타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계돌이' '공돌이'라고 자기 비하하지 맙시다.
이것도 중인 근성인지 모릅니다.
신동호 기자 dongho@donga.com

그런데,,,, 독립안합니까??
회원으로 가입하라고 적혔네요.
그러면,,,,
프리챌 회원수만 늘려주고,,, 프리챌 조회수만 늘리는 일만 하겠네요.
프리챌 안에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군요.
.net 이라고 적혀서 다른 수많은 .net 사이트와 같은줄 알았더니..ㅡ.ㅡ;
이래서는 뭉치기 힘들겠네요.
취지도 좋고, 내용도 좋지만
발전 할려면 독립해야 하겠네요.
프리챌 서버에 이상이 생기면 ... 말짱 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