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개선을 좇아 일본을 떠난 청색레이저 개발자
처우 개선을 좇아 일본을 떠난 청색레이저 개발자
슈지 나카무라(Shuji Nakamura)는 일본에서 영웅으로 칭송 받는다. 올해 45세인 이 재료공학자의 청색 발광다이오드(LED)에 관한 선구적 연구는 미국과 유럽 과학자들을 앞질러 일본 과학자들이 첨단 연구를 한 좋은 선례로 받아들여져 왔고 그의 연구결과에 힘입어 그를 고용하고 있던 조그마한 한 일본 화학회사는 큰 이득을 보았다. 그러나 나까무라 박사가 기업체를 떠나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 했을 때 그의 행방은 일본이 아니라 미국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아무리 훌륭한 고안을 해도 일본에서는 더 나은 보수와 직위가 뒤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달에 그가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UCSB)에 도착하게 되면 그의 뛰어난 화합물 반도체 소재 연구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이번 미국행이 일본으로 하여금 훌륭한 업적을 낸 과학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그러한 업적에 대한 인정을 제대로 해주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일본의 경직된 관료체계와 계급적 대학체계로 인하여 과학적 업적이 두드러진 과학자들이 충분히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리학 노벨상을 수상하고 University of Tsukuba의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Leo Esaki 박사는 "일본의 보수 체계는 법에 의해 고정되고 엄격히 나이에 의해 결정되는 아주 어이없는 체계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른 여러 규정들이 연구기술조원들을 고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으면 민간 기업들과의 협력도 제한을 하고 있다. 반면, 미국대학들의 교수들은 많은 자유를 누린다는 것이 나까무라 교수의 말이다.
나까무라 교수는 몇 년 전 소니, 휼렛패커드사와 같은 업계 거물들의 거대한 연구비 투자기관들을 제치고 청색 발광다이오드(LED)과 청색 반도체레이저(참조 Science, vol.21, p.1734, 1997)들을 개발해 냈을 때 광전(optoelectronics)소자 업계를 놀라게 했었다. 이 짧은 파장의 청색 레이저는 디지털 시그널을 읽어 내는데 적외선 레이저를 사용하는 현재의 CD 플레이어와 CD-ROM 드라이브들의 저장용량을 4배나 증가시킬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청색 LED는 앞서 개발된 적색 및 녹색 LED에 함께 빛의 삼원색을 완성시켜 스포츠 경기장의 전광판과 같은 곳에 활용될 수 있는, 수명이 길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의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청, 적, 녹색 LED를 하나로 통합하면 만들어질 수 있는 백색 LED는 궁극적으로 종래의 전구를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까무라의 성공은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대단히 어렵게 여겨온 질화갈륨(GaN)에 대한 새로운 제조법을 개발하는 것에 의해서였다. 그를 채용하고 있던 Nichia Chemical Industries사는 1993년 청색 LED의 개발을 발표했으면 작년 초 청색 반도체 레이저들의 시제품을 내놓았다. 나까무라의 기여에 힘입어, Nichia의 매출액은 4년만에 2배 이상 늘어 1998년 3억9천만 달러가 되었다. 그는 자신을 고용하고 있던 일본 회사가 그에 대한 처우와 직위의 개선을 해주지 않은 것에 만족하지 못했다.
청색 레이저가 생산단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나까무라는 이제 UCSB에서 다른 문제에 도전하여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나까무라는 옮겨가는 UCSB에서 평균을 훨씬 웃도는 보수와 그의 실험실 설비를 위한 3백2십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서 나중에는 소니사로 성장했으나 당시에는 한 작은 회사에 불과했던 일본 회사를 40년 전에 떠나 좀 더 나은 연구 지원과 보수를 좇아 미국 뉴욕주 요크타운 하이츠 소재 IMB T. J. Watson 연구소로 직장을 옮겼다가 1992년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Esaki는 "나까무라와 같은 사람은 국제적인 시장 값어치가 대단히 높다. 일본이 그러한 우수한 연구자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이 점을 깨닳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나까무라의 미국행에 대해 Nichia사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고, UCSB 재료공학과 교수이며 공대학장인 Matthew Tirrell은 "Shuji Nakamura가 우리 학교로 오는 것이 대단히 기쁜 일"이라고 간단히 말한다.
나까무라가 이렇게 혹평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우수한 연구자들에 더 나은 연구환경을 제공할 또다른 기회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은 국립대학들을 준 독립적인 기관으로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한 결정은 현재 또는 잠재적으로 우수한 많은 일본 연구자들이 외국으로 떠나게 만들 것이며, 그러한 외국으로의 이동현상이 종국에 가서는 현재의 일본 여건이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메시지로 일본정부에 전해질 것"이라는 것이 나까무라의 생각이다. - (sam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