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때 정동진에 갔는데...
와이프가 가고 싶다고 해서 24일 밤 11시에 청량리에서 정동진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다녀왔습니다. 모래시계로 일약 동해안의
명소가 된 정동진....그러나 제게 남은 기억은 추위와 배고픔 뿐입니다.
11시에 출발한 기차가 정동진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새벽 5시.
도착하자마자 밤톨만한 우박이 후두둑 내리더니 곧 비로 변했습니다.
물론 바람도 엄청나게 불고 있었고...좁은 기차 안에서 계속 졸기만
하다가 겨우 도착했는데 내리니까 진짜 춥더군요.
그래서 일단 근처의 밥집에 가서 된장찌개를 하나 시켜 먹었습니다.
방바닥이 따뜻하니 정말 좋더군요. 그냥 거기서 쓰러져 자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손님이 많아 그럴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근처에 있는
조각공원이란 곳으로 가야 했죠. 범선 모양의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거기서 시간을 좀 보내기 위해 30분 정도 걸어서 갔는데 비도 오고
바닷바람도 엄청나게 불고 신발도 젖어서 카페까지 어떻게 갔는지
기억하기도 싫을 정돕니다. 그 카페는 산위에 있는데 거기까지 걸어가다
위에서 내려오는 차가 흙탕물을 튀기는 바람에 바지도 젖고...
날씨가 흐려서 해돋이도 못봤습니다. -(
겨우겨우 카페에 도착해서 몸을 좀 녹이고, 창가에 앉아서 좀 있다 보니
비가 그치더라구요. 그래서 바닷가 구경좀 하고, 역 앞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16분에 청량리로 돌아오는 기차를 탔습니다. 도착시간은
밤 9시 30분경....비만 안왔어도 참 좋았을 텐데, 혹시 안가보신 분들은
좀 덜 추울때 다녀 오십시오. 데이트 코스로는 참 괜찮은것 같더군요.
아, 오는길에 기차 안에서 보이던 설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Re: 크리스마스때 정동진에 갔는데...
너무도 가구싶었던 정동진에 신랑을 쫄라서 갔습니다.
밤11시차를 타야하는데 집에서 9시20분까지 가기싫다고 이불속에서
징징거리는 것을 끌어다가 델구 갔지요.
기차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정동진에 가는 사람
같더라구요. 모두들 즐겁게 놀구 있었구, 저도 신랑이랑 너무도 행복하게
같이 만화보면서 놀았지요. 행복 그 자체였어여.
정동진 도착 7분전(약 아침5시20분)에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모두들 분주하게
준비하고 신랑이랑 같이 두꺼운 옷으로 뚤뚤말구 내렸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내리는 우박. 그렇게 큰 우박은 본 적이 없기에 너무도 신기하게 우박을
바라보며 어찌나 즐겁던지. 내린지 5분도 채 안됐는데 신랑이 그러드라구요.
너무 춥구 날씨도 안좋으니까 그냥 고속버스타고 서울로 올라가자고...
아침으로 음식점에서 따끈한 된장찌게를 먹구 나왔는데, 비가오더군요.
우산을 사자는 저의 제안에 신랑은 돈이 든다는 이유를 내세워 무참히
무시를 하더니 비를 맞으며 정동진해변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신랑이랑 같이 걷는 길이기에 저는 행복하기 그지 없었지요. 모로
만든 빨간모자가 비에 젖구, 오리털 패딩 롱코트가 비에 젖고, 신발이
모래사장과 눈에 푹푹빠져 젖어도 전 신랑이랑 같이였기에 너무도 행복하였답니다.
산위에 있는 배(boat)카페에서 눈과 비가내리고 파도치는 바다가 보이는
창밖을 바라보며 전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앞에 있는 신랑이 쭈구리고 앉아
꾸뻑꾸뻑 졸구 있어도, 카페 나가자고, 빨리 나가서 그냥 버스타고 서울가자고
신랑이 쫄라도 전 행복했쥐요.
그 다음부터는 신랑이 그렇게 많이 칭얼대지는 안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사진도 찍고 역쉬 행복하게 있었습니다.
정동진 너무너무 좋은거 같애요. 여러분들도 애인(여건이 안되면 친구들)하고
같이 가보세요. 행복하게 즐거운 한때를 보내실 수 있을겁니다.
Re^2: ^^;;;;
여자친구 꼬드겨가..언능 겨론하자 해야겠네엽~ ^^;;;
이거이거... 있는 사람더 이건..학실한 염장이란 생각이 드는 데 없는 분들은~ ..... ㅡ"ㅡa
머쥐않아 KLDP 온라인 살인사건 발생 같은 무션 기사가 나돌지도 모르겠네엽~ ^^;;;;
오쿄쿄쿄쿄쿄쿄쿄쿄쿄~
푸하하..
아 안녕하세요? 순선씨, 캡뷰티님.
성탄절은 즐거우셨나 보네요. 전 돈을 아끼자는 와이프와의 의견조율로 인해
이번 성탄절에는 전~혀 밖에 안나가고 집에서만 뒹굴뒹굴 했네요.
주말동안에 저는 여우와 솜사탕을 보려고 했는데 와이프는 그거 보기싫다면서 39쇼핑채널로 틀어서
한동안 옥신각신 했습니다. 훗 -_-y-~
근데 확실히 같은 상황하에 남녀의 생각은 차이가 있군요.
순선님이 써 놓으신 글에 캡뷰티님이 리플 달아놓은 내용을 보니 왜이리 웃음이 나는지...
Re^2: 동상이몽..
동상이몽이 아니었는지.. ㅋㅋㅋ
그래도 보기 좋군요..
Re^2: 부럽다...
예전에 kldp 모임에서 두분 먼저 가셨을 때도 그렇는데...
정말 부럽네요...^^;;;
빨리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난 언제 결혼할려나... 빨리 실력을 키워서...^^;;;;
정동진 = 싱글 출입 금지 구역
정동진의 광경은 사실..
해뜨는 광경은 사실 별볼일 없고..
해뜨는 광경 뒤에 엄청난 수의 연인들이
쌍쌍이 부둥켜 안고 있는 광경이 더 장관이지요..
대한민국에서 이런 광경 구경할만한 곳이 없데두..
으허허허..
사실..진짜 해뜨는곳의 명물은.
추암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