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의 의견들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홈페이지에서 읽은 글입니다.
내용을 옮겨 놓습니다.~ 아래 글을 읽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어제 조선일보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예전에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비판'인가 하는 책같이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그런 책은 아닌듯 싶습니다. 일본 사람이 이런 글을 썼다는게 기분 좋지는 않지만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본 것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이 책을 전부 읽어본게 아니고 기사로 나온 내용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뭐하지만 이 내용만 가지고 볼 때는 나름대로 수긍할 수 있는 내용도 꽤 있는거 같네요...
[日 한국연구가] 다나카 교수 ‘이야기 한국인’ 출간 (2001.10.06)
"한국인 머리 좋지만 국가는 잘 나가지 못해" 
"武를 경시 전통이 국민통합의 저해요인으로" \ 
한국은 역사적으로 지배층이 ‘버추얼리즘(virtualism·관념주의)’에 빠져 있어 나라를 망쳤다면서, “한국이여, 현실에 눈뜨라”고 충고한 ‘이야기 한국인’(문예춘추사)이란 제목의 책이 일본에서 나왔다. 보수파 한국 연구자로 유명한 다나카 아키라(75) 다쿠쇼쿠대학 객원교수가 썼다. 
“한국 사람은 머리가 좋지만, 한국이란 국가는 잘 나간다고 보기 힘들다. 첫째, 국가 원수가 이렇게까지 계속해서 모욕당하는 나라는 없다. 정부고관·기업간부의 부정은 끝없이 터지고, 사정이 반대파 억압에 이용된다는 소리가 나온다. 더 큰 문제는 국민 모두가 공감해야 할 남북관계 개선사업이 도리어 국내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 원인을 무(武)를 경시한 문치(文治)의 역사에서 찾았다. 역대 지배층이 주자학적 논리에 함몰한 나머지, 예컨대 명(明)의 멸망 후에도 현실의 지배자 청(淸)을 부정하는 식의 ‘버추얼(가상) 세계’에서 살아왔다는 것이다.
“고대의 한국인은 생존을 위해 ‘당당하게’ 사대를 하면서 때로는 중국과 싸울 각오가 돼 있었다. 그러나 고려 후기 문신지배가 시작되면서 달라졌다. 이후 800년간 이어져온 ‘무(武)’경시의 전통은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저해 요인이 됐다.”
19세기말 열강의 각축 시대에도 한국의 지배층엔 필사적 위기감이 보이지 않았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그저 적을 야만인으로 멸시하는 관념적인 우월감뿐, 힘을 갖춰 유효한 대항전선을 구축하려는 발상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징병 회피 풍조를 현대판 ‘경무(輕武)’현상의 하나로 분석한다. 병역 미필자가 특히 엘리트 층에 많다는 점을 들며 “이래서는 국민 전체가 한 배를 탔다는 운명공동체 의식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인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북한 정권에 동조하는 인텔리 층이 한국엔 꽤 있다. 외부인이 보기엔 기묘한 현상이지만, 관념적 명분론에 사로잡힌 지식인이 현실 대신 ‘버추얼 세계’에서 살아온 전통에 비춰보면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그는 지적했다.
국민보다 관념을 중시해 온 한국의 엘리트로선 주체 사상이니 하는 관념적 용어에 약하고, 관념적 슬로건을 외치는 쪽이 국면을 리드하게 돼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북한 탈출자가 북한의 참상을 호소해도 한국 사회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섬나라 일본은 역사적으로 늘 우물안 개구리가 돼선 안된다고 자계(自戒)해왔다. 반면 중화 문명의 우등생을 자임한 한국은 자계 대신 자만(自慢)이 우세했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주자학에 탐닉한 지배층은 국가건설에 대한 센스가 없었다”면서 “예컨대 구한말에도 외세를 물리치자는 슬로건뿐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존재하지 않았다. 문민 지배층, 즉 양반은 민중을 생각하지 않았고 그 결과 지배·피지배층 간에 운명공동체 의식이 생기질 못했다”고 말했다.

Re: 이글의 의견들 듣고 싶습니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떤가....
저는 이런 생각이네요... 가끔은 일본애들이 지은 현실적인 책들(면접 잘보는법.. 무엇무엇 잘하는법) 등등등...
다들 그런 책들을 보며 빡빡 하게 살수도 있는것이고...
우리 조상들처럼 버추얼 세계를 꿈꾸며 살수도 있는 것이고... 인도인들 처럼 정신적인 세계에 묻혀 살수도 있고..
삶을 볼때 중요한것은 정해진 툴이 없는것이 아닐까요... 다 가자 나름되로 사는 거죠..
간만에 여기에 글적네요... ^,^
Re^2: 이글의 의견들 듣고 싶습니다.
음...
두분다 멋있는 말씀입니다.
설득력 없습니다.
지금이 무려 21세기입니다. 지금 문무를 논하는 것을 보니
다나까 교수님은 무척이나 오래된 분 같습니다.
조선조 사람들이 관념 속에서 살았던 것은 문무가 어떻고를
떠나 조선의 건국 이념이 성리학이였기 때문이죠.
즉, 세상이 중국을 중심으로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양인들이 떼지어 몰려와도 그깟 야만인놈들...하고 말았던 거죠.
그리고 징병 회피를 경무 현상으로 생각하시는 분 있습니까?
거의 터무니 없는 때려 맞추기죠. 다나까 교수라는 분 관념 속에
살고 있음에 분명합니다. - 하나의 틀로 세상 만사를 때려 맞추려는 걸
보니 관념론이 틀림없습니다.
다나까 교수말은 머...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로 밖에 안들리는 군요.
글구 이때나 저때나 눈은 트이고 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울 나라 선비들은 한문책을 거의 성경 취급했겠죠.
그딴 책 머 중국말 하는 중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별 거 아닌 것일 수도
있죠. 그나 중국말이 네이티브가 아닌 우리 나라에 넘어오면 거의
성경 취급이 됩니다. 주희네 집안 규칙이 우리 나라로 넘어오면, 어기면
사형을 당하는 국법이 되어 버리는 거죠. 눈이 조금만 트여서 그게
중국 어느 선비의 글 장난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또 중국은 세계의 어느
한 나라에 불과하다는 걸 알았다면 저만치 숭상하고 경배하고 지랄을
떨진 않았을 겁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기 플밍 큐앤에이 보니까 커널
보는 거 아이큐 200이나 가능하다는 식의 뚱딴지 같은 소리가 있더군요.
그거 핀란드의 어느 대학 학부생이 만든 겁니다. 운영 체제에 관한
개념과 시 언어의 실력이 되면 조잡하게 라면 누구라도 시작해 볼 수 있죠.
컴공과 학생이면 도전해 볼만한 과제인 것을 아이큐 200 어쩌구 하는 것은
눈이 덜 트여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가 어떻게 감히 커널을..!!
남북 문제를 두고 누가 옳으니 국민 합의가 어쩌니 하고 싸우는 것도
다 눈이 덜 트여 그렇다고 봅니다. 경제 잡지 하나만 봐도 해외 특파원들
다들 한숨을 쉽니다. 딴 나라들 열나게 치고 나가는데 우리 끼리 싸우고
앉았다는 거죠. 눈만 밖으로 돌려 보면 둘이 합쳐도 힘들 판에 싸우는
꼴이란 한심 그 자체일 뿐입니다.
지금이 무려 21세기입니다. 무가 어떻고 아이큐 200이 어떻고 남북이
어떻고 할 시간이 없는 줄로 압니다.
-_-
적수네 가보니 같은 글을 올리셨네요.
거기엔 박정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까지 인용되어 있네요.
아무튼 지금이 무려 21세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때는 어쨌는지 긍정도 부정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세상에서는 박정희, 정주영, 김우중 식의 무대포
밀어 붙이기식 리더쉽은 통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대통령이란 국가의 시이오지, 국가의 소대장이 아니죠.
세상이 그만큼 복잡해졌답니다.
그때가 그리우신가요?
21세기에 적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Re^2: 설득력 없습니다.
예전에 경무현상 도식을 현대로 그대로 가지고와서
현재 문제의 원인인 듯이 쓴 것은 제가 봐도 문제가
많네요.. 여러 근거들에서 현재에도 경무 현상의 전통이
남아있다는 결론이 난 것이 아니라 결론을 먼저 내려놓고
적합할 것 같은 예를 끌어다놓은 느낌입니다.
(징병 문제도 어이가 없군요. 자기들이 자위대 생각하듯
우리나라 국민들이 군대를 생각한다고 아나 봅니다.)
기자가 요약을 한 듯 한데, 위의 글은 논리적
헛점이 많습니다.(그리고 일본은 이러이러한데 한국은
이러이러하다 이런 도식 역시 대중적인 싸구려책에서 많이 보는...)
하지만, 커널 분석에 대한 윗분 반응은 약간 지나치신
것 같군요. 무턱대고 "커널대왕" 어쩌고 물어보는
한줄짜리 질문에 우문우답 식으로 농담조로 말한 것인데
이를 사대와 연관시키시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