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리눅스 왜 쓰는 거예요?'라고 묻는다면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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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 2001년도에 은근히 청소년 때부터 리눅스에 대해 듣고부터는 리눅스를 데일리 OS로 쓰고 싶어하고 오픈소스 개발, 자유 소프트웨어에 로망을 품었던 사람이에요. 여기는 워낙 컴퓨터/개발 쪽 고수님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치 리눅스(Arch Linux)를 쓰고 있고 와우 리눅스, 한컴 리눅스, 레드햇, 페도라, 우분투, 데비안 정도를 설치해봤고 제대로 데일리 OS로 쓰기 시작한 것은 우분투(Ubuntu)인 것 같습니다.

fontconfig 개인 계정 설정 파일로 제대로 UI를 예쁘게 설정할 수 있게 되면서 PC 메인 OS로 쓰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덕에 옛날처럼 IE+Active X 조합으로 뭔가를 꼭 할 필요도 없어졌고 Windows가 굳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웹 표준 인식과 보급 덕에 Firefox, Google Chrome 등에서도 웹 브라우징이 잘 됩니다. 제가 불편해 하던 동영상 재생시 Screen tearing 현상도 잘 잡았습니다. 그 외의 대중적인 것들은 vmware 같은 가상 머신을 켜서 이용합니다.

Ubuntu, Ubuntu MATE부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 일반 사람들이 묻더군요. '리눅스 왜 쓰는 거예요?'

어떤 경우는 이해 안 된다는 식으로 리눅스 왜 쓰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 정도 들으니 저도 제가 리눅스에 왜 로망을 품게 되었고 데일리 OS로 왜 쓰는지 스스로가 정리된 대답을 얼른 못 하는 것을 보면서 글로 정리 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1. 보통 때 자신의 메인 OS로 쓰면, 실제 리눅스 서버나 라우터 등에서의 적응이 빠르다

Windows를 데일리 OS로 별 생각없이 쓰다가 리눅스 서버를 갑자기 다루면 UNIX적인 사고방식이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유닉스/리눅스 계열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파일 퍼미션, 다중 사용자 환경도 조금 익숙하지 못하구요. 하지만 자신의 PC에 리눅스(Linux)를 데일리 OS로 쓰게 되면 UNIX적인 사고방식이 머리에 점점 익숙해져서 기본으로 정착되면서 다른 유닉스/리눅스 계열 OS가 돌아가는 장비를 다뤄도 크게 위화감이 없어지는 걸 바라고 이렇게 합니다.

개인 데스크탑 시스템 설정 같은 것을 만지고 마음에 들게 세팅하면서 유닉스/리눅스 시스템을 다루는 법에 점점 익숙해지고 싶어서 이렇게 해요. 서버 시스템 같은 경우는 신중해야 하고 시스템 설정을 다루기 부담되어서요.

2. 유닉스/리눅스 계열 OS 관리(메인터넨스)를 하면서 머리 속에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Windows XP, 7 같은 PC 관리할 시절보다 유닉스/리눅스 계열 시스템 자체가 체계에 일관성이 있어서 머리 속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요. 편안했어요. 유닉스/리눅스 계열이라면 다들 비슷한 시스템 디렉토리 구조라던지, GNU 스타일의 명령어 형식이라던지요. 설정 파일이라면 어디에서 찾아야할 지 소프트웨어 마다 대략 일관된 컨벤션이 있구요. 또 CLI 명령어들을 잘 다룬다면 원조 UNIX부터 내려오는 파이핑이라던지 표준 입출력 같은 것이 일관된 체계로 느껴져요.

MS Windows 10까지도 썼었는데, 덕지덕지 붙여놓은 자신의 윈도우즈 설치본을 겨우 원하는 방향으로 세팅해놓고 흐트러지지 않게 유지시켜야 하는 느낌이에요. 그러다가 어쩔 수 없으면 OS 클린 재설치라는 소모적인 작업을 해야 해요.

3. 사용자의 말을 충실히 잘 드는 OS다

CLI 명령어 환경에 익숙하면 명령어 프롬프트만으로 컴퓨터를 빠릿빠릿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결국 제가 정리해보면 제가 리눅스를 쓰는 이유는 '일관성', '자기주도적 자유'가 되는 것 같아요.


요즘 또 Apple, MS 같은 기업 OS가 PC 플랫폼으로서 깔리면 상업적 번들 소프트웨어도 꽤나 기본으로 따라오고, 어느 정도 사용자 데이터 수집에도 기여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같아요.

Apple 기기들은 써보면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단하면 일방적으로 기기의 수명이 끝나더라구요. Microsoft Windows도 저번 Windows 10 EOL(공식 지원 종료)때 기기의 수명을 끝내는 것을 요구했다고 생각돼요.

리눅스는 자신의 기기에 자신이 원하는 식으로 개인 컴퓨팅 환경을 구성할 수 있게 하는 자유를 준다고 봐요.

고수님들께서는 '리눅스 왜 쓰냐'고 하면 어떻게 대답하고 싶으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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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료라서 쓰기 시작했네요. 그런데, 쓰다 보니 그 외에도 좋은 점이 많네요. 소스도 공개되어 있고 관심 있다면 거기에 참여할 수도 있고.
사무실에서는 업무용 프로그램이 엠에스 윈도 전용이 많고, 기본 설치 엠에스 윈도.
집에서는 제가 PC 노트북 모두 리눅스 설치해서 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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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KLDP에 들러 wekiweb 님과 세벌 님의 글을 읽다가, 까맣게 잊고 지내던 수십 년 전 기억과 현재의 제 모습이 묘하게 교차하여 오랜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제가 처음 리눅스를 시작했던 건 바야흐로 학위과정 시절이었습니다. 주 연구소에서 국가 단위의 대형 XX모델 시뮬레이션을 돌리던 때였는데, 당시에 연구소에 살벌한 보안 검열과 조사가 불어닥쳤지요. 정식 상용 프로그램 단속부터 시작해서 온갖 조사가 진행되던 비상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제 자리는 온통 까만 터미널 화면만 떠 있는 리눅스 박스들이었습니다. 조사관들이 오길래 "여기 있는 건 몽땅 리눅스 박스들인데, 보시겠어요?" 했더니, 가만히 보시던 조사관들이 "어... 문제없음, 다음!" 하고 그냥 넘어가더군요. ㅋㅋㅋ

후처리 데이터 분석 노하우가 진짜 알짜배기 핵심이었는데, 검열관들 눈엔 그저 알 수 없는 텍스트 화면으로만 보였던 모양입니다. 덕분에 살벌했던 검열을 무사히 넘겼고, 제 졸업 논문 맨 앞에는 본 논문 작성에는 일절 commercial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음"이라는 자부심 넘치는 문구를 딱 박아 넣었습니다. 시뮬레이션 후처리, 애니메이션 제작, 발표자료 준비, 그리고 논문 자체도 전부 LaTeX로 작성했었죠.

그 바쁜 와중에 O'Reilly의 책을 옆에 끼고 독파하며, 리눅스를 쓰면서 스톨먼 형님의 Emacs를 안 쓰는 건 예의가 아니다!!! 라며 가슴 웅장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단축키 외우느라 새끼손가락 마디가 비명을 지르고, Lisp 설정 파일 만지느라 밤을 지새우면서도 내가 이 시스템을 완벽히 지배하고 있다는 독특한 통제감과 낭만이 있었습니다.

물론 졸업 후 회사에 취직하고 나서는 완전히 현실로 불시착했습니다. 결국 제 인생을 지배하는 건 Emacs나 LaTeX가 아니라 MS Word와 Excel이더군요. ㅋㅋㅋ 서글픈 미소를 지으며 빛의 속도로 엑셀과 워드 단축키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지금 누가 저더러 그 시절처럼 다시 하라면 그냥 프로젝트 예산으로 라이선스 사고 저 친구 교육 보내세요. 하면서 손사래를 칠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렇게 징글징글하게 삽질을 해놓고도 저는 지금도 매일 리눅스를 씁니다.

집에 최신 Windows 11 미니 데스크톱도 있고, 새 노트북에 크롬북까지 놀기엔 충분한 장비들이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손에 들려있는 건 Windows 11 업그레이드를 거부당한 10년도 더 된 옛날 HP Stream과 레노버 노트북입니다. 거기에 MX Linux를 올려서 심폐소생술을 해놓았지요. 웹서핑하고 동영상 보는 데 아주 빠릿빠릿하고 충분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징글징글했던 그 고생을 해놓고, 이제 와서 왜 아직도 굳이 리눅스를 쓰냐? 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글쎄 말입니다. 옛날엔 생존이고 열정이라 썼고, 지금은 이 녀석이 내 말을 제일 잘 듣는 내 진짜 내꺼 같아서 씁니다.

최신 기업용 OS들은 회사 전산팀이 심지어 업데이트도 통제를 합니다. 정말로 아뭇것도 손을 못 댑니다. 10년 넘은 노트북에 올려둔 리눅스는 전원을 켜면 오롯이 제 명령만 기다리며 납작 엎드려 줍니다. 내 기기의 수명을 거대 기업의 지원 종료 스케줄이 아닌 내가 직접 결정한다는 이 소소한 주도권. 그게 바로 세월이 흘러도 버릴 수 없는 엔지니어의 낭만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처럼 옛 추억을 소환해 주신 글 덕분에 잠시 청춘의 뜨거웠던 패기를 떠올려봅니다. KLDP 회원 여러분 모두 쾌적하고 자유로운 리눅스 라이프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KLDP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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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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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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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멋있어 보여서 였고..
리눅스 시작 할때쯤 pc로 애니 보는데 커널, mplayer 컴파일해서 돌리면
아슬아슬하게 잘 돌아가던것 때문에 본격적으로 썼던것 같네요.

지금은 왠만한건 다 돌아가고 멋있어 보여서 쓰는것 같네요.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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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mux 에서 추억의 xfishtank 를 찾다가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데비안도 /etc/apt/sources.list 를 기본으로 쓰던 방식이 바뀌었는지...

저는 리눅스를 처음 접한 계기는 고1때 동창 녀석이 내 배치파일 책을 보더니 그거 고물이다. 리눅스가 백배 났다... 라는 말에 이 쩜쩜이 뭐래하다가 까 먹고 대학교 휴학할 때 생각나서 열심히 유닉스가 뭔데? 리눅스는 또 뭔데? 하면서 찾아 보다가 알짜리눅스 5.0 책의 화려한 애프터스텝 사진 모델 보고 반해서 열심히 깔고 지우기를 반복했고 그러다가 나중에 직장인이 되어서도 이 짓을 반복하다가 잊고 지냈습니다. 사수님이 "니가 리눅스 리눅스 하는데 리눅스가 그리 좋으면 현재 개발환경을 리눅스로 해보던가! " 해서 혼자서 집에서 mysql 하고 설치하다가 묻혔고 ㅎㅎ 그냥 새로운 환경을 설치하는 재미로 알아왔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 awk 에 재미 붙여서 쉘 스크립트 작성해보고, 재작년까지는 회사 pc에 내 정보 남기는 게 싫어서 뭐, 사실 그럽을 설치하면 그게 남기는 건데... 이 참에 USB 방식으로 부팅해보자는 생각에 USB 메모리에 리눅스를 설치해봤는데 이 계획을 확장해서 휴대용 하드디스크에 설치했다가 멀티부팅 때문에 막혀서 머리를 끙끙 싸매고 구글 검색해보고 그러다가 결국엔 그럽 커맨드 한 줄만 제대로 입력하면 USB 하드디스크를 어디서든 들고 다니면서 부팅할 수 있네? 뭐 이런 걸 발견하는 재미로 시도하고 있어요. 제가 이런 쪽에 재미를 느끼나 봅니다. 설명이 너무 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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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 Tux~

hooss_only의 이미지

원래부터 주변에 리눅스를 메인으로 쓰는 사람들이 한 둘 있었고, 그런 분들을 보며 호기심이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새 노트북을 사게 될 때에 그냥 프리도스로 사버렸습니다.

아치리눅스랑 며칠을 씨름하면서 만든 저만의 작업환경에 애정이 붙으니 놓치 못하겠더라고요.

저는 이제 대학생인 꼬맹이지만, 이제는 윈도우가 (특히 cli 환경이) 불편해져버려서 못 쓰겠습니다.
손에 익어버린 명령어들이 고쳐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가볍고 커스텀이 쉬운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neovim을 주력으로 사용하는데, 그런 만큼 Unix나 리눅스 환경이 편한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지금까지 만들어둔 neovim 설정들과 적응한 시간들이 아깝기도하고요.

그래서 계속 리눅스나 맥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맥을 쓰고 있어서 작성자님의 Apple에서 기기 지원을 종료해버리면 그만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솔직히 지금 맥을 쓰면서도 리눅스가 더 깔끔하다는걸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