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교체 시 고려할 요소들: OpenStack + Kubernetes + 자동화 + 고가용성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는 IT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특히 라이선스 체계의 급격한 변화로 많은 조직에서 탈VM웨어 전략을 고민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VM웨어의 대안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고려하는 기업도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퍼블릭에 오픈하기 어려운 영역들이 있고, 특히 OT와 IT의 융합을 필요로 하거나 엣지의 활용이 필요한 경우 온프레미스 기반의 가상화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40여년 이상 국방, 우주 및 자동차, 산업, 통신 등의 영역에서 임베디드 리눅스 및 실시간 운영체제(RTOS), 가상화 플랫폼을 제공해온 윈드리버가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시장에 진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운타임 없이 고도의 신뢰성과 응답 성능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축적해온 윈드리버의 전문성이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곳은 5G 통신 인프라입니다. 2018년 인텔과 공동으로 시작된 엣지 컴퓨팅용 인프라 프로젝트인 ‘StarlingX’는 통신 업계가 5G 서비스를 위해 마주한 과제를 오픈소스로 풀어가기 위한 아키텍처에 기반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후 버라이즌, 보다폰, NTT 도코모, KDDI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채택하면서 상용화된 버전인 ‘윈드리버 클라우드 플랫폼(Wind River Cloud Platform, WRCP)으로 출시됐습니다.
WRCP의 독보적인 장점은 컨테이너와 VM의 통합 운영입니다. 컨테이너 환경과 가상 머신 환경을 단일 플랫폼에서 실현함으로써 인프라의 복잡성을 줄이고, 비용 절감과 유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가상 머신 구동 기반으로는 KubeVirt와 OpenStack을 제공하며, 모두 컨테이너 상에서 동작한다. 컨테이너 환경의 기반에는 업계 표준인 Kubernetes를 채택했습니다. 이 모든 구성 요소는 Debian 기반의 Linux를 호스트 OS로 하며, 그 위에 StarlingX를 구현한 Wind River Cloud Platform Foundation에서 작동합니다.
오픈소스 기술을 상용화한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벤더 종속을 피하고 유연한 이전이 가능하며, 상용 지원을 통해 높은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리적으로 분산된 수천 개의 거점을 단일 관리 화면에서 일괄 제어할 수 있는 ‘분산형 클라우드 관리’가 가능해 실제로 한 유통 기업은 윈드리버의 분산 클라우드를 통해 수천 개 점포의 원격 엣지 디바이스를 집중 관리하고 중앙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동화와 가시성 측면에서도 여러 옵션이 존재한다. 운영 지원 도구로 'Conductor'와 'Analytics'가 있는데, Conductor는 분산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애플리케이션 배포 작업 자동화 및 제로 터치 관리 자동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 분산 클라우드 환경을 일원적으로 관리해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드는 부하를 대폭 경감시킵니다. Analytics는 클라우드 환경 전체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게끔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분산 클라우드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대형 통신사 중 한 곳은 VM웨어 기반으로 운영하던 수만대 규모의 서버를 윈드리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하며 엔터프라이즈 환경, 5G 네트워크, OT 디바이스를 포함한 광범위한 네트워크 전체를 현대화 했습니다. 단순한 대체제로서가 아닌 차세대 인프라 고도화 측면에서 마이그레이션이 이루어진 사례이기 때문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