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전 제 커리어 방향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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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4학년이고 내년이면 졸업을 하게 되는 컴공과 대학생입니다.

C언어를 배우고 자료구조, 알고리즘, 컴퓨터구조와 같은 기본 과목을 배우면서

과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bash 창에서 계속 고군분투하다가 2학년 말쯤 컴퓨터 그래픽스를 접하고는

컴퓨터로 이렇게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스를 파보겠다고 DX11을 공부해서 삼각형을 이용하여 물체를 띄우는 엔진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그래픽스 이론 스터디도 공부하면서 게임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게임분야에서는 언리얼, 유니티와 같은 상용엔진 개발자를 원해서 이쪽을 공부하니 제가 생각한 게임 개발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것은 게임이 아니라 점에서 시작해서 그래픽스 파이프라인를 거쳐 결과로 나오는 그 렌더링 과정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게임 업계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엔진 제작해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곳이 거의 없었고 있어도 큰 기대를 말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 뒤로는 어쩌다 뒤늦게 AI를 접하게 되어서 AI와 webcam을 이용한 eye tracker 개발을 해보기도 했고 (잘은 안됐지만..)
그러다 교내에서 학부생인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어간 lab실은 자율주행 lab실로 가상 환경 생성 및 시뮬레이션을 연구하길 원하시고 또 저도 ai, 렌더링, 컴퓨터비전 모두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학부생인턴을 하고 있는데
현재 lab실에서 현재 컴퓨터 비전에서 트렌드한 분야인 nerf를 원하고 있는데 그 때문에 따라가기 위해서 매주 3회 lab meeting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너무 그 분야를 따라가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논문을 읽고 이해하면 meeting을 하게 되는 이런식의 공부를 하게 되었고 코드에 대해 분석을 한다거나 만들어본다거나 하는 과정이 거의 없어서 이렇게 되면 제 커리어에 뭐가 남을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이러면 개발자로 취업을 해서 개발적으로 성장을 하면서 논문을 공부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ai를 GPU를 이용해서 돌리는 것이 아닌 소형기기에서 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임베디드 개발과 ai, 컴퓨터 비전을 한다면 국내 및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현재 있는 lab실에 남아서 현재 최신 트렌드까지 빠르게 이론적으로 커리어를 쌓아갈지
아니면 임베디드로 취업하여 꾸준히 공부하면서 엔지니어적으로 ai와 컴퓨터 비전을 같이 쌓아나갈지 고민입니다..

조언을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라스코니의 이미지

요새 임베디드 취업문이 적습니다. 옛날과 다르게 요즘은 자동화가 좋아져서 국방, 항공우주, 핸드폰 이런쪽 아니면 시장 자체가 적습니다. 그리고 일단 취직하면 다른 공부를 병행하기 힘듭니다.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의 논문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그로 인해 높은 수준의 지식을 얻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적어도 lab에서 스터디하는 논문이라면 최소 저널, SCI 급 논문일텐데 기초와는 전혀 거리가 먼 진짜 전문가들이 매우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거라고 봐야 합니다. 최소 관련 서적 몇권 정도는 독파하고 나야 겨우 이해는 못해도 읽는 것이 가능할 정도가 될 겁니다.

취직이 급한 사정이라면 모르겠으나 본인이 이 분야에 대해서 관심과 흥미가 있고, 판단하기에 전망도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고 보면 진학해서 좀 더 공부해 보세요. 학사보다는 석사/박사가 그 분야에 좀 더 진로가 넓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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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말씀 잘 듣고 좋은 선택 하겠습니다

세벌의 이미지

Embed 쪽은 요즘 뿐 아니라 전부터 문이 좁았던 거 같은데요.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부수적으로 하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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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