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대한 깊은 고민

kldp3212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컴퓨터공학 학부생입니다.
다름이아니라, 진로관련 깊은 고민이 있어 게시글은 남겨보게 됐습니다.

1. 예전에는 시스템쪽 프로그래밍을 많이 했습니다.

2. 어느날 low레벨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생산성도 낮고, 여러모로 골치도 아프고..
그래서 요즘 취업 잘 된다는 자바로 웹 개발을 해봤습니다. 아직 익숙치 않아서 잘은 못 하지만 생산성도 높고 좋네요.

3. 이제는 진로를 정해야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저는 자바기반 웹으로 진로를 고정시킬까 싶었습니다. 취업도 안정적으로 잘 되고.. 생산성도 높아서 low보다는 재미있고.,(별로 안해봐서 재미있는걸지도 모릅니다.)

-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저보고 자꾸 low레벨 하라고합니다. 저보고 low레벨에 적성 있다고도 하시고, 컴공 나왔으면 그런거 하는게 권장된다고 하십니다.

- low레벨을 할지, 자바 웹을 할지, 제 3의 길을 새로 공부해볼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자바 웹쪽이 끌리긴 합니다.

- 저는 원리에대해 공부하는거 좋아합니다. 그러나 여러 사정상 대학원진학보다는 취업쪽에 관심을 갖고싶습니다.

- 저는 수학을 좋아하고, 알고리즘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걸 커리어에 접목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전형적인 자바기반 웹개발자가 되면 수학이나 알고리즘을 활용할 기회가 별로 없지 않을까 싶네요..
수학이나 알고리즘을 커리어에 접목할 방법이 있을까요?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세벌의 이미지

교수가 학생에게 low 레벨 하라고 한다면?
왜요?
라고 한 번 물어보시는 건 어떨지요?
학생이 low 레벨 하면 교수에게 득이 되는 게 있을 수도(뭐, 아닐 수도 있고요)

세상은 자꾸 자꾸 바뀝니다. 특히 컴퓨터 쪽은 더더욱.

저 수학 전공하고, 전산 부전공하고, 학원강사도 해보고, IT 일도 해보고, 행정 일도 하고, 이것 저것 다 합니다.

어떻게든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해보셔요.

어차피 지금 세상은 한 가지 일만 하고 살기 쉽지 않을 거예요.
100세 시대인데 이거 저거 다 해 봐야죠.

kldp3212의 이미지

교수님께서는 응용사이드를 가볍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컴공나왔고 학점 잘 받고 low레벨좀 할 줄 알면 시스템쪽 가라고 하십니다.
컴공의 가오? 응용사이드는 가오가 없다? 컴공 나왔고 실력도 되는데 응용 하기는 아깝다? 그런 말씀 하시면서 low레벨 권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 low레벨 전문가이기도 하고 옛날 분이기도 하셔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야한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어쩌면 제게 필요한건 다양한 경험일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취업 생각해서 뭐 하나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면서도, 틈 날때 다양한 경험을 해볼까 싶습니다.
그러다가 관심있는거 생기면 파보다가 그쪽으로 진로를 잡게될 수도 있는거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야도 넓어질거고..

감사합니다.

라스코니의 이미지

low level (임베디드이라고 봐도 되겠죠?) 분야는 확실히 최신 관심 분야 (특히 학생에게)는 아닙니다. 요즘 학생들은 모두가 AI, 딥러링, 앱개발 하죠. 시장/취업 분위기는 아직 이런 최첨단/최신 분야를 따라가지 않습니다. 즉 AI, 딥러닝하는 쪽은 연구소 쪽 아니면 중소기업 등이죠. 즉 연구개발이나 스타트업 정도가 이런 부분을 하지 아직 시장쪽은 확 달아오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10년 뒤를 보고 이런 분야를 관심있어 하겠죠.

임베디드 분야는 인기는 없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습니다. 수요가 사라질 수가 없습니다. 임베디드를 AI 기술로 대체할 수도 없고요. 즉 시대의 흐름을 적게 탑니다. AI가 대박칠 수 있지만 너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우스갯소리로 "프로그래머 일일 용역 시장에서 Java 몇명 타세요"라는 유머가 유행한 적이 있는데 이제 AI 몇명타세요. 이렇게 될지도 모릅니다.

임베디드는 수요는 적지만 재밌는 부분도 AI 못지않게 있고, 꾸준히 흐름을 타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 단 졸업작품 하기가 어렵죠. 이미 신규성이랄 부분이 별로 없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자기가 재미있어야 일을 해도 재미있는 거거든요. 저는 임베디드 & 실시간 시스템이 좋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