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하십시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 역시 조그만 사용자 그룹을 맡고 있습니다. 그동네는
100% 메일링 리스트로 운영되고(어딘지 아는 사람은
아시겠죠 ) 있는데,
사용자들이 많이 않고 테크니컬 위주라 이런 일이 없지만
언젠가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늘어나면
이곳과 비슷한 문제를 겪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항시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리눅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아무래도 팬이라거나
매니아틱하지는 않은 관계로 이 동네 등등에서 꼭 기분좋은 일만은
아닌 것도 몇번 겪은 적도 있죠. 어쨌거나 이제는 글은
별로 쓰지 않습니다만 게시판은 매일 읽습니다.

제 관점에서 보면 몇가지는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운영자 KLDP의 운영자는 공식적으로 순선님 하나겠죠.
저도 한때는 게시판 삭제를 종종 했지만(아마 순선님이
미국 갈 때였을 겁니다. 그때부터 한 두어달?) 몇달전에
예고 없이 호가 바뀌었는지 암호를 까먹었는지 게시판에는
손을 댈 수 없는 형편이라 현재 사태와는 관계가 없고...
다만 몇분이 게시판 암호를 아시는 것으로 아는데,
오해를 풀기 위해 누가누가 알고 있는지 범위를 확실히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곳이 사용자 그룹은 아닙니다만
누가누가 권한이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아예 암호를 리셋하고 지정된 사람에게만 나누어
주는 편이 좋겠습니다.
(방금 글을 보니 이미 순선님이 그렇게 하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향후 관리자가 추가시에는 더욱
명확히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종종 있는 삭제의 의의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분명히
게시판의 좋은 운영을 위해서 문제가 있는 글(크랙 요청이나
다른데서 해도 좋을 리눅스 질문, 불필요한 욕설 등)은
삭제되는 편이 모두를 위해서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PC통신에서도 종종 불필요한 운영자의 삭제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걸 몇번 보아왔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즐겁게만은 볼 수 없군요.
현재 어떻게 왜 삭제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면,
(현재 아무도 스스로 삭제하였다 밝히는 분이 없으므로)
글을 쓰신 분이 이번만은 너그러이 양해를 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자꾸 이야기해 봐야 시비거리만 되고 있고요.
그리고 운영자는 자원봉사지만 군림해서는 안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크기의 사이트는 절대 운영자의 의도로만
운영될 수 없습니다. 모인 사람들이 책임을 나눠 갖고
좋은 생각을 공유해야지만 잘 된 사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생각을 추스리기 어려워서 감정적인 글에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면 운영상 곤란한 일이 종종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사용자 적어도 게시판에서는 올바른 어휘로 지나가는 한숨
일지라도 앞뒤가 맞는 글을 적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채팅을 하지 않는지라 채팅식 어휘를 보면
상당히 부담스럽니다. < 게다가 그런 사람 치고 제대로 이야기가
되는 분을 저는 거의 기억하지 못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종종 커다란 플레임 스레드에 몇번 휘말린 적이 있는데,
적어도 생각은 다를지라도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바른
말을 쓰시는 분과만 토론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익명성 웹 게시판이라는 것에서, 실명확인 회원제가 아니면
(그것도 불안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익명이 어쩌네 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여기서도 익명의 폐해을 말씀하시는
분도 대부분 본명이 아니라 닉네임을 쓰더군요. 맞는지도
모르는 메일 주소 쓰면 그것이 얼마나 자신을 설명해
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본명이 뭔지 뭐하는 사람인지 주장해도 실제 만나서
얼굴 맞대고 이야기해 보기 전에는 그 사실이 맞는지
확인해 볼 길이 전혀 없습니다. 여기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실체를 본 ) 분도 몇몇 있지만 그 외의 분들은
이름도 성도 모르고 뭐하는 분인지 전혀 알길이
없습니다. 별로 알고 싶은 생각도 없고... 글의 경향으로
짐작해 보건대 닉네임 조차도 몇번씩 바꾸는 분도 있고...
(같은 사람인지는 전 모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있는 그룹은 메일링 리스트만이
존재합니다. 가입 안해도 글 쓸 수 있습니다. 아카이브도
웹에서 볼 수 있습니다. 메일링 리스트이기 때문에 글을
삭제할 수도 없습니다. 메일 보내는 사람은 전 누구인지
궁금할 때가 가끔 있지만 별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서로
예의를 갖추어 이야기하면 그것으로 충분할 뿐이지요.

그냥 그렇게 서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운영자는
좋은 정보를 올려서 보람있고, 사용자는 좋은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도록 조금만 신경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지 않겠습니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 이름이 좀 기억하기 어려워서, 기억하기 좋으시라고 닉네임을 썼는데
그것이 그렇게 생각되실 수도 있었군요.

앞으로 다시 실명으로 돌아가겠습니다. ^^;

PS> 그래도 벌써 10년이 넘게 쓰고 있는 닉네임인데....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 말씀은 그게 아니라 어차피 서로 만나서 아는사람 아니면
이름을 봐도 닉을 봐도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좋은대로
살자는 의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