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기분 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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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하고 한판 하고 왔습니다.
강서 경찰서에 항의문을 제출 했습니다.
제대로 처리될거라고는 전혀 생각 안합니다.
그냥 기분이 드러워서 글을 남겼죠.
아래 글은 제가 올린 그대로이니, 시간 있으시면 읽어보세요.
요약하려고 했더니, 그냥 기분 나쁘고 귀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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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발산동 *** 번지에 살고 있고, 저희 집 옆이 아파트
공사중이며, 그 옆이 파출소 입니다. 2001.08.09 오후 11시 30분
경까지 공사를 진행해서 소음을 발생시킨 바, 이에 파출소에 항의했으나,
어이없는 경찰의 답변을 들어 몇자 적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공사가 오후 6시까지만 진행될 수 있고, 그 이후까지
진행을 하려면 허가를 받고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절차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아버지께서
나가셔서 조용히 할 수 없는지 얘기를 하셨고, 30분 정도 더 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30분 정도 기다렸더니, 이젠 쇠망치 소리를
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가서, 항의를 했습니다. 파출소가 바로 옆인데도
그 시간이 되기까지 그런 불법을 막지 못하다가, 계속 항의를 하니, 순찰차를
몰고 오더군요. 그래서, 지금 이 공사가 불법이 아니냐, 경찰이 이런 것
하나 못막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나는 이게 불법인지 모르니
못막는다"하더군요. 경찰이 불법을 막지 않으면 직무 유기가 아니냐고
따져도, 이게 불법인지 모른다는 식의 억지 논리만 계속 주장하더군요.
엄연한 불법을 자기가 그것이 불법인지 모르므로 못막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사람을 죽여도 그게 불법인지 모르면 안막겠냐고 물었습니다.
그건 자기가 아니까 막겠다는 식으로 대답하더군요.

불법이 아니냐는 문제를 계속적으로 지적하니, 이제는 몇조 몇항에
그렇게 되어있는지 묻더군요. 정말 유치했습니다.

파출소가 바로 옆인데 알아서, 항의하기 전에 막아야되는 게 아니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생명과 관련된 업무가 우선이고 소음은
우선 순위가 제일 낮다더군요. 비단 이 문제가 밤에 안면 방해를 하는
소음 문제입니까? 밤에 공사를 하는 자체가 생명과 관련된 위험성을
지니므로 밤 늦게까지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이유 중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닌지요?

그외에도 정말 어이 없는 말들만 늘어놨습니다. 정말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우리 경찰이 이 정도 수준이더군요. 이름을 물어보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납니다. 2001.08.09 오후 11시~11시 30분 사이에 내발산동
***번지 부근에 공사 소음 문제로 순찰온 분입니다. 저는 적어도
이 분이 이 문제에 대해 지적당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시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그분의 답변은 정말 황당 그 자체 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분의 성함과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제게 이메일로
답변을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이런 요구를 하지만, 제대로 처리될거라는 건
기대도 안합니다...

한편 그 공사가, 법으로 지정된 시간 외에 행해진 경우가 이번 한 번 뿐이
아니었습니다. 그 때마다 단 한번도 경찰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했던 적이
없습니다. 제가 들은 답변은 과태료 정도밖에 끊을 수 없다, 구청에 민원을
내라 였습니다. 조용히 잠을 자야할 밤에, 소음을 내는데, 그걸 즉시
막지 못하고, 구청에 민원을 제출하고 언제 처리될지도 모를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게 정말 말이 됩니까? 게다가 과태료도 제대로 끊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행사할 수 있는 자신들의 권한마저도 망각한, 직무 유기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지요? 진정 이것이 우리나라 경찰의 현실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