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고전명작] 허큘레스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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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허큘레스의 슬픔 1 탄 <<<

>>> 허큘레스의 슬픔 1 화 <<<

옛날에 이준혁이라는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는 쓸데없이 덩치만 크고 멍청하고 난잡한 사생활을 즐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에겐 친구복이 있었습니다. 이지적이고 매사에 성실한
이 응석이라는 좋은 친구를 뒀습니다. 하루는..이준혁이 그 친구집에
가서 그친구가 컴앞에서 무슨 게임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게임은 디지타이즈딘 그래픽에 엄청난 사운드를 지원하는 어드벤쳐
게임이 었습니다.. 이준혁은 그 게임을 보고 그만 뿅갔습니다..

" 나도 이것을 카피해주라...흐흐흐 " 마음씨 좋은 친구는 기꺼이
자기 디스켓을 포맷해서 그친구에게 자그마치 2HD 8 장을 카피해주며

" 하드에 인스톨 시킨다음에 해라 " 라고 친절을 잊지 않았습니다.

" 물론이지 내가 컴퓨터를 1-2 년했니..병신아 " 이렇게 말하고선
즐거운 마음으로 메뉴얼을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게임을 디스켓에 넣고 " 인스톨 시켜 볼까 " 하는 찰나..

어떤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그에겐 하드 디스크가 없었던 것입니다.
2HD 도 안돌아가는 거지같은 10 MHZ 속도에 다가 이름은 멋있는.
현대 슈퍼 16-E 이 었씁니다...디스켓이 안돌아가자..

" 어 !..이상하다 현대 슈퍼 16-E 는 좋은 컴퓨터인데.."

그는..순간 대단한 아이디어가 떠 올랐습니다..

" 하하하 !!!! 나에겐 SIMCGA.COM 이 있지...하하 문제 없다."

그는 모든 게임을 SIMCGA 로 햇기때문에 모든게 다되는 프로그램인지
알았습니다..즐거운 마음으로 simcga 를 입력하고 엔터를 쳤습니다..
그래도 인스톨은 되지 않았습니다..

" 이 녀석 바이러스를 옮겼잖아!!!!! "

그는 당장 그 이지적인 친구들 전화통에 대고 호통쳤습니다..

" 너 이런 프로그램을 나에게 줘도 되??? 당장와서 고쳐내..."

그 착한 친구는 먼길을 마다하고 버스를 타고 뛰어왔습니다..

" 무슨일이야??..내 컴에서 돌아가는 거 봤잖아!! "

이준혁은 비웃으며 " 날 속이려 들지마 바이러스지?? "

친구는 컴퓨터를 살펴보더니...

" 이거 허큘레스에다가 XT 잖아...그러니까 VGA 용이 돌아가니??"

이준혁은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 난 SIMCGA 가 있어..감히 누굴 속이려고..."

친구는 SIMCGA 와 바이러스와 VGA 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 했씁니다..
이준혁은 SIMCGA 는 모든게 다되는 최강의 프로그렘으로 알았던것입니다.

" 아직도 이런 컴퓨터쓰는 애가 있구나 쯧쯧...내가 허큘레스용 프로그램이나

복사해줄까?. "

이준혁은 소리지르며.."됐어 ! 당장 꺼져..!!! "

하고는 3일밤을 이불을 뒤집어 스며 울었습니다..
그후...
이준혁은 컴퓨터를 키고 SIMCGA 를 치고 언터를 치는 순간...
언제나 흐느끼면서 고통스런 모습으로 엔터를 쳤다고 하는 전설이
내려 옵니다..

P.S 이글은 장난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이준혁 에게 VGA 를 사줍시다...히히히히

?? 안녕하세요 NORIKO7 입니다 !! ??

1-2 탄입니다.!

때는 1992 년 이 준혁이라는 인간이 좋아하는 최진실에 대해
열기가 무르익어갈 때입니다..뜻이 같은 여러 사람들도 있고 그들에게
힘입어 이 준혁은 18 년 2개월만에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여러사람들과.
최진실 얘기를 주고 받으며 날이 새는지도 모르고 아버지가 잘난
세진 키보드를 부순것도 몰랐습니다.. 어느날 이준혁에게 아주 충격적인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건전하기로 소문난 비비에스를 운영하는 이지적이고
매사에 성실하고 모두에게 총애를 받는 친구 이응석이 발이 넓다보니..
그때로선 구하기 힘든 스캐너를 가진분을 알게 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준혁은 뛸듯이 기뻣습니다..친구의 부탁은 이것뿐이 었습니다..

" 내가 최진실 사진이 얼마 없으니 좀 구해다주라... "

이준혁은 자신감 있게.." 물론이지 청량리 까지 가서 구해오마 "

라고 떠벌린뒤 최진실 사진 입수에 열을 올렸습니다.. 영화 잡지
" 로드쇼"를 가진 친구네 집에가서 구경한답시고 친구가 화장실 간사이에
최진실 사진이란 사진은 다 찢어 왔습니다 심지어는 구석에 박혀 보이지도
않은 "진실 혹은 대담" 까지 찢어 왓습니다...그리고 그가 엄마에게
매맞아 가며 산 잡지들이 은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료가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자..
이준혁은 그 이지적인 친구에게 모든 최진실 사진을 갔다 줬습니다.,

" 대단하다..하여튼 고맙다..." 친구는 감탄을 하며 사진을 살폈습니다.

근데 미야자와 리에 누드사진을 찢어온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친구는 스캐너를 보유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고 약속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내일 까지 다 해올께.."

이준혁은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미친 돼지 새끼라고 놀려도
기분은 좋았습니다..그 친구에게 빵까지 사줬습니다..
드디어 내일이 지나고 이지적이고 매사에 성실한 친구는 작업을 완료했다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드디어 성공한 것입니다...!!!

" 내일 학교에서 보자 ! " 라고 기분 좋게 말한뒤..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준혁은 내일이 빨리오길 기도하며 케텔 채팅실에 들어가서
헛소리를 나발이고 있었습니다..
날이 밝고...이 준혁은 1교시가 끝나자 마자..친구반으로 날아갔습니다..

" 빨리 빨리 디스켓 줘 빨리 빨리...!! " 허덕이며 말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가만히 생각하더니 " 잠깐 얘기 좀 하자..."

라고 말하고 학교의 뒷언덕 경치좋고 태양빛에 물들인 푸르른 녹원(?)은
아름답게 만 보이는 그곳으로 데리고 가더니...
친구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잇었습니다..

" 아니 ! 왜 그러는거야..스캔이 잘못됐구나..." 이준혁은 그렇게 생각하고.
지딴엔 위로한답시고..어깨를 다독이명서 말했습니다..

" 괜찮아...!...기회는 얼마든지 있는거 아니니..다음 기회로 미루자..
스캔이 급한건 아니니깐 ( 속으론 아닌데..) "

그친구는 고개를 하늘로 쳐들더니..말했습니다...

" 그건 아냐..."

이준혁은 의아해 하며...

" 그럼 뭐야 문제 될게 없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친구는 고개를 숙이며 말을 이었습니다..

" 사실은....."

" 사실 뭐 아 답답해...빨리 말해..개자식아..."

" 사실은...

모두 VGA 용이야...."

"브브..." 청천 벼락이 치며 눈앞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까지 헛살았다는 생각 마저 들정도 엿습니다..
다리엔 힘이 풀리고 이유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리고는 멍청한 표정으로 푹 주저 앉더니..쇼크를 먹은듯 한동안
아무말도 안했습니다....잠시후 조용히 입을 열며

" 할수 없지.....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많은 고통을 겪게 되지.....

그러지만 이정도의 아픔은 처음이다..슬픈 나의 뒷모습을 되세기며
마지막으로 한가지 질문이 있다..

SIMCGA 띄워도 안돼 ??? "

P.S SIMCGA 의 고통 2번째 이야기입니다.
누가 메일로 SIMCGA 에 대해 자세히 그놈에게 설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해는 못하겠지만요..

?? 안녕하세요 NORIKO7 입니다 !! ??

>> 허큘레스의 슬픔 2- 1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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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 Chapter 1 ) <- 이 단어 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환희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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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지저대는 한가로운 오후 였습니다..
날씨는 신경질 날 정도로 나게 좋은 평화로운 오후 였습니다..
우리의 호프 슈퍼 16-E 맨 이준혁은 집안에서 할일 없이 주체할 수
없는 몸을 뒹굴이며 지딴엔 명상에 빠졌다지만 졸고 있었습니다..

" 아함... 케텔에나 가볼까나..정보화 사회를 앞서가려면..."

케텔 대화방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 건드려서 욕짓거리 하게 만들고
캡춰해서 시삽에게 꼬발르는게 그의 정보화 사회 였습니다..
컴퓨터의 의 본체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버튼을 " 탁 " 하고 켰습니다.. 모니터엔 " 현 대 슈 우 퍼 16-E ! ! "
라고 나오고 깡통찌그러지는 소리와 함께 A 드라이브의 도스를 읽고
이야기 디스켓을 집어 넣었습니다.. 디스크 드라이브 2개 있다는걸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그의 컴퓨터는 앞에서 소개한바와 같이
상당한 스피드를 자랑 했습니다..
이야기의 I.EXE 를 친후..화면이 반으로 갈라지기 시작할때 그는 언제나
집의 식당으로 가서 점잖게 식사를 합니다..식사후 중후하게 커피를 한잔
마신뒤에 방으로 들어와서 모니터를 보면 화면의 3분의 1쯤 갈라졌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모니터를 보고나서 샤워룸에가서 가볍게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거실로 가서 오후의 낮잠을 청합니다..
지저귀는 까마귀 소리에 깨서 이준혁은 방안으로 들아갑니다..
드디어 !!! 화면이 거의다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언제나 역사 적인 순간이 었습니다..저번엔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화면이 다 갈라지는 순간 이준혁은 주먹을 불끈 쥐고 이얍! 하고 기합을
넣습니다..이제 완벽히 이야기가 뜬것입니다.! 오늘은 진짜 빨리 됐어..
드디어 케텔 접속에 성공했습니다.!

>> 새로 도착한 편지 5 통 이 있습니다 <<

" 하하..나의 인기란..."

편지 내용은 언제나 " 이 개자식아 죽을래 ~ " , " Fuck you 다 "
로 시작되는 메일이었습니다..이준혁은 비웃음을 내뱉고
" XX 님 진정하세요" 란 제목으로 편지를 씁니다..그러고 내용은
진정이고 나발이고 야이 GAESEKI 야 !!! 이런 JOT 같은 SEKI 가 하면서
( 전 문화인이라 욕하는것은 묘사를 못하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친절하게 답장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언제나 꽁짜인 공개 자료실로 달려갔습니다..
그 평생 엎로드라곤 단 한번도 한적이 없습니다..이것은 그의 인생철학과도
연결되는 일이 었습니다... 오직 다운 로드 입니다..
공개자료실란에가서는 계속 F 키만 눌렀습니다...
공개 자료실엔 " VGA 유져만 보세요 !! 진짜 좋은 유틸 !! "
" VGA 용 IC-NET 접속 에뮬레이터 " , " 허큘가진놈은보지도마 "
이런 것만 엎로드가 되어 있었습니다..자신이 초라해 보여서 잘난 세진
키보드를 얼싸안고 울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혁명적인 사건이 났습니다.!!!!
이준혁의 두눈은 공개 자료실 한 번호에 집중이 되어 있었습니다..
내용은 " 허큘레스를 VGA 로 에뮬레이트 해줍니다 ! "

" 이런...이것은...신이 내린 선물인가...!! " 그는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당장 dn 를 눌렀습니다 !! ENTER 도 두번이나 쳤습니다..

그 순간 일명 " 죽음과도 같은 공포 " 라는 준혁이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준혀가 ~~ 공부하지 ? ..엄마 들어간다아 ~ "하고 살떨리는
목소리가 들린것 입니다..이준혁네 집에서는 맘놓고 놀 수 가 없습니다.
예전엔 집에서 놀다가 갑자기 문소리와 함께 " 준혀가 ~~~ " 하는 온몸이
얼어붙는 목소리를 듣고 놀러운 친구들은 모두 불끄고 포복을 한뒤
뒷문으로 기어나간적도 있습니다.. <- 진짜 사실임
이 상황에서 쓸데없이 전화세를 낭비하는 자랑스런 아들을 엄마는 그냥
둘수 없었습니다..라이트 훅이 안면을 직타해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죠..이 준혁은 재빨리 전화선이랑 컴퓨터
플러그를 뽑아버리고..책상으로 몸을 돌려서 책을 폈습니다..
병신같은게 HOT-WIND 를 폈습니다..그만큼 당황했던 것이죠...

어머니는 " 무슨 공부 하니 ~~ " 하고 다가오셨습니다..

이준혁은 화제를 돌렸습니다..." 엄마 응석이는 너무 착한거 같아.."
등등 얼렁뚱땅 넘기고...결심을 했습니다..
" 내일은 그 프로그램을 꼭 받아오리라 !
자랑스런 현대 슈퍼 16-E 에 드디어 빛과 희망을 불어 넣어주리라.!
환희의 순간이 었습니다..

>> 2 탄 계속 <<

시간이 없어서 한꺼번에 못올려요..

>> 허큘레스의 슬픔 2-2 화 <<

2장 ( Chapter 2 ) <- 이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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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은 케텔에 그런 엄청난 프로그램이 엎로드 되어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창문에 대고도 소리질렀습니다.

" VGA 가 된다 으아아 " , 잠자리에서도 그프로그램 생각에...
잠을 설칠것 같지만 잘만 퍼잤습니다..드디어 학교에서 대충 땡땡이를
치고 얼른 집에 들어와서 이야기를 띄웠습니다..
" 죽음과 같은 공포 " 가 침입하기 전에 빨리 해야 되는 중요 임무
였습니다..실패하면 안됩니다 이야기 3번만 띄우면 반나절이 갑니다..
케텔에 얼른 접속했습니다..새로온 편지 , 채팅방에서의 초청을 마다하고
( 다 이준혁 밟을라고 이빨 가는 사람들 ) 그냥 공개 자료실로 날라갔습니다.

오늘도 많은 프로그램이 엎로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느때와 같이
F 키만 눌러 댔습니다..그 프로그램의 설명만 보면 자신만 비참해지기
때문이죠. 어제 그 프로그램을 겨우 찾아서. 곧바로 dn 키를 눌렀습니다.
이번엔 ENTER 를 3 번이나 쳤습니다. 드디어 다운로드가 시작?낮습니다.!!
근데 ! 몇 바이트를 받다보니..그냥 다운로드가 취소 됐습니다.

" 아니 ! 무슨 개수작이야 이건..이상하다 "

이준혁의 모뎀은 자랑스런 Lucky Gold star 의 최고속 2400 BPS
모뎀이 었습니다.또 다운로드를 했습니다..또 안되었습니다..
또 했습니다 또 안되었습니다..

" 누가 이기나 해보자 코텔 넌 내가 누군지 모르지 !!
무시하지마. 우리집에선 귀한 아들자식이란 말야.. "

또 했습니다..또 안되었습니다..한 37 번정도 취소가 되니 지쳐버렸습니다.
온몸은 용광로 같이 뜨거워 졌고 머리는 삐쭉 서고 얼굴은 씨뻘개져서
야수같은 괴성을 질러댔습니다. " 쿠아아악.!! 우아악 !! "

그 때 채팅룸에서 누가 초청을 했습니다.. 이준혁은 열받은김에
거기나 들어갔습니다.

아무개(amugae ) 준혁님 반갑습니다. 오늘 날씨가 참 좋죠 기분도 좋아요

이준혁(norifan) 개소리 나발이지 말고 찌그려져 ! 너 같은 자식은 민족문화
중흥과 국가 경제력 강화와 우루과이 라운드 파동 대처에 아무 도움도 안되는

쓸데없는 ....

이준혁은 기분 내키는 대로 욕을 해댔습니다 화풀이죠. 그러나 상대방은
한마디로 이준혁의 키보드위의 손가락을 멈추게 했습니다..

" 에라이 허큘레스 같은 놈아 "

눈망울이 고였습니다.." 흐흑...세진아.. " 잘난 세진 키보드를 얼싸안고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너무 서러웠습니다..

이준혁은 접속을끊었습니다..나름대로 모뎀에 이상이 있다는
쓸데없는 판단을 내린후 컴퓨터의 본체를 열었습니다..현대전자에서
나사조차 끼우지 않았습니다..모뎀은 금성 모뎀이 었습니다..

그는 잘나보일려고 " 너 모뎀 어디꺼니? " 하는 질문에

" 응 Lucky Gold star 사의 초고속 제품이야.." 하던것이 기억에 낫습니다.

모뎀을 빼내고 자세히 관찰했습니다..이 자식이 뭘 알겠습니까?.

" 음...이건 Lucky Gold star 에서 날 무시한 처사군..
이런 불량 모뎀을 나에게 팔다니..분명히 문제가 있어 ."

자신도 모르게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당장 금성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 야 ! 너네가 무슨 행운의 금성이야 이 멍청한 인간들아 ! 이 따위
모뎀을 만들어서 나에게 팔어 ! 너 나 무시하는 거냐?
내가 누군줄 알어? 난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넌 조상의 빛나는 얼을 오늘에 되살려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니??
야 이런 ...."

전화에서 들려오는 소리..

"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국번이오니 확인을 하든 말든 니 맘대로 해라."
골똘히 생각해보니 모뎀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 됐습니다..
순전히 자기 맘대로 판단을 하는 인간이 었습니다.

" 그래 ! 전화선에 문제가 있는거야 ! "

하고는 전화선을 일일히 확인하고 전봇대에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한국 통신에도 가보았고 상관없는 데이콤도 가보았습니다.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 난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만 하는 것일까..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88 올림픽도 열린 대한민국에 "
전혀 상관 없는 얘기를 지껄이다...

마지막 판단을 내렸습니다..

" 그렇다 ! 혼자 고민하지말고 이지적이고 매사에 성실하고 모두의
총애를 받는 응석이에게 물어보자 !!! "

다음날 그 이지적인 친구는 준혁이 집에 방문했습니다..
" 죽음과 같은 공포 " 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몰래 컴상태를 살폈습니다.

" 글쎄 다운이 안되는거야 !! 모뎀인지 컴퓨터인지 전화선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거야 아이 열받어...난 맨날 왜 이래야만 되는 거야..
아아..진짜 내 컴퓨터는 현대 슈퍼 16 도 아니고 슈퍼 16-E 란 말야.."

친구가 잠시 살피더니 피식 웃으며 하는말...

" 디스켓에 남은 용량이 없잖아...디스켓 만 바꿔주면 되는데 뭘,,"

어떤 큰힘이 머리를 때렸습니다..지체할수 없는 수치심과 고통이
온 몸을 감쌌습니다..친구에게 뭐라고 할말을 찾았습니다..
자신이 무식하다는 걸 나타내기 싫었습니다..
겨우 한다는 말..

" 아이 쪽 팔려.."

괜히 친구에게 신경질을 부린후..드디어 다운을 받으러
케텔로 향했습니다..이번만은 꼭 성공이다란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 계속 <<

>> 허큘레스의 슬픔 2-3 <<

2 편의 마지막 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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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장 ( CHAPTER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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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호프 HYUNDAI 16-E 맨 이 준혁은 최고속도로
이야기를 띄우고 코텔로 들어 갔습니다..
(초기에는 kortel 이라고 입력하라는데 이 미친 아이가
계속 ketel 이라고 입력해서 서로 열받은 경험까지 있음 )
여느때와 같이 공개 자료실로 가서 당장 그 화일의 번호를
찾아내고 이 준혁집에서 최고의 용량을 자랑하는 2D 디스켓을
가볍게 B 드라이브에 쑤셔 넣은후 드디어 운명적이 다운로드가
시작 ?낮습니다. 한바이트씩 받을때마다 온 집안에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화일이름은 " simvga.com " 이 었습니다.
이 준혁은 정확한 사용법도 모른체 simcga 보다 이름이 멋있다고
다운 한것이지만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프로그램 이 었습니다.
드디어 Lucky gold star 2400 BPS 모뎀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
Bad CRC12 번 과 Gabled data subpacket 8 번 밖에 안나오는
초고속으로 다운 로드를 마쳤습니다..
받자마자..코텔에서 x 키랑 y 키를 눌르라는 명령을 무시한체
강제로 접속을 끊고 바로 도스로 빠졌습니다.
코텔을 무시해서 즐거웠습니다.
도스에서 바로 simvga 라고 치고 잠시 망설였습니다.
온몸엔 식은땀에 흐르고 땀방울이 잘난 세진 키보드위해
떨어졌습니다. 손가락은 엔터키위해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XT 주제에 달린 냉각팬 소리만이 고요한 적막을 깼습니다.
눈은 가만히 있는 ESC 키를 야리고 있었습니다.
이준혁은 단전 호흡을 시도 하며 내공을 손가락 끝에 모았습니다.

" 이 야 압 ~ " 엄청난 기합 소리와 함께..

ENTER 키를 찍어 버렸습니다..
프로그램은 돌아 갔던 것입니다...
순간 모든 긴장감이 풀리고 엄청난 환희가 몰려 왔습니다.
너무 기뻐서 창문에서 뛰어 내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기쁜적은 옆집아이 쌍코피 터뜨리고 처음이 었습니다
완전한 VGA 가 드디어 됐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신경질 나게 기뻐서 뭘 해야 될지 망설 였습니다.
이 놈은 이럴때 잔대가리는 잘 굴러 갔습니다.
기껏 한다는게 고이 모셔 놨던..그렇게 한이 되었던
VGA 용 포르노 사진을 띄운 것입니다.
그지같은 8.25 Mhz ( 예전에 10 Mhz 라고 했는데..조사해보니..
8.25 Mhz 였어요 독자 여러분께 죄송..)
에 고작 디스크 드라이브 2 개와 확장 슬롯은 텅텅빈.
XT 에서 그렇게 밤잠을 설치며 한이 되었던 사진이
보이는 것이 었습니다.. 비록 형태만 보여도..
너무 너무 기뻣습니다..누가 옆에서 아구를 돌려도 웃을수 있는
기분이 었습니다.. 이 기분을 코텔의 가족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반나절 동안 이야기를 띄운후 코텔에 들어가서..
주제에 건방지게 VGA 토론 체팅실에도 참여 했습니다..
주제에 슈퍼 VGA 용 화상지원 비비에스 IC - NET 까지 넘봤습니다.
주제에 VGA 용 프로그램을 검색했습니다.
주제에 허큘유져에게 충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분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언제나 그렇듯이...

아무개 ( amugae ) 저는 슈퍼 브가 ET-4000 을 씁니다..
참 좋은것 같아요..준혁님은요?..

(!) 이준혁 ( norifan) 아..네..전 Micro soft 빌케이츠 회장 주측아래
윈도우및 MS-DOS 5.0 등을 개발한 세계 최고의
소프트 웨어 회사의 VGA 를 쓰고 있습니다.

꼽싸리 ( kopsari) 와 !...뭔데요 ? 부러운데요..

(!) 이준혁 ( norifan) 네..simvga 인데요...참 좋은데요 사진도 보이고..

잠시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아무개 ( amugae ) 푸하하하하하...!...

꼽싸리 ( kopsari) 으하하하하...좋게 말할때 나가 개자식아..!

아무개 ( amugae ) 으하하... 너 허큘레스 지 !!!!!

아무개 ( amugae ) 너 이야기에서 컴퓨터 그림도 안나오지 !?!

꼽싸리 ( kopsari) 너 채팅도 시꺼무루 죽죽한 화면에서 하고 있지?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또한 너무 서러웠습니다...
그러나 이럴때 일수록 주제넘게 침착 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준혁 ( norifan) 말씀들이 심하시군요...캡춰중입니다..

꼽싸리 ( kopsari) 너 컴퓨터도 캡춰되냐 ??

더이상 참을수 없었습니다..왜냐하면 캡춰는 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본색을 들어내고 이세상 모든 욕을 퍼불려고 결심한 순간.

" 준 혀 가 ~ "

일명 " 죽음과 같은 공포 " 준혁이 어머니가 뜬것입니다..
이 놈이 뒤질려고 환장했는지..." 죽음과 같은 공포 "
라는 어머니 앞에서도 계속 채팅을 해댔습니다..
이준혁 눈엔 보이는게 없었습니다.. 오직 분노의 역류 였습니다.
너무 분노가 끓어올라 " 죽음과 같은 공포 " 를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채팅실에선 계속 놀림 받고 있었습니다..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인것입니다.
어머니가 그 살떨리는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 준 혀 가..이 애가 내가 없은 사이에 콤푸타 를 하다니.. "

콤푸타는 준혁이 어머니 특유의 발음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준혁은 얼굴이 시뻘게져서 키보드가 부서질 정도로
계속 채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큰소리로...

" 준 혀 가 ~~ !!! "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이준혁은 엄마를 야리더니...

" 그래요 ! 나도 VGA 를 갖고 싶어요 !!! 허큘레스 가진게 무슨 죄라서
이렇게 개망신을 당해야 한다는 말이에요 !!!! 어머니가 사준게
뭐있어요..!!! 이 알량한 허큘레스 카드에 속도도 8.5 MHZ 에다가
하드디스크도 없고 이름만 멋있는 현대 슈퍼 16-E 면 뭐해요 !!!!
난 사람이 되고 싶다 !!!! "

이렇게 말을 내뱉고 보니...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 졌습니다..
옆에 저승사자가 보였습니다..

" 어머 !...이 애가 뒤질려고 환장 했나...어머 !.."

이말이 떨어지자 마자 준혁이 어머니의 역 반달 찍어 차기 와
3 단 어류켄이 이준혁의 턱을 부쉈습니다...!..
살려달라는 말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맞으면 천국을 본다는 일명 " 죽음과 같은 공포 "의
이름이 붙은 최강의 필살기 " 더블 싸대기 " 가 이준혁 뺨에
짜 ~아 악 ~~ 하고 작렬했습니다..!!
천국이 보였습니다..천사가 보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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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준혁은 학교에 안나왔습니다...
그는 언제나 ..V 자로 시작하는걸을 보면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 거품을 물고 눈깔이 뒤집힙니다.
바닐라 아이스를 암살하려 했고 .. 오락실에서
베가를 깨다 못해 기계 까지 부쉈습니다..
아이디가 v 자로 시작하는 사람에겐 모두 협박 메일을 보냈습니다..
맞습니다..그는 아직도 현대 슈퍼 16-E 를 씁니다..
꿈엔 386 이 보이고 깨어나면 가슴아픈 현실에 목매어 웁니다.
채팅실에서 그를 만나면 V 자는 안쓰는게 신상에 좋을듯 싶습니다.

?? 아름답고 슬픈 컴퓨터에 얽힌 감동적인 사연이 었습니다 ??

? ?? When the ANGEL was Seen To You ??
From NORIKO7 ?

* 오리지날 시리즈 지은이는 접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

>> 허큘레스의 슬픔 3 탄 !! <<

연재유머라는 새 장을 연(?) 허큘래스의 슬픔 시리즈입니다.
많은 성원에 감사드리면서 다음탄의 연재입니다..
이전편을 못보신분은 li noriko7 해서 꼭 보시고
이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컴퓨터에 얽힌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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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큘레스의 슬픔 3탄 치욕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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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텔사건이후 의욕을 잃은 이준혁은 매사에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오늘도 덧 없이 하루가 지나가고 또 오고 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눈부시게 아침 햇?Ш이 방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현대 슈퍼 16-E 에도 비추고 있었습니다.
학교의 보충수업이 끝나고...반 친구 아이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산반 아이들로 보였습니다..
자신도 컴퓨터가 있기에 충분히 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특히 simvga 가 있기에 더욱 자신있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애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였습니다..

아이 1 응 !..난 486 을 새로 장만했는데..수퍼 VGA 가 쓸만하더라구..
나 같이 그래픽을 전공할 사람으로 선 말이야..
속도도 110Mhz 로 상당히 빠르지..뭐 별 무리는 없어..

아이 2 대단하구나...난 58Mhz 짜리 386 을 쓰는데...너 얘기를 들어보니.
부럽다 야...뭐 난 하드가 200 메가라서...충분히 활용하고
있지...속도는 만족하는 편이야...큰 불편은 없어..

아이 3 으아 ~...난 286 인데...요즘 게임이..386 용으로 나와서..
내 컴퓨터에 깔면 글쎄 하드를 한참이나 읽지 뭐니...
으아..좀 불편에 속도도 그리 빠른 편도 아니고...
그렇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로 쓰고 있어..한땐 좋았는데..

아이 1 음..좀 힘들겠다 286 이라니..386 디럭스로 바꿔보지그래..

아이 2 아참 !..준혁이도 컴퓨터가 있지?.. 너 컴퓨터도 좀 소개해봐.

아이 3 맞아..! 이애는 상당히 일찍 시작해서..지금 시스템이 어마
어마 하겠다.!..와..어떤거 쓰니?..

이준혁 .저기...저기.....매점 가서 뭐 사먹지 않을래 ?...

아이 2 뭐야 ? 386 이야 ? 486 ? 뭐야 ?..

이준혁 응...응...배고프지 않니?.....날씨가 좋구나...

아이 1 뭐냐니깐?...빨리 말해줘 모두 긴장 하잖아..

이준혁 ..으윽...현대...슈퍼...16...E..인데...
요즘은 simvga 를 써서...근데.......

갑자기 맑은 하늘에 천둥을 동반한 벼락이 쳤습니다.!

아이 1 에니악을 쓰겠다..!

아이 2 우리민족의 비극이다..

아이 3 오늘 너와의 5년간의 친했던 교재를 끊겠다..

아이들은 자리를 물러 났습니다. 침까지 뱉었습니다.
주먹으로 치려고 까지 들었습니다.
이준혁은 바닥만 멀뚱히 쳐다보며 잠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자신의 화려했던 컴퓨터 경력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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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만 해도 담임이..

" 콤푸타 있는 사람 없나 ? " 하면

이준혁은 갑자기 바람에 머리가 휘날리며...목소리를 지긋이 깔고..
코리아나가 " To the Victory !! " 할때 같이..멋지고 유연하게
손을 든 기억이 났습니다..

" 접 니 다 ! 선생님 8 비트도 아닌 16 비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속도는 8.25 Mhz 이며 디스크 드라이브가 자그마치 2 대가 장착되있고
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 소프트 웨어 사의
MS-DOS 2.0 을 쓰고 있지요..특히 도스를 띄울때 깡통찌그러지는 소리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

담임은 질새라...

" 으야..준햐기가 억쑤로 좋은 콤푸타를 가지고 있네.
속도가 8.25 Mhz 면 으억쑤로 빠른것이네 그려..
KBS 가 89.1 Mhz 잖아...대단하네이..."

아이들은 부러운 눈치로 " 와 ~" 하면서 준혁이를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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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에..애들이 숨어 담배를 몰래 피우는 아름다운 광경을 지켜보며
다른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테트리스를 소련에 아는 KGB 한테 얻었다고 속이고..
아이들한테 50원씩 받고 시켜준 기억도 났습니다.
학교에 쓸데없이 텅텅빈 3M 공디스켓을 괜히 가지고 다니며
아이들의 눈길을 끈것도 기억이 났습니다.
아이큐 2000 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한 아이를 팬것도
기억이 났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흘러간 일이 되었습니다..
이준혁은 창밖을 보며...갑자기 감상적인 아이가 되었습니다.

...

..

수업시간

국어 수업시간에 여느때와 같이 졸고 있는 이준혁..
국어 선생은 참다 못해..교탁으로 대가리를 찍으면서 깨웠습니다.

" 이준혁 !...일어나지 못하노 ? "

준혁이는 당황한 표정으로 황급히 깻습니다..

" 이준혁..국어를 잘하나 본데...이것좀 해석해 봐라.
한자성어 " 요지 부동 " 의 뜻이 뭐노 ? "

이준혁은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 '요지부동' 의 뜻은 ' 이쑤시개는 움직이지 않는다 ' 입니다..
하하 절 뭘로 보시는지.."

선생은 한참 쳐다보더니..

" 이 싸가지 없는 자슥아...대가리엔 든것도 없으면서 수업시간에
엎어져 자는건 뭔 개싸가지냐 자슥아..이 자슥이 아침부터
사람 빡 돌게 만드네..너 이리 와봐 !~!~ 자슥아 "

이준혁은 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 국어선생님이란 분의 언어구사 능력이 매우 뛰어나시군요..하하.
일찌기 소크라 테스는 " 너 자신을 알라 " 라고 무지의 자각을
일깨웠지만 무지는 결코 죄가 아닙니다..왜 냐면 인생은 잠시 흘러가는
바람이기 때문이죠. 공수부대 공수거란 말도 모르시는지
그렇습니다.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이나 순자의 성악설..
등의 어귀를 인용하면...자신의 시스템이 허큘레스 이거나
VGA 이거나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그런 소리를 하시는지요? 선생님같은
분도 인생철학을 논하는지요 ? 빨리 대답 해보시죠 ?
애들 풀어놓기 전에.."

교실안에는 아무소리도 안들렸습니다..

다만 정적을 깨는 외마디 비명 밖에...

학교를 파하고 방안에 틀어박혀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시스템 제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다만 내가 가진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하면 그 이상의 효과는 없는것이다..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힘을내자 ! 우선 통신계의 발전에 한 몫을 하자.

이준혁은..잘난 세진키보드를 마구 두드리며..코텔로 향했습니다.
많은 역경과 고통을 지나 코텔 접속에 성공했습니다.
마음은 더더욱 즐거웠습니다..철학적이고 시적인 아이가 되어간다
는 기분이 었습니다 비록 혼자 쓸데없는 주첩떠는거지만.
통신의 꽃인 대화실로 갔습니다..통신계의 발전에 이바지 하려고
여러 토론을 구상하고 방제목도 센티멘탈 하게

" 카페에 앉아 그리운 이를 기다리지만 다가서는 발자욱 대신
촉촉히 스며드는 바이얼린 선율.."

로 했는데...제목 입력이 20자 제한이라 비밀번호를 입력하려고한
" 에라이 썅 " 이 방제목이 됐습니다..
대화방에서 사람을 기다리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혼자 고독을 씹으며..죄없는 전화비만 날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가 들어 왔습니다..

#### 주글래 (killyou) 님이 들어왔습니다 ###

이준혁 (norifan) 안녕하십니까 ? 전 이준혁이며 통신계에 이바지
하기 위해 대화실을 개설했습니다..저와 함께
통신계의 문제점및 발전에 관해,..다양한 시각과
날카로운 관찰력과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정보화 사회에 이바지할수 있는길을 함께
모색해보도록 합시다..여러가지 의견과 함께
멋진 토론을 해봅시다..

주글래 (killyou) 싫어 병신아 !

#### 주글래(killyou) 님이 퇴장했습니다 ###

한없는 허탈감이 밀려왔습니다..
아직은 통신문화의 길은 멀었다며 낙담을 하고..
예전에 이준혁 같았으면 불러서 밟고 캡춰해서 자기가 욕한건
지우고 시삽한테 꼬발렀으나...이젠 그런 의미를 잃었습니다.
자기와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이 모여 얘기를 한다면
더욱 발전하리라 생각하고 비비에스를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비비에스 개설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 3 탄 끝 <<

이어집니다..

P.S 허큘켐페인 " 이준혁 (norifan) 에게 위로의 메일을 "

>> 허큘레스의 슬픔 4 탄 !! <<

연재유머라는 새 장을 연(?) 허큘래스의 슬픔 시리즈입니다.
이전편을 못보신분은 li noriko7 해서 꼭 보시고
이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컴퓨터에 얽힌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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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큘레스의 슬픔 4탄 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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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호프 현대 슈우퍼 16- E 맨 이준혁은 비비에스를 개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비비에스를 개설 하자 !!! 아무리 시스템의 악조건이라지만.!
난 할수있다.! 자신감을 가지자 ! 아자 ! "

두주먹을 불끈쥐었습니다.! 갑자기..
유럽의 " Final Countdown " 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 빠바바밤 빠바바바빰 ~ 빠바바밤 ~ "

" 통신계에 몸바쳐 싸우리라 ! 비비에스를 개설하리라 !
전경의 최루탄도 무섭지 않다 ! 각목도 두렵지 않다 !
이생명 다할때 까지 비비에스를 운영하리라 ! 통신계에
큰획을 그으리라 ! It's the Final Countdown !! "

* 참고로 비비에스 개설이랑 전경은 상관이 없습니다...

어쨋든 비비에스를 개설하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 처음에 뭘해야하지.?? 잉...맞아 !
호스트 프로그램을 받아오는것이다. 전속력으로 케텔로 가자!.."

반나절후 접속해서 " 화염불 3.9 " 란 호스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장장 30분에 걸쳐 압축을 풀고...설명화일을 읽었습니다.
근데 이자식이 뭐를 알겠습니까????
설명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는 소리만 있었고 읽다가 3 번이나
졸았습니다..다시 그는 회의에 빠졌습니다...

" 일이 안될려면 화장실에 휴지도 없다더니만...
난 왜이렇게 안풀릴까..."

그때..! 명석하고 영리하고 진지하고 이시대의 마지막 휴머니스트인
친구 이응석이 생각났습니다..

" 맞아 ! 얘한테 물어보자 ! 오예.~ 아싸 가오리.. "

다시 코텔에 접속하니 새벽 이 었습니다..이응석이 대화방에
있을꺼라 생각하고...능숙한 명령어로 st 를 했습니다..
역시 이응석은 진지한 토론만 하고 있었습니다.

[ 대화방 ] ( 개설방수 382 / 50 ) 현재참여인원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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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 개 ( 4명 ) ?? 승후니 방이에요 ??

안승훈 (ahnsh ) 김승훈 (kimkim ) 정승훈 (Ghandi) 박승훈 (noID )

# 2 공 개 ( 6 명 ) 국회와 민주정치의 발전에 대해 토론해 봅시다.

노태우 (koreacap) 이응석 (noriko7) 김영삼 (haksiri) 전두환 (50biri)
서태지 (yotaiji) 김두한 (jangu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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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석은 민주발전에 토론중이었습니다..
비비개설을 물어보려 거기에 들어갔습니다..

사랑방>> j 2

##### 이준혁 (norifan) 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전두환 (50biri ) 국회는 언제 열릴까요?

김영삼 (haksiri) 글쎄요 누구 아는사람 없어요 ??

서태지 (yotaiji) 난 알아요.

이응석 (noriko7) 언제 열리는데요??

서태지 (yotaiji) 이밤이 흐르고 흐르면

노태우 (koreacap) ?? 안녕하세요 KOREACAP 입니다 ??

이준혁 (norifan) 응석아 비비에스용 호스트 프로그램 설명좀 해줘.

김영삼 (haksiri) 제가 학시리 말씀드릴까요?

이응석 (noriko7) 아 ! 호스트 ! 별로 어렵지 않아 내일 학교에서.
자세히 설명해줄께..

노태우 (koreacap) ?? 안녕하시죠 ? KOREACAP 이에요 ??

노태우 (koreacap) ?? 모두 안녕 합니까 ? KOREACAP 입니다 ??

노태우 (koreacap) 또 있는데 보여드릴까요?

전두환 (50biri ) 그만하세요..! 눈아파요..!

노태우 (koreacap) ??? 미안합니다 ! KOREACAP 이었습니다 ???

이준혁 (norifan) 응석아 내일설명해줘 그럼 나갈께..안녕 !!

서태지 (yotaiji)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 ~

이준혁 (norifan) 왜요?

서태지 (yotaiji) 나는 지금 울잖아요...

#### 이준혁(norifan)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

대기실(H도움말)>>x

* 끝내시려면 Y 를 누르고 엔터를 치세요 >>Y
지금까지 사용한 시간은 2시간 31분입니다.
전화세 더럽게 나오겠네요..

NO CARRIER

...

..

다음날...이준혁은 이응석에게 아주 자세히 호스트 프로그램에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화염병 호스트의 특징및 다른호스트와 비교분석해서
준비한 레포트 49 장과 함께 비비에스를 개설할수 있는 실력이
되었습니다. !!
드디어.! 통신문화에 이바지할 비비에스가 개설되었습니다.!
다양한 메뉴와 훌륭한 서비스 ! 를 슬로건으로
비비에스 이름은 " 하렘 왕국 "...
통신문화에 이바지하는덴 시스템 제약은 상관없습니다.
코텔의 홍보광고란에다가 글을 올렸습니다.

" 세계 최초 XT 에 ! 2D 로 운영하는 슈퍼 하이 시스템 비비에스 개설 !!"

안녕하세요 " 하렘왕국 "의 시삽입니다..(아무나 시삽되는 세상 ..)
저희 비비에스는 통신문화에 관해 건전한 토론을 중심으로 운영
되는 비비에스입니다..아무쪼록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광고를 했으니 사람들이 밀물같이 오겠다하핫.."

이준혁은 뜬눈으로 모니터만 쳐다보았습니다..

...

..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눈은 충혈되어 시뻘개지고..
주제에 달린 냉각팬만 윙하니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새고 나니 다시한번 통신문화에 실망을 하며..
한편으론 개설 첫날인데..뭐 오겠나 싶어..
기대를 걸고...홍보광고란에가서...
똑같은 광고만 38 개를 해댔습니다...
심지어 "백일장"란에도 비비에스광고를 했습니다..
그다음날..도 모니터앞에서 뜬눈을 새웠습니다..

...

..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눈은 충혈되어 튀어나올려고 했습니다..
누가 뒤통수를 쳤으면 튀어 나왔을 껍니다..
그다음날 코텔 접속을 하니...게시판에다가 쓸데없는 비비에스 광고
했다고 각 동호회마다 항의 메일이 빗발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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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비메탈 동호회 계속 그런 광고를 하면 강력 헤비메탈
사운드로 너의 고막을 찢어 버리겠다..

* 서바이벌 동호회 계속 그런 광고를 하면 전동건 과 M16 개조 한걸로
죽을때까지 비비탄을 쏘겠다..

* 칼라랜드 동호회 허큘레스라고 놀리겠다..

* 개오동 너에게 VGA 지원과 20 메가 하드디스크 이상 요구하는
게임을 카피해주겠다..

* 꿈동산 너 몇살이냐?

* 영어 동호회 Fuck you ! You shall die !

* 무림동 최고의 내공을 보유한 고수들을 파견하여 필살기로
너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파괴하겠다

* 일본어 동호회 ぱがやろ !! ( 빠가야로 )

* 주글래 (killyou) 죽을래?

* 한국통신 계속 그러면 너가 돈내도 내가 그냥 먹겠다

* pccom (피시껌) 아이디 짤라버린다.너 생명은 내속가락 끝에
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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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이 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역경의 일부라고 보았습니다.
계속 참고나가자 !..
그러던 날밤 !
그러던 날밤 !
드디어누가 가입을 했습니다.!!!!
이렇게 기쁠수가 없었습니다.!!
새벽 3시에 창문에 대고 " 가입했다 !!!! "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누가 냄비 뚜껑을 던져서 턱을 맞았습니다..
근데 이준혁말대로 일이 꼬일라면..화장실에 휴지도 없다고..
일이 발생했습니다.
새로가입한 신입회원이 게시판을 작성하자...
그나마 조금남은 2D 디스켓 용량 초과로 런타임 에러와 함께
호스트 프로그램이 다운이 되었습니다..
이사실이 어떻게 퍼졌는지..아무나 들어와서 게시판 작성하면.
시스템이 다운이 되니..아무나 해커가 되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런것도 모르고 사용자들은 해킹을 했다는 자부심에 빠져서
어쩔줄 몰랐습니다..
이준혁은 난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음과 같은 공지를 내걸었습니다.

" - 공지사항 -

회원여러분 ! 당분간 게시판작성과 엎로드를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그럼 뭘 하란 말입니까 ???
비비에스운영에 최악이었습니다...
시스템 제약에 문제 없다고 떠들던때가 어제인데..
시스템 문제를 바로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잘난 세진 키보드를 등에 업고 울었습니다.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들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엉엉 "
청량리 정신병원 입원이 가까워지는 듯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비비에스 운영은 불가능한듯 싶었습니다..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 4 탄 끝 --

P.S 표절하지 맙시당 !!!


>>> 허큘레스의 슬픔 5 탄 !!!!!!! <<<<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격려 메일에 힘입어 5 탄까지 내놓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주인공은 실존 인물 이준혁 (1974 ~ ? )이며 이 이야기는
논픽션이며 약간 재미있게 각색한것뿐 입니다.
근데 논픽션이 뭐에요?
------ 컴퓨터에 얽힌 슬프고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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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탄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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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빗줄기가 떨어지는 서늘한 저녁...
이미 노을이 깔린 늦은 저녁이 었습니다.
창밖엔 양아치들이 즐겁게 난도질 하며 싸우고 있었습니다.
고요한 저녁이 었습니다.
비비에스의 운영에 실패한 이준혁은 침울한 표정으로 창밖을 쳐다보고 있었
습니다 이것을 하나의 역경이라 생각하고
꾸욱 참고 있습니다. 차라리 보다 성숙한 저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이
런 아들을 그냥 뒤에서 응원을 해주세요..
그게 제가 바라는 길이며 또한 제 스스로 일을 할수 있는 능력을 기를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
" 준혁아 그게 아니고... 오디오 안끄면 죽여버린다. "
,,
,
기나긴 밤이 흐르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매우 화창한 날씨이며 참새들이 짹짹 거리고
학교에서도 참새 대가리들이 짹짹 거리는 아침 이었습니다.
세계사 시간이 었습니다..
여느때면 이준혁은 취침시간이 었으나..요즘은 매우생각을 많이하기때문에.
창밖을 바라보며 잡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세계사 선생은 전혀 딴청 부리는 이준혁을 보고 열을 받는지..
이를 악물고 생각했습니다..

" 아니! 왜 수업을 안듣지?...내가 못가르치나 ?
아냐! " Surf in U.S.A "
,,
,

대규모의 마루타 학살소리가 잠시 교실을 휩쓸었습니다..
으 아 아 아--------?"!!??!!

드디어 쉬는시간이 되었습니다.아니..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날라와서 아주 긴급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 준혀가 준혀가 ! 큰일났다 !!! "
" 왜 ? 아침부터 지랄이야 ? "
" 글쎄 5 반에 허큘레스를 쓰는 아이가 있대 !!!!!!! "

쿠쿠쿵 !!!

원모어 타임 !

쿠쿠쿵 !!!

허큘레스는 그때까지 이준혁의 전유물이 었습니다..
다른아이가 허큘레스를 쓴다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부루루 주먹을 떨더니 말했습니다.
" 용서 하지 않겠어....."

>> 근데 남이 썼으면 썼지 열받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

" 야 ! 애들 풀어 ! "
그 때 반에서 잘나간다는 애들..즉 집에서 잘나간다는 애들 3 명이 뒤를 따
랐습니다. 이준혁은 주윤발처럼 망또를 휙 ~ 던지더니 탁 ~ 하고 어깨에 걸
쳤습니다. 시끄럽던 반이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그 애들은 5 반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복도에서 명랑하게 코피터지며 뛰어놀던 아이들은 모두 벽에 붙어서 길을
비켜주었습니다.

안 비켜도 되는데.......

드디어 5 반 앞에 다달았습니다...
이준혁은 주춤 거리더니 문을 발로 " 쿠앙 !!" 하고 찼습니다 !
병신같은게 영화는 많이 보았나 봅니다.
근데 문은 옆으로 미는 문이라 혼자 쑈를 한셈인데
분위기가 너무 살벌하여 아무도 웃지 않았습니다..
잘나가는 아이들이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떠들석 하던 5 반이 갑자기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됐습니다.
이준혁은 외쳤습니다..

" 5 반의 동대문 허큘레스가 어떤놈이냐 ? "

그때 남의 도시락을 뺏어먹던 한 점잖은 아이가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러더니 서로 눈을 마주치며 불꽃이 튀기는 눈싸움을 했습니다.
이준혁은 라이타를 키면서 노려보았기 때문입니다..
그순간 모두 긴장을 하였습니다...아주 조용히 살벌한 분위기 속에
그러더니 도시락을 먹던 아이는 젓가락을 집어던지며 일어섰습니다.

" 나다 ! 넌 뭐냐 ? "

" 후후.. 난 효자동 슈퍼 16E 다..이준혁이라고 우리엄마는 부르지 후후."

" 난 허규래수다..이반의 청소반장이지..흠.."

이준혁은 대사를 준비해오지 않았기 때문에..한다는 소리가.

" 허참이랑 무슨 관계냐 ? "

" 흠..허참이고 밤참이고 날 찾아온 이유가 뭐냐 ?? "

" 후후후후후..너도 허큘레스를 쓴다며 ??
넌 허큘레스를 쓸자격이 없다...우리학교엔 나 하나 만으로 족하니
당장 집에가서 컴퓨터 케이스를 열고 땡큐 ?㎖려 망치해라 "

" 흠...그말이었나? 그런 헛소리는 횡설수설란에 가서 해라
너에게 할말은 없으니 너를 비참하게 만들고 싶지 않으면
어서 꺼지는게 좋을꺼다..흠.."

" 후후후후후 허큘레스주제에 아주 거만하시군..
뒤에 VGA 카드라도 빽써주냐? 후후후 "

" 흠...어깨엔 왠 교탁보를 걸치고 설치냐 ? "

" 망또다..후후후..할말이 없는 모양이지 ?
후후..내가 충고할때 듣는게 경쟁사회를 살아갈
유일한 방법일것이다 "( 무슨 소리일까 ? )

" 충고는 고맙다...그럼 그렇게 잘난 너의 시스템 사양을 한번
말해보시지 ? 흠..."

" 우후후후후...나의 컴퓨터는 엑스티이다..영어다..
게다가 허큘레스 카드를 아주 멋지게 장착하고 있으며
게다가 럭키 골드 스타에 2400BPS 의 초고속 모뎀이 있지..
게다가 더블 디스크 드라이브가 한껏 빛내주지..하하..
게다가 세진 키보드이지 나를 위로해주는..
게다가 말 안들으면 몇번 집어던지면 나오는
에드립 카드도 장착 되있다. 요건 스테레오다 물론 영어다.
우하하하하하 나를 당할수 있을까 ? 으하하하하 "

모두들 이말을 듣고 수군 수군 대기 시작했습니다...
방송반에서는 취재차 나오고 밴드부에서는 긴장된 분위기를 위해 " 다함께
차차차 " 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준혁의 시스템 소개가 있은후 잠시 시간이 흐른후
허규래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 그래 너 컴퓨터 좋다...그러니 좋게 말할때 돌아가라..
더이상 너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으니.."

" 우하하하하 ! 안될거 같으니까 피하는군.."

이때 허규래수는 몸을 뒤로 돌렸습니다..
그때 돌리는 허규래수의 어깨를 이준혁은 꽉 잡고 말했습니다.

" 이 비겁자! 피하는건가 ? "

" 흠..피하는게 아니라 널 위해서다 "

" 우하하하 오뉴월에 CGA 같은 소리하네..날 위한다고 ?
넌 뭐가 잘났길래 ? 말해봐 ? "

그때 허규래수는 몸을 다시 돌리며 눈을 크게 뜨고 말했습니다.

" 난 ! 하드가 있다 ! "

쿠쿠쿵 !!!!

원 모어 타임 !

쿠쿠쿵 !!!!

이준혁은 마치 얼어붙은 송장같이 몸을 못움직였습니다..
하드가 없는 슬픔까지 당할뿐만 아니라 방송반과 이 반의 반아이들과 구경
하러 온애들 모두에게 전국적으로 완전히 개쪽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 그러길래 좋게 말할때 돌아가랬잖아.."

조용하던 분위기는 삽시간에 아루라장이 되고 이준혁을 삿대질하며 욕을하
며 쓰레기통도 던져보고 주전자도 씌워보고 빗자루로 때려보고 온갖 학대를
가했습니다..
이준혁은 빨리 빠져나가기 위해 본성으로 돌아갔습니다
허규래수는 침착한 말투로 말을 이었습니다.

" 아직도 우리나라엔 허큘레스 유져가 많다..
그들의 명예를 손상시키지 마라.."

이준혁은 실실 거리며..간사한 목소리로

" 아예 ! 그래야지요 호호호 ...물론이지요."

" 그리고 허큘레스로 할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열등감 따위는 느낄 필요가 없다..너에게 해주고 싶은말이다."

" 아 ! 예...물론입니다 늘 느껴 왔지요 호호호..
호호호홍 형님 ! 저 이만 갑니다..."

반 아이들은 야유를 해댔습니다..입에 담을수 없는 숫자가 들어가는 욕까지
해대며 야유를 했습니다.. 수치심이 온몸에 휩싸여 무지 고통스러웠습니다.
,,
,
악몽같은 하루가 끝나갈 무렵 악몽을 잊기위해 이준혁은 컴퓨터 앞에 앉아
서 날밤을 새며 계속 이짓을 해댔습니다..

A\>C

invalid drive specification

A\>C

invalid drive specification

A\>C

너 하드 없잖아 자식아.!!

A\>C

좋은 말 할 때 그만둬! 이 SSIBALNOM아!!

A\>

----
--
-

5 탄 끝..

Written by Adonis

---------------------------
번호2851/2874 보낸이slps(김대일) 95/12/12 2356 (220줄)
제목허큘리스의 슬픔 - 4

>>> 허큘레스의 슬픔 6-1 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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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 탄 MUSIC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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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지게 더운날...
기온은 30 도에서 깝죽 거리는 짜증나는 날..
이현우가 똑같은 노래만 8 개 리믹스해서 판낸거 보다 더 짜증나는 날..
우리의 영원한 우상 이자 하이텔 역사상 최고의 개망신맨
이준혁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HYUNDAI 슈퍼 16-E
앞에서 열심히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진지한 얼굴로....

여느때 같으면 더워서 마당의 미친개랑 같이 침을 벌벌 흘리고 움직이기
싫어서 방도 벌벌 기어다니고 서민들은 꿈꾸지 못하는 포카리 스웨트 같은
비싼 음료수를 벌벌거리며 축내고 동력부 장관이 가뜩이나 전기 없다고 쓰
지말라고 지랄하는데 빡오르게 에어콘까지 키고 땀 벌벌 흘리면서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왠일인지 ...
눈도 전두환 마빡 처럼 초롱 초롱 빛나고 있었으며..
게다가 터치감이 좋은 잘난 세진 키보드를 두드리는 속도는
티코보다도 빨랐습니다..
도데체 무얼하고 있는것일까요..??
갑자기 현대 슈우퍼 16-E 옆의 조그마한 스피커에서..
작은 멜로디가 들려왔습니다..
컴퓨터 음악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더니 이준혁은 고개를 지긋이 들더니..만족한 얼굴로 안면에 미소를
지으며..현대 슈퍼 16 E 를 뒤꿈치로 찍어버렸습니다..
이래야 스위치가 꺼지거든요..
그는 창밖을 바라보며 누구를 생각하는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

이 이야기는 오래전으로 흘러 갑니다..~
눈이 신경질 나게 온산을 엎어버리던 어느 겨울날
이준혁에게도 첫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축복 받지 못할 사랑이며 엄마한테 싸대기 맞을
사랑이 었습니다..
왜냐하면 첫사랑의 여인은 바로 일본 여인이 었습니다..
그 여인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사업차 잠시 한국을 들리게
된것이었습니다..
둘은 어느 분식집이란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이준혁은 한 구석에 있는 한 여인을 발견 했습니다..
그여인의 순대와 간을 소금에 찍어서 아그작 씹어먹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 여인 또한 이준혁의 떡복기를 찍어버리는 포크질이 너무나
인상적이 었습니다..
이준혁은 첫눈에 그만 반해 버린것입니다.
바로 이 여인이다 란 생각이 뇌세포를 때렸습니다..
그는 그 여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 저...시간이 있으시면 정자 나무 밑에서 인삼차라도 한잔 하면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관해 토론이나 해볼까요 ? "

여인은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미소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준혁은 또 말을 건넸으나...계속 미소만 지을뿐...
또 말을 걸었으나 미소만 지을뿐..또 걸었으나..열만받을뿐..

" 아니 이년이 벙어린가..포크로 찔러버릴까부다.."

그러나...
여인은 조그맣게 말했습니다..

" 아리가또 ...(고마워요) "
" 아니 !!...이 여자는..."

이준혁은 놀랐습岵막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그것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
그녀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미소를 보고 싶었습니다.. 엄마한테 말하면 분명히 팔꿈치로
턱을 갈길것이기 때문에 혼자 고민했습니다...

그때 성악을 하는 그의 형이 들어왔습니다..
그의 형은 키가 197cm 에다가 몸무게는 KAIST 에 가서 슈퍼 컴퓨터로 계산
해야 나오는 천문학적 숫자 였으며 성악을 하기 때문에 매우 점잖고 목소리
도 멋있습니다.
준혁이네 형은 고민하는 준혁이를 보고 점잖게 말했습니다..

" 야한 영화 빌려 보자 ! "

" 형 ! 지금 난 그런거 신경쓸때가 아냐...그리고 다 봐서 이제 볼게 없
어..
난 지금 고민중이란 말야...형이 나의 고민좀 해결해줘 "

점잖은 준혁이네 형은 준혁이의 고민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더니 말했습니다..

" 그녀에게 멋진 음악을 선사해라...
왜냐면 음악은 공통 언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무식한 인간
이래도 음악은 이해할수 있지..그러니까 야한 영화 빌려보자."

성악을 하는 준혁이네 형다운 말이 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음악이 있습니다..
XT 에다가 하드도 없고 속도도 느리고 허큘레스인 그의 컴퓨터엔 알량한
에드립 카드가 확장 슬롯에 푸악 박혀 있었습니다..!
스피커도 있습니다 ! 세진 키보드도 있습니다 !
뭐가 더 부러울까요...?
이준혁은 그녀를 위해 작곡을 하기로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그녀와의 아름다운 만남을 상상하면 악상이 절로 뇌세포를 때렸습니다..
이준혁은 음악에 남다른 소질은.........
...없습니다.
그러나 의욕 하나는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통신을 이용하여 음악을 우선 배우자고 마음먹고..
미아리 넷째 고개 세째 마당을 얼른(?) 띄우고
케텔, 코텔, 하이텔에 접속했습니다..
이제부터 비극은 시작됩니다..

>> 6 탄 1 부 끝 <<

p.s 이글은 제 글이 아님을 밝혀 둡니다.

<<< '허큘레스의 슬픔' - 외전 편 1부 1회 >>>>>

비비에스 운영에 실패한 우리의 호프 이준혁은 더 큰 이상의 날개를 펼치기
위해 하이텔을 포기하고 기업형비비인 데이콤 피시 서브에 가입하려고 했읍
니다. 그런데 가입하기 위해선 거쳐야 할 양대 산맥이 있었다.
먼저, 이준혁의 집안의 경제와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엄마의 허가를 맡아야
하며 마지막으로 집안의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아버지의 승인을 받아야 합
니다.
이?㎖ 이준혁의 생각은

'음 . 나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땅에 태어나서 통신문화 발전
을 위해서 꼭 피시 서브에 들어가야 하는데...'

참 생각은 갸륵한 준혁이었읍니다.

'어쩔수 없다. 주어진 운명이 이렇다면 뚫고 가는 수밖에..'

먼저 모든게 순서가 있듯이, 엄마의 마음을 떠보기로 하였읍니다.
엄마는 ?㎖마침 저녁 식사 준비중이었읍니다.

" 엄마, 저 ... "

" 말해, 뭐 컴퓨터 사달라는 소린 했다봐!"

"그게 아니고, 저 하이텔에 들어 가잖아요?"

"음, 그런데.. "

"그러니까? 하이텔대신에 피시 서브....들어가면.."

그 때였읍니다. 엄마는 생선 자르닝래 저녁먹을 때 아버지한테 애기 하는 거야!
목숨걸고 투쟁해보는 거야...'

어떻게 해서라도 한국 통신문화 발전을 위해 애쓰는 소년이었읍니다.

그날 저녁 식사때였읍니다.
보통 아버지와 엄마가 상석에 앉고 누나와 준혁이가 아래에 앉아 밥을 먹었
읍니다만, 그날은 우연의 일치로 누나가 참석치 못했읍니다.
또, 옵서버로 있던 준혁이네집 고양이 '노리개'도 이상하게 없었읍니다.
준혁이 한테는 불길한 징조라 볼수 있었읍니다.

밥을 먹으면서 아버지가 대뜸 물었읍니다.
"준혁아! 아까 엄마한테 피시 서븐가 하는데 들어 간다고 했다면서.."

"예..."

아버지는 얼굴에 잔뜩 노기를 띄우면서

"이 녀석, 근래에 조용하더니 또 한차례 멍석 말아야겠네."

준혁이 아버지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살아 '멍석 말기'란 뜻으로 준혁이를
팼던 것입니다.
엄마도 같은 뜻을 나타내며
"여보 이번기회에 따끔하게 혼내줘요. 반에서 꼴지간것도 함께요."

준혁이는 밥을 먹으면서 울분을 토했읍니다.
준혁이는 반에서 꼴지는 안갔던 것입니다. 겨우 50명에서 48등을 했지만요.

아버지는 밥먹던 수저를 놓으면서..

"오늘 비가 올것 같은데, 준혁아! 비오는 날 먼지 나올 때까지 맞아 볼래?"

"아녀요. 여보, 이 애는 눈오는날 눈물나게 맞아봐야 정신을 차려요!"

더이상 못참겠다는 준혁이는

"그래요. 저는 공부도 못하고 말안듣는 나쁜 애에요. 겨우 피시 서브가입하
나 같고 왜그러세요? 딴 애들은 전부 이나이에 최소한 386에다 VGA를 써요.
저는 뭐에요?"

준혁이는 더 말하려고 했읍니다. 자신의 속에 쌓인 울분과 불만은 4박 5일
밤새면서 애기해도 못자랐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눈에 불을 키면서..

"이 녀석이 개고기를 먹었나? 그냥 참고 넘어갈려고 했는데. 개기긴... "

아버지는 상을 치우고 준혁이 팔을 잡으면서

"너 오늘 스페셜용 멍석 말아 봐라!"

준혁이는 마당에서 복날에 개잡듯이 맞으면서 곰곰히 생각했읍니다.

' 아! 통신문화 발전의 길이 너무 멀고도 험하구나.'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났읍니다.
'그래.나 하나 희생시켜 통신문화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 몸 아깝지 않으리.. 그런데 나만 희생되는 거지?'

이런 궁금증과 희생심을 가지면서 3시간동안 맞은 결과..준혁이는 이?세날까
지 푹 기절하고 있어야 했읍니다.당연히 학교는 출석도 못하구요.

이런 준혁이에게 '피시 서브아이디와 암호'를 알려 줍시다.

그러는 어느날 준혁이에게 희소식이 날라 오는데..

------------------------------------------<< 계속 >>

이상으로 '허큘레스의 슬픔' 외전편 1부 1회를 마칩니다.
2회는 다음에 연재하죠..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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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무지 길군요. 어쨌든 다 읽었습니다.
저도 글 주인공처럼 74년 생인데...
컴은 대학 들어가기 전까진 날 수로 따져도 10일 내외로 만져본 것
같고, 제 컴퓨터도 없어서... 그 시대의 우여 곡절은 잘 이해하지
못하겠네요.
어쨌건 처음 만져본 컴은 대학 실습실에 있던 286 컴이었고, 좀
좋은게 386 정도...
요즘은, 펜티엄에 노트북에 살판났다고 해야할까...
어쨌든 과거의 향수가 있어서, 그런 기계를 좀 다뤄보고 싶은데...
그런 걸 요즘 구할 수 있을까요?
거기서 프로그래밍해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모르겠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질료딱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http//www.ej-i.net/ 입니다.

원래는 知人들끼리만 보기 위해 만든 커플 홈이었지만
최근 김성모 패러디 게시물로 엄청 떳었죠.
대단한 게시판입니다!

불꽃오리의 이미지

2001년도에도 김성모씨가 꽤 유명했나보군요. -_-;

이글 나중에 시간내서 마저 다 읽어야겠네요. 재미있습니다. ^^

세계 최고의 OS 개발자 - 오리
KLDP 가입시 해야 할 일
목표 : 세계정복
'X-MAS, 석탄일을 평일로 한글날과 오리의날을 국가공휴일로 만들자.'

danskesb의 이미지

요즘 개작해 보면 펜티엄의 슬픔이라고 해야 할까나...
simcga, simvga... 제가 맨 처음 써 본 컴이 486에 VGA 카드가 있어서 이름만 알고 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다시 보니 꽤 인상적입니다.

khris의 이미지

김성모는 원래 만화그리는쪽 사람들, 만화에 관심 많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90년대부터 유명했던 사람입니다.

그걸 위로 끌어올린게 웃대와 DC일뿐이죠...

그나저나 이 글은 언제 읽어도 재밌군요.

초딩때 읽고 중딩때 읽고 지금 또 읽어도... :oops:

───────────────────────
yaourt -S gothick elegant
khris'log

앙마의 이미지

khris wrote:
김성모는 원래 만화그리는쪽 사람들, 만화에 관심 많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90년대부터 유명했던 사람입니다.

그걸 위로 끌어올린게 웃대와 DC일뿐이죠...

그나저나 이 글은 언제 읽어도 재밌군요.

초딩때 읽고 중딩때 읽고 지금 또 읽어도... :oops:

김성모가 누군가 했더니 마계대전 그린분이군요.
어린시절에 읽은것으로 기억하는 몇 안되는 만화.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theone3의 이미지

뒷부분도 궁금하군요.

뒷부분을 알고 계신분 여기에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cppig1995의 이미지

==펜티엄의 슬픔==1

오늘도 김군은 학교에 간다. 친구들 말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너네집 어제 펜티엄2로 업글했다며?"
"450메가헤르츠.. 환상이다!"
겨우 펜티엄 한대만 있는 김군은 서글프다.
윈도우 98을 띄우면 버벅거린다.
하드는 1기가도 되지 않았으며 5.25" 플로피 하나, 3.5" 플로피 하나.
그리고 램은 16메가였다.
멋진 컴퓨터.

============2

어느새 중학생이 된 김군. 멀리서 들려오는 말소리는
김군을 더욱 서글프게 만든다. 800메가헤르츠 펜티엄3?
133메가헤르츠 펜티엄 한대 있는 김군에겐 바라지도 못할 이야기다.
죽음의 빠떼루 때문에 조를수도 없다.
답답해 죽겠다.
어느새 128메가 램이 나온다. 20기가 하드가 나온다.
김군은 용량을 무려 800메가나 잡아먹는 최신 게임을 꿈도 못 꾼다.
김군 "내가 고딩 되면 무슨 일이 있으려나"

============3

몇년뒤 고딩도 되고 김군네에서
새로 산 컴퓨터는 P3 1.3GHz였다.
자랑을 실컷 했다.
한달 뒤
P4 1.6GHz가 나왔다.

============4

"펜티엄4는 웬말이냐!!!"
인텔사 앞에서 시위라도 할 심정이었다.
"4", 'I", "P", 그리고 투알라틴 코어의 "T"만 보면
진짜 엄청난 분노감이 온몸을 휩쓴다.

============5

얼마 뒤 P4 3.0GHz가 나왔다.
김군은 기절해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유명한 청량리 정신병원 으로)

지금은 2005년. P4 3GHz가 판친다.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opiokane의 이미지

이게 김현국(pctools)씨의 글 맞죠?

George double you Bush has two brains, the left and the right, like normal people. But the problem is that there is nothing right in his left brain and there is nothing left in his right brain"

warpdory의 이미지

opiokane wrote:
이게 김현국(pctools)씨의 글 맞죠?

아닙니다.
저 글 중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명이죠. noriko7 (이응석) 님입니다.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bum의 이미지

오랜만에 예전 이야기가 나오네요.

옛날에 나우콤에 연재되던 "동급해커"를 읽기위해서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우콤에 가입했던게 기억나는군요.
하이텔 단말기로 가입을 했었죠.. 100KB 메모리로 pr 해서.. 나우콤은 게시물 Dn 도 되어서 좋았던.

돈이 없어서 토요일오후에 나우콤에 가입을 주말동안 신나게 쓴뒤에 월요일에 ID짤리는 생활도 한동안 했군요..

ps. 혹시 누구 그당시 "동급해커" 가지신분 있으신가요???? 정말로 보고싶네요.
예전에 "전전지" 라고 책으로 두권정도 나오다가 안나오더군요. 오리지널이 더 잼나는데
그 글 올리시던 분의 나우콤 아이디도 아직! 기억합니다. idkoran

불꽃오리의 이미지

옛날 유머중에 최고의 유머는...
나우누리의 "100명을 웃긴 베스트 유머"던가? 거기에 항상올라왔다
글쓴이 : "60초의 사나이"님의 주옥같던 글들이죠.
그분 선물로 '아랍권'출장같다 오신분에게 '모래'도 받고
무슨 엑기스인지 뭔지 약도 받고 그랬다던데...
요즘은 그 글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군요. ㅠ.ㅠ

세계 최고의 OS 개발자 - 오리
KLDP 가입시 해야 할 일
목표 : 세계정복
'X-MAS, 석탄일을 평일로 한글날과 오리의날을 국가공휴일로 만들자.'

opiokane의 이미지

저 위에 대화방 이야기를 읽다보니
언니들 꼬시려고 ANSI로 이것 저것 만들던 생각이 나네요... :D

George double you Bush has two brains, the left and the right, like normal people. But the problem is that there is nothing right in his left brain and there is nothing left in his right brain"

luark의 이미지

ㅜㅜ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vga이상만 된다는 킹스퀘스트 5탄을 보고 창문밖에서 하염없이 서 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ㅜㅜ 흑흑..
남 얘기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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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체의 힘으로 당신에게 평안을...

jachin의 이미지

cppig1995 wrote:
...
몇년뒤 고딩도 되고 김군네에서
새로 산 컴퓨터는 P3 1.3GHz였다.
자랑을 실컷 했다.
한달 뒤
P4 1.6GHz가 나왔다.

엉뚱한 딴지 같지만... Pentium 3 1.3 GHz 제품은... 국내에 시판되지도 않았지만... 정식 모델도 없었다오... orz

그리고... Pentium 4 1.8 GHz 가 시장에 풀리고 나서야,

P3 1.4 GHz CPU가 나왔다오. (그것도 한 참 후에...)

P3 1.4 GHz 제품은... 그 때 당시 Pentium 4 보다도 더 비쌌다는 소문이...

소설은 역사의 고증도 필요... (이젠 역사가 된 오래된 이야기... 쿨럭)

cronex의 이미지

cppig1995 wrote:
==펜티엄의 슬픔==1

오늘도 김군은 학교에 간다. 친구들 말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너네집 어제 펜티엄2로 업글했다며?"
"450메가헤르츠.. 환상이다!"
겨우 펜티엄 한대만 있는 김군은 서글프다.
윈도우 98을 띄우면 버벅거린다.
하드는 1기가도 되지 않았으며 5.25" 플로피 하나, 3.5" 플로피 하나.
그리고 램은 16메가였다.
멋진 컴퓨터.

============2

어느새 중학생이 된 김군. 멀리서 들려오는 말소리는
김군을 더욱 서글프게 만든다. 800메가헤르츠 펜티엄3?
133메가헤르츠 펜티엄 한대 있는 김군에겐 바라지도 못할 이야기다.
죽음의 빠떼루 때문에 조를수도 없다.
답답해 죽겠다.
어느새 128메가 램이 나온다. 20기가 하드가 나온다.
김군은 용량을 무려 800메가나 잡아먹는 최신 게임을 꿈도 못 꾼다.
김군 "내가 고딩 되면 무슨 일이 있으려나"

============3

몇년뒤 고딩도 되고 김군네에서
새로 산 컴퓨터는 P3 1.3GHz였다.
자랑을 실컷 했다.
한달 뒤
P4 1.6GHz가 나왔다.

============4

"펜티엄4는 웬말이냐!!!"
인텔사 앞에서 시위라도 할 심정이었다.
"4", 'I", "P", 그리고 투알라틴 코어의 "T"만 보면
진짜 엄청난 분노감이 온몸을 휩쓴다.

============5

얼마 뒤 P4 3.0GHz가 나왔다.
김군은 기절해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유명한 청량리 정신병원 으로)

지금은 2005년. P4 3GHz가 판친다.


안된 일이었지만.......
솔직히 초기 펜4보다는 펜3 1.3기가가 훨씬 빨랐습니다.

------------------------------------------------------------
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warpdory의 이미지

cppig1995 wrote:
==펜티엄의 슬픔==1

오늘도 김군은 학교에 간다. 친구들 말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너네집 어제 펜티엄2로 업글했다며?"
"450메가헤르츠.. 환상이다!"
겨우 펜티엄 한대만 있는 김군은 서글프다.
윈도우 98을 띄우면 버벅거린다.
하드는 1기가도 되지 않았으며 5.25" 플로피 하나, 3.5" 플로피 하나.
그리고 램은 16메가였다.
멋진 컴퓨터.

============2

어느새 중학생이 된 김군. 멀리서 들려오는 말소리는
김군을 더욱 서글프게 만든다. 800메가헤르츠 펜티엄3?
133메가헤르츠 펜티엄 한대 있는 김군에겐 바라지도 못할 이야기다.
죽음의 빠떼루 때문에 조를수도 없다.
답답해 죽겠다.
어느새 128메가 램이 나온다. 20기가 하드가 나온다.
김군은 용량을 무려 800메가나 잡아먹는 최신 게임을 꿈도 못 꾼다.
김군 "내가 고딩 되면 무슨 일이 있으려나"

============3

몇년뒤 고딩도 되고 김군네에서
새로 산 컴퓨터는 P3 1.3GHz였다.
자랑을 실컷 했다.
한달 뒤
P4 1.6GHz가 나왔다.

============4

"펜티엄4는 웬말이냐!!!"
인텔사 앞에서 시위라도 할 심정이었다.
"4", 'I", "P", 그리고 투알라틴 코어의 "T"만 보면
진짜 엄청난 분노감이 온몸을 휩쓴다.

============5

얼마 뒤 P4 3.0GHz가 나왔다.
김군은 기절해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유명한 청량리 정신병원 으로)

지금은 2005년. P4 3GHz가 판친다.

펜티엄 3 1.3 기가면 .. 펜티엄 4 1.6 기가보다 계산속도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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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앙마의 이미지

Quote:

몇년뒤 고딩도 되고 김군네에서
새로 산 컴퓨터는 P3 1.3GHz였다.
자랑을 실컷 했다.
한달 뒤
P4 1.6GHz가 나왔다.

P3 1GHz를 현재까지 쓰고 있는데 XP도 그래픽 효과를 몇개 죽이면 그럭저럭 잘 돌아가고 2006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가격대비 성능에 매우 만족합니다. 그러나 Vista(?)가 출시되면 바로 좌절 모드로 들어갈듯 하네요.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cppig1995의 이미지

앙마 wrote:
Quote:

몇년뒤 고딩도 되고 김군네에서
새로 산 컴퓨터는 P3 1.3GHz였다.
자랑을 실컷 했다.
한달 뒤
P4 1.6GHz가 나왔다.

P3 1GHz를 현재까지 쓰고 있는데 XP도 그래픽 효과를 몇개 죽이면 그럭저럭 잘 돌아가고 2006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가격대비 성능에 매우 만족합니다. 그러나 Vista(?)가 출시되면 바로 좌절 모드로 들어갈듯 하네요.

리눅스 완전전향을 추천드리옵니다. :roll: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bus710의 이미지

음, 아이큐점프에서 건이 옆차기 했을 때 김성모씨의 작품을 처음 봤었더랬지요.

그때는 새 지평을 여는구나... 하는 감격이 있었고. 소년 챔프였던가요? 마계대전을 보며 사촌 동생과 눈물을 짰던 기억이 있습니다.ㅠ.ㅠ

그건 그렇고 전 펜티엄에서 시작해서 별로 공감은 안가지만 옆반에서 포토샵한다고 500메가 컴을 뺏어간 기집애가 기억이 나는군요. (현재 졸업을 한학기 앞두고 휴학을하더니 일하고 있습니다. 그때 컴퓨터를 뺏어가서 남자 친구가 안생기는 것이야~ )

life is only one time

crevcrev의 이미지

akudoku wrote:
그때 컴퓨터를 뺏어가서 남자 친구가 안생기는 것이야~

그 때 컴퓨터를 뺏겨서 여자친구가 안 생기는 것이야~ :D

bus710의 이미지

crevcrev wrote:
그 때 컴퓨터를 뺏겨서 여자친구가 안 생기는 것이야~ :D

crevcrev님도 컴퓨터를 뺏겼었나봐요~ ( ");;

life is only one time

zepinos의 이미지

제가 현대 슈퍼 16e 를 썼었는데 제 기억과는 좀 다른 환경이군요.

제 컴에는 허큘리스가 아닌 cga 그래픽 카드가 붙어있었습니다. 그 놈이 어느 회사 것인지 그런 것은 그 때 내공으로는 도저히 모르고(초등학교 때이므로) 중학교 때 386 PC 를 사면서 2400 모뎀을 샀으므로 조금 시간차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허큘리스가 cga 보다 나중에 나오지 않았나요?
처음에 나온 cga 가 성능이 안좋아서인지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일부 게임을 하려면(기억나는건 레이커즈 앤 셀틱스) cga 임에도 불구하고 simcga 를 돌려야만 했던 것이...

그리고 16e 보다 현대 슈퍼 16이 나중에 나온 모델이라죠...
16e 의 두 5.25 플로피 드라이브가 눈에 아직도 선합니다.
더블 드래곤을 실행하기 위해 공부 핑계 대면서 640K 로 램을 업데이트 한 것 하며...지금처럼 칩이 기판에 붙어있는 형태가 아닌 칩 자체를 보드에 붙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휴...가보로 둘 걸 그랬나...쩝...

망치의 이미지

불꽃오리 wrote:
옛날 유머중에 최고의 유머는...
나우누리의 "100명을 웃긴 베스트 유머"던가? 거기에 항상올라왔다
글쓴이 : "60초의 사나이"님의 주옥같던 글들이죠.
그분 선물로 '아랍권'출장같다 오신분에게 '모래'도 받고
무슨 엑기스인지 뭔지 약도 받고 그랬다던데...
요즘은 그 글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군요. ㅠ.ㅠ

이거 저도 꼭 보고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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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aitfor.com/
http://www.textmud.com/

qualis의 이미지

zepinos wrote:
제 컴에는 허큘리스가 아닌 cga 그래픽 카드가 붙어있었습니다. 그 놈이 어느 회사 것인지 그런 것은 그 때 내공으로는 도저히 모르고(초등학교 때이므로) 중학교 때 386 PC 를 사면서 2400 모뎀을 샀으므로 조금 시간차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허큘리스가 cga 보다 나중에 나오지 않았나요?
처음에 나온 cga 가 성능이 안좋아서인지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일부 게임을 하려면(기억나는건 레이커즈 앤 셀틱스) cga 임에도 불구하고 simcga 를 돌려야만 했던 것이...

그리고 16e 보다 현대 슈퍼 16이 나중에 나온 모델이라죠...
16e 의 두 5.25 플로피 드라이브가 눈에 아직도 선합니다.
더블 드래곤을 실행하기 위해 공부 핑계 대면서 640K 로 램을 업데이트 한 것 하며...지금처럼 칩이 기판에 붙어있는 형태가 아닌 칩 자체를 보드에 붙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휴...가보로 둘 걸 그랬나...쩝...

저도 cga 썼었습니다.
당연히 허큘러스 보다 늦게 나왔지만, 호환성(?)은 상당히 안 좋은 녀석이었습니다. 안되는 게임도 많았고.
좋은 거 산다고 거금주고 cga 를 골랐지만 후회막심이었죠...

지금도 리눅스에서 삽질하기 싫어하는 이유가 XT와 486 등을 쓰면서 himem.sys emm386.exe 가지고
메모리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보려고 발악을 했던 악몽 때문일지도...

저희 집엔 아직 가보로 있습니다. XT

시작이 어려울 뿐이다...

qualis의 이미지

bum wrote:
ps. 혹시 누구 그당시 "동급해커" 가지신분 있으신가요???? 정말로 보고싶네요.
예전에 "전전지" 라고 책으로 두권정도 나오다가 안나오더군요. 오리지널이 더 잼나는데
그 글 올리시던 분의 나우콤 아이디도 아직! 기억합니다. idkoran

나우콤에 접속해서 한번 검색해보세요. 아직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우콤이 나우누리 맞죠 ?
제 기억이 맞다면 아직도 접속 되는걸루 알고 있습니다.

파일 첨부했습니다.
혹시 이게 맞는지 모르겠군요. 구글에 검색하니 몇 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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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어려울 뿐이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도 허큘리스 쓰던 시절에... 벌써 20년 전이군요.
A-10 탱크 킬러라는 비행 시뮬레이션을 즐겨 했었는데,
이 게임이 CGA 이상 용이라서 저도 Simcga를 실행하고 이 게임을 했는데,
그럭저럭 할 만하지만 하늘과 땅이 잘 구분이 안 되더군요. 둘 다 회색으로 표시되어서...
하늘로 떠오르려다 땅에 처박은게 한 두 번이 아니었죠 ㅠ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예전엔 이런 것만 알아도 못돌리는 게임이 없었는데..
NKP, DKBY, SIMCGA

DEVICE=C:\DOS\HIMEM.SYS
DOS=HIGH,U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