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던 녀름춥게 지내는 비법 Howto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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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복권과 필기구

이것은 앞서 설명한 놀이보다 훨씬 위험한 놀이이므로
심장이 약하신 분이나 IMF 시대에 의한 명예퇴직자 등에게는
결정적인 충격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담력 테스트를 미리 받아보고 하는 것이 안전하나,
쾌감의 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심장이 약할수록 오히려 좋은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놀이라 하겠다.
우선 주택복권이든 더블복권이든 즉석식이 아닌
추첨식 복권을 한장 산다. 그리고는 그 번호를 수첩에 꼼꼼이
적어두고 그 복권을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에서 - 예를 들어
학교나 직장, 서클 등 - 가장 보기 싫고 죽이고 싶은 놈에게 선물한다.

주로 선배나 상사일수록 그 효과가 높다는 점을 미리 알려둔다.
그리고는 매일 그 복권이 혹시라도 당첨되는 상상을 하며
일주일을 보낸다.
월요일이 되어 신문에 나온 복권당첨 발표를 보는 그 스릴은
어떤 것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심리적 쾌감의 절정이다.


실제로 해본 결과 1등의 당첨번호와 조만 같아도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며 이는 상당한 변태적 쾌감으로
직결된다. 하지만 이 놀이의 장점은
엄청난 만족이 바로 확인된다는 점에 있으니 그 만족의 쾌감을
높이려면 일주일 내내 당첨이 될 수도 있다는 환상에
늘 빠져있어야 하는 점을 잊지 말 것.


혹시라도 그 복권이 1등에 당첨될 경우를 생각하여
이에 대한 보복 차원의 조치도 미리 준비해 두어도 상관없지만
그 경우는 아주 보기 드문 경우로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보복 조치 한가지를 소개하면 -
벼룩시장에 전화하여 복권을 준 그놈의 전화번호로 다음과 같은
광고를 낸다.

<전철역 3분거리, 방2 도시가스 전세 1,200>

단 한줄이고 전세금도 싸므로 광고비는 얼마 들지 않는다.
그러나 당사자의 집에는 1시간에 평균 30여통의 전화가 와서
모든 가사생활이 마비된다. 해봐서 안다.
집에서 혼자 그 생각만 해도 이 또한 상당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추 가 이놀이는 절대 가족과 함께 할수 없다. 혼자 즐겨야 더위가 가신다.

자료제공 엉터리 놀이문화 엽기추진 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