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퇴직하는게 맞는걸까요?

cocacolar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경력 4년차 개발자입니다.

대학교4학년 휴학하고, 24살때 병특이 됬었고,

병특 끝나고 회사의 요청으로 학교다니면서 회사를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조건은 주3에 2천대 중반)

일은 웹 플러그인을 개발해왔었습니다 ( Javascript (Front-End) / C++ )

조만간 졸업하고 이직을 하려고 여러가지 책도 읽고 준비하고 있는데요..

회사를 조금 더 다니면서 이것저것 더 해보려고 했는데 최근에 임금체불을 너무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민이 생겼습니다.

고민1 : 퇴사하고 깔끔하게 취업준비를 시작하기
고민2 : 그냥 회사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기

그런데 이놈의 회사가 요즘따라 월급을 밀리고 있더라구요...

심지어 그쪽 파트 업무를 혼자서 다하고 있고,

위에 상관이 있긴 한데 그 사람은 의욕이 없고, 아래 있던 사람들은 임금체불로 다 나가버렸습니다.

뿐만아니라 최근에 나를 되게 싫어하고 괴롭혔던 싸이코 차장이 있었는데

그분이랑 싸웠습니다.

근데 회사에서 나보고 사과하라고 하더라고..

사과하고 나니까 돈도안받고 서러운데

이 머리카락 없는 인간한테 사과까지해서 수치심이 생겼습니다.

또, 회사에서 1달치 월급을 밀렸는데

그 돈을 지급하고 빨리 달라고 요청해서 어떨결에 월급을 회사에 돌려줬는데

아직까지 안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1개월치 임금 체불 + 요즘 계속 상습적으로 체불하고 있습니다.

사장이랑 이야기하니 사장이 하는말이

"벤처기업이라 다들 2~3달 밀리는데 우린 안됨?? ㅋ"

"우리가 안줄거 같아?"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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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정리

문제 : 회사를 떄려치고 이직할까, 그냥 끼고 이직할까

연봉 : 2000 중반 (현재 4년차)

회사의 장점
- 상관이 없어서 일이 자유로움
- 칼퇴 가능
- 오래한 일이라서 업무 파악이 다 됨.

단점
- CS/유지보수/고객관리/기술지원/방문지원 다 혼자서 해야함.
- 일을 열심히 해도 보상이 없음.
- 머리 카락 없는 분이 나한테 이갈고 있음.
- 임금을 체불하고 있음
- 부하가 없음. 임금체불로 계속 신입들이 나감.

고민1 : 퇴사하고 깔끔하게 취업준비를 시작하기
고민2 : 그냥 회사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기

(처음에 디시에서 쓴거라 약간 반말이 섞여있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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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어려워지기 전에 병특이 끝난 것이 천만다행이네요.

그만두더라도 반드시 다른 곳을 알아보고 그만두세요. 무직 상태에서 일을 구하는 것은 서류나 면접에서 불리합니다. 임금 체불이 있더라도 신중하게 움직이시길 권합니다.

cocacolar의 이미지

아직 학생 신분입니다..
졸업을 하지 않아서요...

그리고 지금 너무 업무가 많아서 다음에 옮길 회사에 악영향을 줄 것 같고..
그래도 회사를 끼고 사는게 좋을까요?
저 안쉬고 바로 이직준비해서 3개월내로는 회사를 구하려고하는데..
그래도 악영향을 줄까요?

또 걱정이.. 퇴직금이 곧 1000인데.. 이거 회사 망하기 전에 받아내야할거같아서요...

bt의 이미지

지금 학생 신분이면서 취업하신 것은 참 좋은 조건입니다. 본인이 이미 직장 문화와 체계를 접해봤다고 얘기할 수 있고, 다른 대졸자로부터 차별화 할 수 있죠. 잘 하셨습니다.

퇴직했을 경우에 불리한 점이 생긴다기 보다는, 유리한 점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퇴사를 하면 절대 안된다는 게 아니라 재직중에 이직하는게 더 있지 않겠냐는 말씀입니다. 이유는 본인이 아직 학생이라는 기본 신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업 직장인들에게는 경력 공백이 단점으로 작용하죠. 공백이 길면 돈 문제도 있고 자신감도 떨어집니다).

퇴사한 이유에 대해서 그냥 이러저러해서 학교로 돌아갔다고 설명할 수 있고, 경력에 공백이 생겨도 학업에 잠시 전념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마 면접자들도 이런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재학 중에 회사 경력을 쌓은 것을 플러스로 생각 할 겁니다.

재직중에 다닐 회사를 알아보실때 유리한 점은 현재 직장 경력을 조금이라도 더 길게 가져갈 수 있고, 퇴사 이유에 대해 구구절절히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력서에 경력 공백 없이 꽉 채울 수 있습니다. 현재 하는 업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잘 설명할 수 있겠죠.

현재 업무가 많아서 다음에 옮길 회사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하신 점은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직 준비를 할 시간이 없다거나 쉴 시간이 없다고 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고 하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일단 지금부터, 재직 신분으로 알아보기 시작하시고, 정 안되면 퇴사하시길 권합니다. 손 안에 카드는 많을수록 좋지 않겠어요?

급여가 늦는 것이나 퇴직금이 안나올까 하는 걱정이 많이 이해가 갑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저 돈은 사업주가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돈입니다. 퇴사/이직 이후에도 지급이 안되면 지방 노동청에 리포트하세요 (절차가 무척 간단합니다).

세벌의 이미지

다니던 회사 관두고 이직? 회사 일하기 힘들면 그런 생각 많이 하게 되는데...
회사 다니면서 다른 자리 구한 다음에 기존 회사를 떠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