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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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오용의 사례를 제시하고 설명하라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오용이란 말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그 뜻은 '잘못 씀'이라는 한자어 誤用의 풀어쓰기에 불과한 만큼 그 의미가 명확하다. 우리말의 문법적 규칙, 통사적 구조에 어긋난 쓰임을 보이는 어휘나 음운 통사 등등 요소 하나 하나를 들춰보자면 끝없이 많은 사례가 나타날 것이 뻔하며, 이전 보고서의 내용을 연장하여 이미 우리말과 외래어, 외국어의 혼용에 대한 제출자의 견해를 관철하면 현재 한국에서 쓰이는 말, 곧 한글에서는 '오용'이 '왜곡'을 포함하는 의미일 때 '오용'을 규정할 수 없으며, 그 잘못과 옳음의 기준조차 규정 할 수 없다는 데에서 이번 보고서는 주제부터 완성되지 못한다.
단, 아래의 속담과 같은 말의 '아무런 의심 없이 잘못을 알 수 없는 쓰임'에 대해서 이야
기 하고자 한다.

"먹는 개는 안 때린다.(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은 때리거나 야단치지 말라는 말)"
-출처 속담토피아(http//hometopia.com/proverb/prov-k1e.html)

위 속담은 대단히 친숙한 것으로써 괄호 안의 의미를 농담으로써 자주 쓰며, 어떤 실용할
수 있는 교훈이나 속담의 제 역할로써는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문장에서
속담의 본문은 주어와 술어 목적어가 보이지 않게 분명하기 때문에 의미 전달을 하는데 문
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때리는 주체는 인간이고, 때림을 당하는 것(맞는 것)은 개다, 문
장을 뜻을 전달하는데 문제없이 완성하면,

"개조차 먹을 때는 사람에게 맞지 않는다."

가 된다. 처음 제시한 문장은 별 문제없이 뜻을 전달하고, 그 뜻이 어쨌든 지간에 듣는 이
로 하여금 오해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즉 주어, 목적어, 술어가
명확하다. 하지만 문제는 보통 사람들이 실제 밥을 먹거나, 음식을 먹는 도중에 귀찮거나
성가신 일을 하는 주위 사람에게 이 속담을 이용하여 말 할 때, 위의 문장은 쓰지 않는다
는 것이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먹을 때는 개도 건드리지 않는다."

그리고 듣는 이들이 이 말을 듣고 분명히 문장에 담긴 뜻과 말하는 이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먹을 때는 개도 건드리지 않는다"와 "먹는 개는 때리지 않는
다"는 말 중 어떤 말이 많이 쓰일까하는 것은 굳이 통계와 설문에 의한 분석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전자의 사용빈도가 훨씬 크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 말은 애매 모호하
다. 처음 제시한 문장과 달리 두 번째 제시한 문장은 주어, 술어, 목적어가 이상하게 숨겨
져 있고 정체를 감추고 있다. 가해 및 피해의 주체를 직접 드러난 '개'와 드러나지 않은
'사람' 둘의 행위에서 나타나는 관계라고 하는 건 상식적으로 맞다 고 볼 수 있지만 어떤
것이 가해자이며, 어떤 것이 피해자인지는 위의 문장에만 의존해서는 알 수 없다. 그러면,
무엇이 먹는 행위의 주체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논리적으로 따져보려 해도 명제조차 성립
되지 못한다. 위 문장의 뜻이 듣는 이로 하여금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몇 가지 예를
들면,

1.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는 개도 사람을 건드리지 않는다.'
2. '개가 음식을 먹을 때는 사람도 개를 건드리지 않는다.'
3. '개가 음식을 먹을 때는 다른 개도 서로 건드리지 않는다.'

위 세 문장의 뜻을 풀면,

1.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는 개도 식음의 중요함을 알아 방해하지 않는다.
-다른 이의 식음을 방해하는 일은 천박한 짓이다.
2. 개가 음식을 먹을 때는 사람도 개의 식음의 중요성을 존중해준다.
-천박한 것(개)의 식음을 존중하는 것은 사람으로써 최소한의 도리다.
3. 개조차 서로 식음의 중요성을 알아 존중해준다.
-식음의 중요성을 존중하는 것은 천박한 것들도 알고 있다.

이런 해석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언어학에 관심 없는
일반인들은 분명히 미로에 빠지게 된다. 언어학에 관심 있는 이들, 심지어 초, 중, 고 국어
교사들에게서도 확실한 답을 얻지 못했다. 이 말은 예문 1.의 뜻으로 쓰이며 숨은 뜻은 풀
이 문장 1.의 뜻을 비슷하게 내포하고 있는 것은 어떤 구문 규칙 등등과는 상관없이 옳다
는 것이다. '오용', '혼란', '왜곡'의 의미가 우리말을 대상으로 할 때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는 생각이 다시 한 번 증명되는 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 말을 왜 쓰는가하는 문제가 바로 '오용'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연구나 지식의 결과가 아닌, 관찰과 추측으로써 감히 이야기하자면, 문장의 기호
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라는 말 전체가 하나의
기호와 같이 인식되어지는 현상을 이미 연구하여 어떤 학문적 용어로써 정리되어있는지 알
지 못해 실수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것을 실마리로 해서 '오용'
의 원인을 찾아내 보고자 한다.
기호가 가진 의미에 a symbol, a sign, an icon, 圖像, 像의 뜻을 모조리 포함하고 말을
하면 '어떤 뜻을 나타내기 위한 부호符號, 문자 아닌 것'으로써 다시 뜻을 정리할 수 있다.
기호는 어디에서나 찾아 볼 수 있다. 항상 예를 들어 이야기하듯이 남·여 화장실 표시
그림이 바로 기호이고, 교통표지판도 넓은 의미에서 기호이고, 넓게 볼 때, 그림으로 그려
져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더라도 깨끗한 건물 에서 '금연' 표지판이 없는데도 담배를 태
우지 못하게 하는 분위기도 기호라고 할 수 있다. 기호는 언어의 역할을 부분적으로 할 수
있는 문자 아닌 어떤 것을 모두 포함 할 수 있다. 그럼, 기호도 언어인가?
의미를 확장하면 기호와 언어(문자)의 교집합을 얻을 수 있다. 항상 기호가 언어적 역할
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 부분적인 공통점을 찾을 수는 있지만 두 집합이 완전한 동치를 이
루지는 못한다. 기호는 언어의 화석화로써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Ω터 는 아무
것도 아니다. 하지만 _ ☜ 표시는 웃는 얼굴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얼굴과 눈, 웃는 입
모양이 조합되어 결국 웃는 사람의 얼굴로써 인식되고, '호의, 친절, 감사'와 같은 뜻을 내
포할 수 있다. 언어의 화석화란 _ 에 '호의, 친절, 감사'의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을 말한
다. 이는 말이나 글, 즉 문자언어를 매개로 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
호는 언어의 부분으로 인정해도 좋을 것이다.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말은 기호화되어 쓰이고 있다. 누구도 의심 없이 그
뜻과 의도를 알 수 있다. 기호가 언어의 부분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써 언어를 완성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할 때, 언어의 완성조건을 기호에 대어보고 '오용'이라고 판단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오용'의 쓰임이 잘못 전제되었기 때문에, 이전 서술한 '오용의 원
인'도 규명되어야 할 '원인'으로 빗어진 결과인 '오용'이 잘못 되었으므로 성립하지 못한다.
언어의 화석화 과정에 의한 '문장'이나 '어휘', '통사'의 기호화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계속
해서 끝없는 '오용' 파해 치기가 계속 될 것이다. 문화, 문명, 역사의 발달과 언어, 기호와
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기호가 나타날
것임이 분명한데다가 지난 몇 년간의 추이를 관찰하면 그 성장세를 쉽게 알 수 있다. 기호
는 언어에 필적할 만한 체계를 갖출 수도 있다. ☆ ♨$Ω터 이 따옴표 안에 묶여 책의
제목으로써 쓰이는 일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기호뿐 아니라, "'밥 먹을 때
는 개도 안 건드린다''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천릿길도 한 걸음부터'"가 문장의 조건을
갖춘다고 할 수 있을 때, 뜻을 "밥은 천천히 먹어야한다"라는 의미가 어색하지 않을 것이
라는 말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호는 기호로 다루고, 언어는 언어로 다루고, 언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호는 언어적
역할을 포함한 기호로 다루는 데서 시작한 오류가 이런 결론을 지어내었다. 언어에는 '사
용자 설명서'가 없다. 그렇다고 언어가 틀리는 경우는 없다. 언어는 항상 맞게 말해지고,
써진다. '틀리다'고 치부되는 언어의 어휘, 음운, 통사는 그 자체가 틀린 게 아니라, 화자나
청자의 언어능력이 부족함, 즉, 지능의 결함 때문이 아닐까?

이 보고서가 '엉터리' 라는 것은 쓰는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만큼 읽는 이에게는 얼마
나 터무니없어 보일까하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이 보고서는 하나의 이상한 속담에서 시작
했고, 그것은 지금도 여전히 명확한 답을 준 사람이 없이 혼자 알아내고 싶은 것 중에 하
나로써 이 보고서에 아니면 강의에 어울리는 것이라 생각해서 굳이 끼워 맞춤식으로 다뤘
다. 혹, 예문이 바르지 못하거나 마땅하지 못해 나름의 가치 있는 내용이 뒤틀렸다면 그것
은 순전히 쓰는 사람의 무지함 탓이므로 할 말이 없지만, 써나가면서 바닥에 두고 계속 밟
아둔 생각을 일관성 있게 지킨 것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의 기본적
인 논의는 이전 중간고사 보고서에서 연장되기 때문에 참고로 뒤에 첨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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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이런글은 이전의 jangnan 메일링에서나 볼수 있던 글인데..

읽는이의 의지를 시험하는.. -.-a

흠냐.

(대표적으로 tess 님의 개구리이야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카이브를 날려서 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