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개인정보와.. 생명을 몽땅 잃은 사연.. T_T

기말고사 기간이라 오랜만에 도서관에 출근해서.. 자릴 맡아놓고... 한동안 자릴 비운
사이 가방 속에 고이 모셔놓은 지갑이 없어졌습니다. 평소 현금은 거의 안가지고
다니다가 시험기간 내내 쓰려고 좀 찾아둔 상태였는데... 그 "돈"과... 주민등록증,
그외 잡다한 "개인정보"...를... 흑흑.. T.T
열라(?) 상심해서 소동을 피우다 지쳐서... 동기인 한 조교에게서 빌려놓은 열쇠로
실험실에 들어가서 책들 정리하고 실험대 위에다 시트를 쫙 깔고 그 위에 올라가서
8자를 저주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자다가 문득 아녀자들이 떠드는 소리에 의식을 회복했는데... 셤기간이라 학교에
남아있던 아녀자들 중 겁을 상실한(?) 두 명이 실험실 문을 열고서 빼꼼히 들여다
보며... 테이블 위의 하얀 물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는 중이더군요.
(불을 껐기 때문에 그 정도 거리에서 제 정체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을지도..)
"저게 도대체 뭘까? 사람같은데..."
"시체야 시체!!" <--- 헉... 전자기 실험실에 뭔 시체.. -_-;;
그래서 졸지에 시체로 낙인찍인 저는... 복도에서 인기척이 없어지길 기다렸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나왔죠. 근데 문제는 과후배 하나가 복도를 지나가다가
그 아녀자 둘을 만났단 겁니다... --;;
"저기요..."
"왜요?"
"저기...."
"에, 물리학과 전자기 실험실인데요.."
"아니, 저기... 뭐가 있던데..." (시체.. --;)
"아, 아까 저 형이 자고 있었거든요..." --> 악, 뭐야?! 나 아냐! 안되!!!
"네..."
흑흑... 하룻동안에 이렇게 망가질 줄이야....... T_T
그나저나 당장 담주부터 시험인데 주민등록증에 카드에 처리를... 으구... *_*
지두 물리학관데? (냉무..^^)
읍따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