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 간판 vs 학과

sho98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얼마 전 수능 끝난 고3입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주변에서는 다들 관악산 갈 학생이라고 비행기를 태웠고, 저 자신도 컴공 아니면 안 간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능을 한 번 치고 나니까 사람 밑천이 드러나더군요. 덕분에 "간판 vs 학과"라는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간판이라면 sky 중 ky의 낮은 과(물론 컴공 갈 점수는 안됩니다.)를 가서 어떻게든 컴공 쪽으로 빠질 길을 찾으면 됩니다. 대학원을 컴공으로 가는 방안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이든 복전/전과든 전공 학점을 긁어 모아야 하고, 그러려면 결국 컴퓨터랑 무관한 쪽 공부에 시간을 쓰겠죠.

학과라면 h대를 갈 수 있습니다. h대 컴공이면 가서 하고 싶은 공부도 신나게 하고 맥도 쌓을 수 있습니다. 장학금도 후하게 주는 곳으로 유명하니 학비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sky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는 어렵습니다.

두 안 모두 장단점이 분명하다 보니 결정이 쉽지 않더군요. 후일 개발자로서 활동 할 때, 어느 쪽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지 알고 싶습니다.

/* 여러 이유로 인해 재수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

nonononononono의 이미지

대학생입니다. 아직 취업 전선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이때까지의 제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저도 입학하기 전까지는 간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막상 대학에 입학해보니 그것에 집착했던 것이 조금 어리석었던 것 같더라구요. '이 대학 아니면 안되' 이런거요.
학교 내에서도 가장 높은과랑 가장 낮은과도 같은 학교 학생이구요.. 주위에 다른 학교 학생들도 그냥 xx대 학생이구나.. 이런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어느 학교를 가든 자기 하고싶은 공부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학벌이 뒷받침 해준다는 전제에서요.. ky나h 모두 좋은 학교입니다. 전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학교지요 그정도면 의대를 목표로 하는게 아닌이상 대입은 성공했다고 볼수 있구요 어디에 가는것 보다는 학교에 입학한 뒤에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것 같아요

goforit의 이미지

공부하고 싶은 학과를 먼저 선택 것에 공개 한표!

(학과 > 간판) 선택해서 회사의 인재 채용 사이클에 들어가면 그 것이 어떻게 보이는지,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저는 피면접자 위치에 많이 서기도 했지만, 면접관 경험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예 맞습니다. 한국에서 지원자들 면접 볼 때 어느 정도 비슷한 학과라면 학교에 눈이 많이 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2008년 처음 중국에서 일하면서 중국 엔지니어들 면접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 북경/칭화대 말고는 다른 대학교는 잘 모르겠고,
서열을 알아 보는 것에 시간을 쏟을 생각도 없었습니다. 주로 학과와 경력을 가지고 서류를 추리고 바로 대면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 후 다른 회사에 2010년에 정말 삼개월 동안 내내 중국 엔지니어들 면접 만을 하면서 보냈는데, 그 때는 서류의 대학교 거의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장소를 바뀌어 영국에서 일하면서 아주 딱 한번 영국 동료가 출신 대학교를 은근히 자랑했습니다. 옥스포나/캠브리지는 아니었는데
저는 그 때 처음 들어온 학교였습니다. 나중에 우연하게 가디언 신문보다 알았는데 전세계 10안에 랭킹에 들어있었습니다.
동료들 중에 그 보다 명석한 인도애나 프랑스에도 있었는데. 저는 역시나 잘모릅니다.
예 다시 영국에서 사업한다고 깝치고 영국 애들 많이 면접보았는데 역시나입니다. 이력서에 나온 대학교 저 잘 모릅니다.
이름은 들어봤어도 실제적인 감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나 영국에들도 제 이력서를 보고 제 이력서를 보고 똑 같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sho98님이 아직 고3이고 나중에 활동 반경이 해외로 넓어지면 간판 자체가 한국에서 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는 저는 "학과" 한표!

tyhan의 이미지

고3이 kldp에서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라면 저는 어디를 가도 상관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추천 하는 방법은 수학과를 나와서 컴퓨터를 독학(복전, 부전, 교양대신)하는 것입니다.

컴퓨터도 결국에는 수학적 사고를 하는것이니까요.

bus710의 이미지

한국 사회 학벌을 무시할 수 없긴 하지만,
후자의 대학도 충분히 좋기도 하고,
원하는 공부를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는 길이 좋지 않나 생각 합니다.

life is only on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