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에서의 디지털 사운드 출력에 대해

DarkSide의 이미지

PC에서 USB 케이블을 통해 외부 DAC 으로 사운드 신호를 디지털로 내보내는 경우,
USB 케이블의 품질에 따라 사운드 질이 달라진다는 논쟁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디지털로 내보내는 신호가 케이블 품질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ifree의 이미지

예전에 클리앙에 USB 케이블에 따라 음질이 달라진다는 글을 썼다가 온갖 조롱과 비아냥을 받은 적이 있어서 글 쓰기가 꺼려 지네요.

일반적으로 디지털 신호는 변하지 않는다는 맹신이 존재하지만, 0과 1로 이루어지는 디지털 신호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아날로그 신호의 해석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디지털 신호도 잘못 전달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데이터 전송의 경우 다양한 보정 과정을 통해 데이터의 완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단계가 수행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전달 과정에서 바뀔 확률은 극히 적습니다.

하지만 USB 포트를 통한 디지털 사운드 전송은 프로토콜 자체가 다릅니다. 전송 측과 수신 측에 타이밍이 설정되어 있고, 데이터 보정 과정도 수행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 케이블에 따라 전송 신호가 잘못 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이는 요즘 대세인 비동기식에서도 마찬가지로서, 동기식과 비동기식의 차이는 전송의 주도권을 누가 가지는가의 문제일 뿐 데이터 보정이 수행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일반적인 USB 케이블이 아닌 6, 7만원 정도의 고급 USB 케이블을 사용하면 음질의 향상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지털 사운드 전송에서의 또 다른 문제는 PC의 USB 포트의 문제인데, 이 포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양측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jitter 현상이 나타나는데, 소음이 끼거나 틱틱하는 소리가 나게 되죠. 의외로 고급 노트북에서도 불량 USB 포트의 문제가 많이 나타납니다. 일부 PC에서는 디지털 사운드 전용 USB 포트가 채택되기도 합니다.

PC의 운영체제 또한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으로 맥 OS가 윈도우즈보다 음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윈도우즈 10에서는 USB 처리 방식이 개선되어 윈도우즈 7 대비 음질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정상인의 이미지

usb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는데, 에러 보정이 들어가지 않는 전송 기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꽤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음성이나 영상 출력에 쓰이는 기술의 경우 약간의 자료 손실은 치명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오히려 그런 보정을 넣으면 실시간 처리를 보장하기 힘드므로) 오류보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오디오를 전송하는데에 그렇게 체감 차이가 날 정도로 손실이 많이 나는 것이 정상인지는 모르겠네요.. 거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 수준으로 케이블을 만드는 건 그다지 어려운(비싼) 일이 아니라서요. 뭐 싸구려 중국제 케이블이라면 신뢰도가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Necromancer의 이미지

보통 디지털은 오류 보정기능이 들어가 있어서 스펙에 맞으면 이상 없습니다.
다만 USB 스피커 같은 경우는 위에분 말씀이 맞을겁니다.
에러보정이나 sync 신경 안쓰다 보니 디지털답지 않게 잘 안감.

그런데 금사타 쓰면 음질 좋아진다 이런것들은 욕해도 쌉니다.
SATA나 LAN케이블은 늦게 전달되더라도 데이터를 정확하게 전달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오류 보정기능이 강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것들은 스펙만 맞으면 잘 돌아갑니다.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qiiiiiiiip의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