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졸업후 나이에 관해서 질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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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취업과 진학에 대해 고민이 많은 27살 대학생입니다.

제가 조금 방황을 하다가 저에게 맞는 적성을 찾아서 임베디드에 매우 관심이 많은 학부생입니다.

제가 관심있는 것은 임베디드 관련 펌웨어랑 리눅스에 관한것들이고 C언어와 C++기본은 되어 있습니다.

학교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의 기본적인 실력은 쌓고

정말 이게 내길이구나 깨닫고 현재는 타겟 보드를 선정해서 자체 운영제체를 만들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대학원 연구실에 조금 더 심도 있게 임베디드에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겨서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석사 졸업을 하게 되면 30살이다 보니 나이가 많다고 생각이 되기도 하고 집에서도 취업을 목표로 하는것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학교는 서울 중위권 대학이구요. 다른것은 모르겠는데 30살에 석사로 졸업하면 취업에 많이 불리한지 현업에 계시는 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선배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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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오고 석사 수학하면 보통 29, 30살에 졸업하게 되니까 나이가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임베디드 관련 직업이 근무 여건이 녹녹치 않은게 많다는 건 아실 것 같고 (끝없는 디버깅,,,,, 계속 디버깅....), 또 석사가 좀 더 좋은 조건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 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자리는 언제나 경쟁이 높죠. 임베디드라는게 정말 스크래치부터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면 하는 일이 정해져 있고 (부팅 이미지 올리고 보드 살리기, 기본 적인 기능 추가하기 등등) 40 ~ 50 되었을 때 나이가 들어서까지 젋은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때되면 관리자나 매니저가 맞는 역할이겠죠.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직접적인 임베디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는 국외 업체의 제품을 받아서 재가공(?)하여 국내에 납품하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구조가 바뀌지 전까진 몇년하면 임베디드 로우레벨은 놔야 합니다.

암호나 보안, 이미지 처리, FPGA 등 임베디드와 엮일 수 있는 것을 전공하시면서, 대학원에서 부수적으로 임베디드를 즐기시는 게(?) 어떨까요? 이런 분야들은 일정 부분 임베디드를 다뤄야 하거든요. 질적으로 좋은 취업 기회도 많은 거고요.

처음에 임베디드를 접하면 타켓 보드 살리면서 무척 재밌지만,, 계속 반복하다 보면 곧 물립니다. 결국 임베디드에 탑재되는 것은 응용 소프트웨어이고,,, 그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을 갖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웬만큼 큰 기업은 로우 레벨의 임베디드 개발은 외주나 구매로 해결하거든요. 탑재되는 소프트웨어가 부가가치가 높으니까요.

대부분의 임베디드 일이 타켓 보드 개발일 아니면 (보통은 이런 일을 꿈꾸지만 이미 웬만한 레퍼 보드는 해외에서 공급되고 이를 국내 수요처에 납품하는 일이 대부분인 현실임. 타겟 보드 직접 개발은 수지타산이 안맞습니다) 납품한 회사에 출장 방문으로 보드 살리고, 포팅, 일부 소프트웨어 용역 개발 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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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와닿는 답변입니다. 제가 미쳐 보지 못한 분야가 아주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금더 세부 분야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임베디드쪽에서 보안쪽은 어떤 것인지 감이 잘안오네요.
FPGA나 이미지 처리도 굉장히 흥미가 가는 분야입니다!! 포팅이라고 하면 리눅스 포팅도 실제로 많이 쓰인다는 말씀이신가요?
현재는 학부 졸업전까지 리눅스 포팅까지 해볼 생각입니다만. 그럼 보통 안드로이드까지 포팅하고 응용소프트웨어라면 앱개발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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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은 뭐 요새 워낙 IoT 가 대세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장차 계속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드리는 핵심은 임베디드 자체 보다는 두루 널리 수요가 있는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시라는 것입니다. 뭐 당연히 요새는 임베디드 보드에도 리눅스를 탑재하는 경향이니 리눅스 포팅도 겸해서 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보통 임베디드 입문은 값싸고 많은 유저가 있는 arm 코어 보드 또는 라즈베리 파이 보드에서 하면 좋을 듯 하고요.

보드에 리눅스 등 OS를 올리고, 여러 적용가능한 (보안, 영상, 웹서버 등등) 어플을 컴파일해서 올려 보시는 것을 해보시고, 그 후에 그 소스를 분석해 보시면서 구조나 기능을 파악하고 점점 개선해 나가면서 경험을 쌓는 순서로 의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