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둘러싼 상황이 너무 시러집니다.

글쓴이: 익명 사용자 / 작성시간: 수, 2001/06/06 - 8:54오후
어머니는 어제 수술을 하셨습니다.
내 동생은 어제 친구들과 술을 먹었습니다.
전 잘 놀라고 3만원을 보테주었습니다.
아버지는 오늘 내동생이 술을 먹었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내 동생은 술이 안 깬 상태에서 아버지께 엄청 맞았습니다.
이제 곧 시험 기간이라고 1학기 끝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친구들은 잔디밭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을 겁니다.
전 상황이 안 좋아 혼자만 그들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낼 물리학실험이 있어서 예비보고서를 쓸 자료를 찾는 다고 1시간반이나 걸려 학교 도서관에 갔습니다.
문이 닫혀 있더군여.
다시 1시간반이나 걸려 집에 왔습니다.
어제부터 되는 일이 하나도 없군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오랜만에 메탈리카의 노래를 찾게 되는 군요...
Forums:
Re: 나를 둘러싼 상황이 너무 시러집니다.
힘내세요.
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의 내부로부터 시작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선생께서 힘들게 생각하면 모든 일이 힘들어지는 법입니다.
우리 옛말에 좋은 말 있죠?
"쥐 구멍에도 볕 들날 있다."
하지만 마냥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햇볕이 찾아 오지 않습니다.
스스로 찾아나가야지요.
아마도 선생께서 격고 있는 지금 상황이 햇볕을 찾아 가는 도중 만난
시련/고난의 일부일 것입니다.
힘들어도 잘 견디어 내면 반드시 그만한 보상이 옵니다.
또 그만큼 성숙해집니다.
단기 4334년 6월 6일
비, 바람, 구름, 낙엽, 그리고 커피를 좋아하는 꼬맹이가...
Re: 저도 시른데요?
흠.........
저도 2년전쯤에 아버지 수술... 얼마후엔 제가 수술..
아직도 일하시기엔 좋지 않은 아버지..
돈을 벌기는 하지만 거의 술값에 탕진하는 듯한 동생... (그외에 벌금등도 많다.. 괴롭다.)
허리와 무릎의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 틀니하나 못 해드리는 나...
아직 내가 대학생이라지만.................
이런 상황 저도 싫은데요?
쩝...
하지만.........
싫다고... 사라지거나 쓰러지고 싶진 않습니다.
냥...
힘내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저 같은 사람도 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