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약국[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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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입니다.

저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프로그래멉니다..

며칠전 무지하게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매우 아팠던 적이 있습니다.

얼굴은 새하얘지고 뒷골을 땡기면서 나중엔 등뒷쪽 콩팥 있는 부분은 마치 송곳으로
쑤시듯 아펐습니다.

술을 아주 많이 먹을 때 가끔 생기는 통증이었는데 그날따라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순간 아프더군요..조금 있다가 통증이 가라 앉을 무렵 도대체 어디가 왜 아픈것인지를
물으려 약국엘 갔더랬습니다.

거기는 30대 초반에서 중반정도 되어 보이는 약간 백치스러운 여자약사가 앉아 있었는데요..

저는 들어가서 자초지정을 이야기 했죠..

스트레스를 받았더니 갑자기 등이 어케 아프고 하더라..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약사가 잠깐 머뭇거리더니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파스를 한번 붙여보세요..."

-_-; (이 여자..약사 맞어...?)

그래서 그런게 아니고 이러저러 하다 했더니 이번엔

"그거는 병원가서 검진을 받아보셔야 되구요..그러면 파스하고 진통제를
드릴테니까 해 보세요.."

무안할까봐 진통제는 사왔습니다.

그것도 낱개로 안판다고 진통제 10개 5000원을 달라더군요..

그래서 돈 없다고 했더니 지금 얼마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2000원 있다고 그랬더니 약을 2000원 어치만큼 잘라서 주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주 큰 선심을 쓰듯 이렇게 말하는 거였습니다.

"원래는 못 팔게 되어 있는거거든요..그러니까 그렇게 아세요.."

여러분 병원 가세요..병원도 모 별 다를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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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글쓰신 분은 착하시네여
저같으면 그냥 약국 나왔을텐데
약사 기분까지 생각해주시다니
나두 이제부터 본받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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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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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겁니다.
약사와 의사는 다르죠.
지금까지 약사 마음대로 대충 약을 주어왔던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