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에 대한 한가지 의견

babbab의 이미지

슬랙웨어와 윈도우를 몇년 써봤더니 어느정도 의견이 생긴것 같습니다.
맥OS X도 써봤는데 유닉스계열이기도 하지만 쉘보단 GUI가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리눅스를 보면 실질적으로 쓰는 OS보단 장난감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FreeBSD같이 단단하고 안정적이지도 않고 200-300백만원에 파는 질좋은 상업용 유닉스도 아닙니다.
자주 고치고 실험적으로 앞으로 나올 불안정적인 기술들을 미리 해보는, 소스 코드도 자주 고치고
개인용이 아니라 서버용으로 여러사람이 동시에 쓰게끔 디자인됐있는데 컴퓨터에 관심있는사람이라면
개인이 만질수 없는 그런 OS를 만져볼 기회를 주는게 리눅스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픈 소스를 떠나서 리눅스는 공짜이고 취미용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결론은 리눅스는 취미용이나 장난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litdream의 이미지

음.. 그럼, 저희 회사는 장난감으로 장사를 하고 있군요. 안타깝게도..
근데, 저희말고도, 9천만대의 apache 와 2600만대의 nginx 의 장난감이 인터넷에 있군요. 쟤네들이 리눅스일텐데..

http://news.netcraft.com/archives/2015/01/15/january-2015-web-server-survey.html

한번 알아보세요. 심각하게 리눅스한테 일 많이 시키는 회사 많아요.

삽질의 대마왕...

babbab의 이미지

리눅스는 자신의 개인 시간과 능력을 할해하는 자원자들에 의해 만들어 졌습니다.
처음부터 상업목적이 아니였던거죠. 단지 상업적으로 쓸만하단 얘기죠.
구글의 안드로이드도 남이 개발한걸 상업적으로 사용하는거고 이익을 벌어들이죠.
구글이 그렇습니다. 제생각에는...
오픈소스에 다시 투자한다는것이 있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처음부터 자신들이 개발한 것이 아니죠.

junilove의 이미지

관점에 따라 다를것 같은 의견이라서.. 저도 몇글자 적어봅니다~

1. 상용 UNIX OS의 많은 기술들이 해당 벤드사에 의해서 Linux로 백포팅이 많이 되었습니다.
2. 처음부터 자신들이 개발했으냐? 아니냐가 중요한 시대는 아닌듯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통채로 기술을 영입하는 시대입니다.
3.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 커널을 취미(재미)로 시작했기는 했지만, 그건 역사적 사실일 뿐이고, 세일이 지난후의 2000년이후부터는 참여가능한 기술력만 있다면 성공가능한 아주 훌륭한 인프라입니다. 그 단적인 예가 안드로이드 OS 이겠지요?
4. 수많은 웹 플랫폼이 리눅스 OS 생태계 기반하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5. HP-UX, AIX, Solaris를 실제 접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때로는 리눅스 개방적 환경이 좋을때가 있습니다.

jeff_an의 이미지

개인에게는 장난감이 맞죠, 뜯어보고 고쳐보고 고장나면 새로 받아서 재시작하고.

황병희의 이미지

Babbab님 생각의
속마음은 이거 같아요.

"리눅스 다 좋은데 데스크탑은 아직 멀었어요!"

저의 대답은 크롬북입니다.

PC시장에서,MS 윈도우즈 점유율에
도전장을 내밀수 있는 리눅스 기반 랩탑/데스크탑으로
크롬북/크롬박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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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_^))//

세벌의 이미지

FreeBSD는 단단하고 linux는 물렁하다는 뜻인가요?

dymaxion의 이미지

저는 프로그래머는 아닌데 업무용으로 아주 요긴하게 리눅스 사용중입니다.
유한요소해석하는데 고가의 상용해석 소프트웨어 정품을 회사에다 사달라고 하기 어러운데, 리눅스에서 돌아가는 수십가지의 오픈소스,프리소프트웨어들이 그 일들의 대부분을 다 해 줄 수 있더군요.
결과물도 훌륭하고요.
윈도우 전용으로만 나오는 대체 불가능한 3D CAD 때문에 어쩔수 없이 윈도우를 쓰기는 하지만,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으로 감탄사만 매일 연발합니다. 다만 학습곡선이 아무래도 좀 가파르다 보니 저같은 Technical Whore 가 아닌 일반적인 설계엔지니어들은 제가 리눅스 쓰는거 보고 기겁을 하더군요...
아무튼 이런식으로 사용할때는 아무래도 FreeBSD같은건 못씁니다. 언제 일일이 해킹해서 컴파일하고 셋팅하라고요... 리눅스,우분투에서는 거의 다 바이너리 배포판 제공되고 상당수는 온라인 업데이트도 되니까 아주 편합니다. 이거에 맛들리니깐 윈도우로는 너무 원시적인 환경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게 장난이 아닌게, 특히 유럽쪽 슈퍼컴퓨터들의 상당수는 리눅스 기반에 오픈소스 기계공학용 해석 코드를 돌립니다. Ansys, Abaqus 같은 애들은 CPU 코어당 계산해서 고가의 라이센스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운엉비가 감당이 안되고, 또 소스코드를 건드릴수 없어 과학,공학 연구목적에더 안 맞고(새로운 이론이나 공식을 넣어서 돌려봐야 하므로), 또 상용코드는 범용으로 개발되었으므로 특정 문제 해결을 위해 최적화되지 않아 오히려 더 비효율적입니다.
예를들어 핀란드 국책연구소에서 돌리는 슈퍼컴에 오픈소스 리눅스랑 Elmer 솔버 코드를 가지고 대규모 계산을 합니다. 리눅스가 좋은건, 저의 개인 PC에도 그 환경을 거의 그대로 깔아서 쓸 수 있다는거죠. 퍼포먼스나 처리가능한 용량은 차이가 있을지언정 최고의 해석 환경을 아주 쉽게 쓸 수 있다는건 예전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직 국내의 기계공학 엔지니어의 다수가 여전히 상용코드의 뺀들뺀들한 편리성과 보수적인 성향을 선호하기는 합니다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오픈소스 솔루션들이 상닫히 성장해서 시장판도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요컨데 리눅스를 장난감으로 생각하는건 윈도우 깔아서 지뢰찾기 게임하면서 게임기로 쓰는 상황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리눅스로 웹서버 돌리는거 말고도 충분히 생산성있는 작업이 가능한 영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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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cal Engineer
DymaxionKim.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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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hi의 이미지

핵잠수함을 장난감으로 쓰려면 어지간한 금수저라도 굉장한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 대중용 리눅스 배포본이 꽤 되는데,
그 중엔 엉덩이 무거운 까칠한 영감들이 태클을 걸어대는 통에 실험적 기능 추가 혹은 변경은 꿈에도 못 꾸는 배포본들도 있습니다.

andysheep의 이미지

대중화된 기술이라도 개인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다릅니다.

리눅스가 장난감 OS로 보는 사용자는 있겠고, 수백억짜리 수퍼컴퓨터로 만들어 쓰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세계 500위 수퍼 컴퓨터 통계 사이트에서 리눅스 쓰는 시스템 수가 500대중 488개로 나오는데...

http://www.top500.org/statistics/list/

Operating system Family	Count	System Share (%)	Rmax (GFlops)	Rpeak (GFlops)	Cores
Linux        488	         97.6	            358,702,534	508,373,351	24,998,866
Unix	       10	              2	                3,578,457	    4,293,557	     136,768
Mixed      1	           0.2	                   190,900	       222,822	       65,536
Windows  1	           0.2	                   180,600	       233,472	       30,720

Devuan 1.0 (Debian without systemd)
amd64 station: AMD FX(tm)-6100 Six-Core Processor, 8 GB memory, 1 TB HDD
amd64 laptop: HP Touchsmart

글쇠판: 세벌 최종식, 콜맥 (Colem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