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킹 키보드를 샀습니다

vivisection의 이미지

싸구려 마우스를 사용하다가 고가 마우스를 샀더니 슥슥 잘미끄러지고 감도도 좋고 생각외로 좋았습니다
내친김에 패드도 천패드에서 알루미늄 패드로 바꾸니 완전 신세계더군요

노트북 키보드에 익숙해 있어서, 싸구려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사용중인데, 이참에 키보드도 한번 바꿔보자 하고 기계식, 정점용량뭐시기 중 고민하다가 엔화 약세라 라쿠텐에서 해피해킹 프로2 타입s를 질렀습니다

배대지, 관세등 다해서 27 정도에 구입했구요.. 사용한지 한달좀 넘었습니다
살때는.. 제가 그냥 거의 emacs 만 쓰니까 별 문제 없겠지 하고 샀는데 사고 나서 직접 써보니 제가 emacs에서만 작업하는게 아니라 인터넷도 하고 워드, 엑셀 문서도 만들고 visual studio 에서 mfc 프로젝트도 만들고 있었습니다

진짜 에러사항이 꽃피더군요

vs에서 컴파일 빌드 디버깅할때 *@#%입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vc에서 mingw gcc로 바꾸고 있습니다

키감은 저한테는 좀 별로입니다
키 누를때 힘도 많이 들어가고 또 깊어눌러야하고.. 소리가 좋다는데 소리들을려고 타자치는게 아니라 모르겠고, 좋은소리도 아닌것 같습니다

키캡 재질은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색상도 사진보다 실물이 느낌이 더 좋습니다

usb hub가 있긴하지만 usb memory 같은거 꼽으면 전기가 부족하다고 경고메시지 나옵니다

워드, 엑셀 작업안하고 emacs 나 vi만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을 수도 있을것 같은 키보드 입니다만,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저는 기계식 리니어 키보드를 구입하겠습니다

이상 사용기였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세벌의 이미지

하드웨어에 투자하셨으니 이제 소프트웨어에도 투자 해보셔요.
세벌식을 아시나요?
드보락을 아시나요?
혹시 모르셨다면? 도전해 보셔요!!!

onion의 이미지

득템은 축하드리는거라 배웠습니다..(꾸벅)

뭐.. 어떤걸 쓰던간에 적응하기 나름이죠. 언능 손에 익으시길 바랍니다 :D

-----새벽녘의 흡혈양파-----

백연구원의 이미지

키감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니 별로인건 어쩔수 없겠네요.
이런 애로사항도 키보드 구매를 앞둔 분들께는 좋은 정보가 되겠습니다.


소곤소곤

klenui의 이미지

해피해킹 보다 좀 더 많은 키를 원하시면 리얼포스도 좋습니다만.. 키감이 마음에 안드신다면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겠네요.
저는 해피해킹/리얼포스/애플키보드/type matrix2030/레오폴드 기계식 이렇게 사용중인데, 해피해킹이 가장 좋았습니다.
한가지만 쓰면 머리 굳을까봐 번갈아가며 쓰는데 요즘은 matrix 2030 씁니다. 근데, 이게 멤브레인이라 손이 좀 아픕니다. 레이아웃은 정말 좋은데..
2030 치다가 해피해킹 쳐보면 정말 손에 부담이 안가는구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해피해킹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시려면 보관 잘 하셔야 됩니다. 루프 없이 가방이 넣은 채로 장시간 두었더니 테두리측 키의 러버돔이 탄력을 잃어버리더군요.
레오폴드에 러버돔만 따로 구매가능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런거 없다 그러고.. 외국 사이트에서도 따로 수리 부품을 파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자주 안쓰는 키의 러버돔을 재배치하는 것으로 처리했는데, 해피해킹 사용자라면 루프는 필수인것 같아요..

cinsk의 이미지

HHK Pro를 2004년에 샀으니, 지금 10년째 쓰고 있네요.

많은 키보드를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이정도면, key press 압력은 꽤 낮은 편인 거 같은데요.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Cherry brown을 써 봤지만, brown보다는 가벼운? 느낌입니다. Cherry red를 살까 고민 중이긴 하지만..

keycap 재질은 좋습니다. 전 10여년동안 coding, 문서화를 꽤 많이 한 사람인데도, 아직 색이 바래거나 인쇄가 닳은 흔적은 전혀 없네요. HHK Pro 2는 모르겠지만 HHK Pro의 경우, 키보드 frame은 ABS라 현재 누렇게 바랬지만, keycap은 아직도 하얀 색입니다.

전, vim 사용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ESC가 가깝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 장점으로 느껴지며,
Emacs를 더 많이 쓰기 때문에, Control 키의 위치와 Meta 키의 존재가 매우 고맙게 느껴집니다.

vi/emacs를 떠나서, Delete[Backspace]의 위치는 매우 좋습니다. ESC처럼 가깝게 배치되어 오타를 많이 만들어내는 저에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