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수정] 신호처리를 공부할 때 실험을 꼭 해봐야 할까요?

복학하기까지 공부하고 싶다는 글(눈을 내리시면 보입니다)을 쓴 대학생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조언 잘 받았습니다. 모두 고마워요.
요즘 다시 공부에 불이 붙어 잘 진행이 되고 있어서, 궁금한 점이 생겨 여쭤보려 합니다.

이전 문서에서 다른 분이 제게 답글 달아주셨듯, 저는 EE보다는 CS가 더 학문적으로는 끌립니다.
하지만 "컴퓨터공학"이라는 이름이 너무 멋있어서(=_=) 아직까지 놓지를 못 하겠네요.
취업 일도 생각해야 할 것 같고, 또 완전 못하지도 않는 것 같고.
그래서 일단 컴공을 죽 갈 생각이에요.

제가 저번에는 회로이론에 약하다고 썼습니다만, 제가 약한 건 이론이 아니라 실험 과목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물리는 다시 하면 또 원하는 만큼은 되더군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다음 학기의 수강 과목에 이런 과목이 또 있다는 데서 발생했습니다. 컴퓨터공학기초설계실험2라는 걸로..
실험1을 할 때는 마지막 프로젝트로 7-segment를 이용한 전자시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제출했는데,
도대체 빵판에 전선 수십개를 꽂아넣는 일을 헷갈리지 않고 어떻게 하는지 감이 안 옵니다. 팀원의 도움으로 성적은 커버했습니다만...

공학인증 코스를 듣고 있는데, 마침 과목이 8개고 최대로 들을 수 있는 과목 수가 7개라 하나를 빼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컴파일러도 만들어봤겠다, 코스에 어셈블리 설계실습이 있기에 실험을 빼고 어셈블리를 넣으려고 해요.
그런데 알아보니 3학년 1학기에 배우는 신호 및 시스템이 이것이 기반이 되는 모양인 것 같습니다.

질문입니다. "신호처리" 공부는 실험에 약한 채로 진행해도 별 문제가 없을까요?
(요즘은 verilog같은 하드웨어 개발 언어도 나와서 직접 전선을 꽂는 일은 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xylosper님의 답변을 보고 질문을 수정하였습니다.)

-----

아, 참고로 저번엔 이산수학을 배웠다고 실수로 써놨는데, 이산수학이 경우의 수 따지는 학문이란 정도밖에 모릅니다.
도서관에 들를 일이 있어 한 번 봤더니 비둘기집 원리 등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나와 흥미가 가는데,
이에 관해 읽을 만한 책이나 사이트를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