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고민] 선배님들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windyfish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석사졸업 예정인 학생입니다.

나이는 이제 만 28이 되며 박사과정 준비하다가 개인사정으로 공부를 포기하고 직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질문 드리기에 앞서 절대 자랑하거나 어린마음에 글쓰는게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는 영어능력(해외체류 8년이상)이 있는 공대생으로 친구들 및 지인들은 알고있습니다.
또, 해외IT인턴이나 대기업인턴을 해본 경험도 있습니다.

제 고민은 다음과 같습니다.

짧지만 학부+석사의 인턴 생활하면서 경험한 바, 저는 실력 좋은 개발자보다는 '개발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이 있는 외국인상대로 영어가 통하는 사람'으로 많이 보여진 듯 합니다.
저는 관리직이 나쁘지 않습니다. 제 적성에도 맞구요. 그런데 청중들 앞에서 발표하는것도 매우 좋아합니다. 또, 대학원 다니면서 논문보다는 특허를 더 많이 만들어 본 경험이.. 제가 보기에는 연구를 잘하기보다는 빈틈시장을 잘 찾는게 아닌가 생각되더라구요.
아쉬운 것은 제가 해외다녀온 이후로 어디서 활동/인턴하던 동일부서에 배치된 애들이 본 업무에 100% 집중한다면, 저는 늘 40% 본 업무 / 60% 영어 업무 였다는 것입니다.

취업 시, 되도록이면 공대생으로서의 경력과 영어능력을 동시에 키우고 싶은데 이대로 가다가는 소모성 인재가 되었다가 나중에 영어 잘하는 신입이 들어오면 밀리는거 아닌가 두렵습니다.
선배님들께서 봐오신 저 같은 사례는 어때 보였는지 궁금합니다. 또, 선배님들께서 보시기에 제가 적합한 기업은 IT가 메인인 곳인지 아닌지도 궁금합니다.

덧, 제가 해본 개발언어나,,능력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진로를 정하는데 있어서 선배님들의 조언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해외인턴: QT앱
국내인턴: 제안서 번역 및 문서 번역, 표준문서 요약정리 (친구들은 시장조사 및 제품공부, 개발)

프로그래밍: C/C++, JAVA, MATLAB, R
시스템개발: Windows, Linux(Ubuntu), OS X
네트워크(학부): FTP 서버/클라 개발, 임베디드시스템, 로보카+안드로이드 원격조종+실시간영상,

외국어능력: TOEIC 920, OPIc AL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goforit의 이미지

> 선배님들께서 봐오신 저 같은 사례는 어때 보였는지 궁금합니다.

이 질문을 제 막내 동생 ('철수')가 한다고 가정하면, 저는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철수야, 지금 영어 활용도는 생각하지말고, 한 5년 정도 개발자로 경험을 쌓아, 관리직은 그 후에 같이 생각해보자."

ddoman의 이미지

> 짧지만 학부+석사의 인턴 생활하면서 경험한 바, 저는 실력 좋은 개발자보다는 '개발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이 있는 외국인상대로 영어가 통하는 사람'으로 많이 보여진 듯 합니다.

"영어 소통도 되는 기술 좋은 개발자"가 아닌
"기술 경험이 있는 영어 소통되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이유가

단지 영어를 잘하시기때문이 아니라, 기술력에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은것은 아닌지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windyfish의 기술적 실력이 출중하나 회사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고 못하고있는것이 문제라면 이직을 고려해보시는것도 좋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