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작은 UUG 세미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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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에 제가 있는 이곳 시애틀 쪽에 있는 조그만
UUG(Unix User Group)가 개최한 세미나에 다녀 왔는데 느낀 점이
많기에 몇자 적습니다.

제가 다녀온 모임은 주로 유닉스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었으며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저도 웹을 통해 그러한 정보를 얻고 찾아갈 수 있었는데요.

근처의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이 자기 회사의 세미나 실을
빌려서 세미나를 했습니다. 세미나에 참여한 이는 약 10여명 정도....
저는 길을 잘 못찾아서 5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참여자 대부분은
4-50대 정도 되는 머리 허연 아저씨들이더군요.

그날의 발표 주제는
커버로스와 djbdns 였습니다. 발표자는 두사람이었는데 둘 다 자기가
회사에서 수행했던 업무를 가지고 DocBook으로 정리를 했더군요.

한사람은 커버로스를 이용해서 터미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서,
또 한사람은 djbdns를 이용해서 bind를 대체하게 된 사례에 대해서.

사람도 적고, 대부분 머리 허연 아저씨들이었지만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고
발표 도중 질문이 수시로 튀어나왔으며,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저도 몇가지
질문을 해서 궁금한 점을 풀기도 했습니다.

참여자 대부분은 최소한 10년 이상 유닉스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었는데, 스스로 소규모의 ISP를 운영하거나 유닉스 관련 소프트웨어에
관련된 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사람도 있었고 관련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사람도 있었고....아무튼 나이들은 많은데 모두들
현업에서 뛰고 있더군요.

규모는 비록 아주 작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참가했던 그 어떤
컨퍼런스들보다도 내실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조촐하게 맥주를 한잔 하면서 그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했었는데 덕분에
이곳에서 친구도 몇명 만들게 되었지요.

그리고 9월달에 한국에 돌아가면 저도 이러한 소규모의 세미나를 날을 정해
한달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해 보겠습니다.
그전에 이런 모임에 최대한 많이 참가를 해서 어떻게 운영을 하는지 많이
배워 두도록 하지요. -)

다음주 월요일에는 이곳 UUG에서 만난 사람과 함께 야구를 보러 가기로
했고요.(시애틀 매리너스 vs. 텍사스 레인저스)

목요일에는 SAGE/USENIX 시애틀 모임에 가기로 했습니다.
SAGE/USENIX 모임 후기도 나중에 또 올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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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시겠어요.
uug 세미나도 그렇지만 시애틀의 날씨가 전 너무 좋던데...
96년인가 6개월정도 있었는데요.
비 주룩주룩 좀 내리다가 산뜻해지고, 아니면 우중충... 그 날씨를 너무 좋아해서...
다들 미국서 젤 살기 좋다고들 들었습니다.

근데 전 여기가 더 좋습니다. -)
재미 있고 유익하게 잘 보내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