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컴맹탈출기 #2

공동체 세미나 2차 뒤풀이 모임은 어떻게 되었는지 누가 참석하신분이 좀 알려주시죠. 정말 졸라 궁금하네여~~ (** cf '졸라'라는 표현은 제 글에 자주 등장하는 부사로 영어로 very very 라는 뜻이며 딴지일보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럼 컴맹탈출기 그 두번째 얘기를 시작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잠깐 도움말을 드리죠.
컴퓨터를 잘하려면....
1. 컴퓨터 켜고 끄는데 겁을 먹어선 안됩니다. 일단 과감히 켜보시고 하다가 뭐가 잘 안되면 과감히 껏다 다시 켜세요. 그런다고 잘못되는거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파일정보 날아가면 다시 깔면 되죠 머! –이 얼마나 무책임한가- )
2. 컴퓨터 잘하려면 자판먼저 익숙해 지세요. 끊임없는 연습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일기를 매일 쓰는 겁니다. 매일매일 꾸준한 연습없이는 절대로 자판이 익숙해 지지 않습니다. 저는 많은 오락이 단축키를 지원하면서 편해진 것 같군요.
3. 초보자는 마우스 움직이는 것도 잘 안됩니다. 연습 또 연습입니다. 마우스하고 자판만 익숙해지면 이미 50% 는 숙련가 경지에 이르른 겁니다. (집에 저같이 장가 못간분들이나 남편분들은 엄마나 와이프를 가르킬때 이런점을 명심하시고 컴퓨터 좀 잘하는걸로 유세떨지 말고 아주 친절하고 상냥하게 인내심을 갖고 연습을 도와주세요. 여러분도 옛날에는 초보자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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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이야기를 좀더 하자면.. 역시나 계속해서 구입한 컴퓨터는 오락기 수준을 벋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에서 나온 SPC-1500이란 넘은 아주 테이프드라이브가 내장되어 나온 제품이었다. 이 얼마나 감사한가 말이다. 집에 더븙데크 하나만 있으면 오락을 얼마든지 복제할 수 있었다. 그때는 소프트 불법복제니 뭐 그런 개념도 없었다. 빌려주는 사람이나 빌려서 하는 친구나 더블데크 하나면 복제가 가능하던 시절이였다.
애플2에서 문패트롤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컴퓨터와의 인연은 그렇게 멀어져만 갔다.
야나기의 컴퓨터 암흑기라 불리는 시절이다.
이 시절에는 참으로 잼있는 오락도 많았다.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술나무라는 오락이 한때 대단한 인기몰이를 한적이 있었다. 플레이어가 단순하게 나무위로 오르고 또 오르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게임 이였다. 이오락의 특징은 바로 아케이드 게임기가 아닌 어떤 컴퓨터에서 실행된다는 사실이었다.(뭔 컴퓨터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 이유하나만으로도 나는 그 오락에 무수한 동전(당시는 50원 이였다.)을 헌납해야만 했다. 요술나무는 무척 재미있는 음악을 배경으로 인디언 꼬마가 나무를 오르면서 벌레나 기타 등등의 압제와 탄압을 견디고 위로 오르는 대한건아의 진취적 정신을 불사르게 하던 그런 오락 이였다.
### 어짜피 옆길로 샌 이야기…. 잠시 이야기를 돌려서…..
당시에 태권도라는 오락이 있었다. 지금이야 초등학교 가기전에 꼬마들도 영어를 알고 있으니 KATADE라고 쓰인 게임을 보고 태권도라고 할 사람은 없겠지만.. 하여간 당시의 KARADE라고 쓰인 게임기는 절대적 믿음 속에서 태권도라고 믿었다. 분명 동작도 비슷했다. 하여간 나는 이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했더랬다. 다른오락들은 조이스틱과 핸들과 버튼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이게임은 핸들(?)만.. 스틱이라고 하자.. 스틱만 2개였다. 스틱2개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란한 기술들은 지금의 버쳘파이터 못지 않는 충격적 리얼리티로 느겨졌었다.
### 기억하고 있는 기술소개 (1P기준) 왼쪽 스틱이 공격 오른쪽 스틱이 행동일 때
-> I 멀리 있으면 앞차기 가까이 있으면 손 지르기
<- I 뒤차기 (뒤로 덤브링해서 많이 써먹던 기술이다.)
-> <- 돌려차기
<- -> 뒤돌려차기
-> 레버위로 앞 날라차기
레버위로 -> 정권찌르기
레버위로 레버아래로 앉아 정권찌르기( 보너스판 소잡을 때 주로 사용된다.)
쓰다 보니 몽땅 기억남니다... 밑으로 돌려차기, 뒤로 덤브링, 앞으로 덤브링, 짧은 정권지르기, 뒤날라 차기등등.. =)
이야기가 많이 옆길로 갔지만.. 어째든 추억이니깐.. 잠시 소개해 했습니다.
컴퓨터를 다시 접하게 된건 고등학교 1학년 때쯤으로 기억하는데… 그러니까 1990년이 된다. 당시에는 공업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공업선생님께서 무작정 컴퓨터 매뉴얼을 주며 숙제를 덜컥 내버리는 것이 아닌가? 나는 한동안 컴퓨터를 떠나서 생활하던 몸이라 덜컥 겁이 났다. 그도 그럴 것이 레포트를 컴퓨터로 프린트 해서 제출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학교앞 문방구에서도 프린터가 있고 여차하면 게임방에 가서 프린트를 하면 그만이지만 그시절에는 프린터라는 것이 그리 흔한 물건이 아니었다. 88올림픽 덕분으로 각 가정에는 대형 컬러TV와 비디오가 한대씩 들어와 앉았지만 학생 혼자서 사용하는 컴퓨터에 부속기기로 50~60만원을 투자 할 수 있는 가정이 그리 흔치 않았다.
하여간 그 순간의 절망감이란...... 근데 다행히도 나만 절망에 빠진게 아니라 모두가 죽을 상이었다. 한국사람 심리가 그렇지 않은가.....내가 못하는데 남들도 못하면 괜찮은거고, 나는 잘하는데 남들이 못하면 병신같은 거고, 나는 못하는데 남들은 잘하면 병신들 쓸데없는거나 알고있는거고 그러면서 쫄고, 내가 잘하는데 남들도 잘하면 좀 아까운거고 ........
사실 그당시 우리 선생님도 컴퓨터를 몰랐다. 다만 XT니 교육용 컴퓨터니 하는 제 2의 컴퓨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기 였기에 그런 숙제를 내줬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XT가 있는 친구네 집에 가서 숙제를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친구녀석도 디스켓 번갈아 가면서 오락이나 할 줄 알았지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독수리 타법 사용자 였다.
일요일 아침 일찍 친구녀석과 나는 숙제가 담긴 디스켓을 들고 용산에 갔다. 당시에는 컴퓨터를 매장 앞에 두고 아무나 쓸 수 있게 하고 프로그램 복제도 자유로웠다. 약간의 돈을 지물 한다면 프린터도 사용할 수 있었다.
용산 선인상가 3층(이때부터 거의 선인상가만 이용하고 있다.)한쪽에 매장 밖으로 약 5대의 컴퓨터를 내놓고 사용하게 하는 집이 있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인지라 친구와 내가 사용할 수 있게 딱 2자리가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어제 친구네서 키보드라는 넘을 만져 보았는지라 쫄지 않고 자리를 잡으려고 다가간 순간……………….
아니 아침부터 매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무엇인가를 미친듯이 하고 있는 국민학생 쯤으로 보이는 녀석들의 손가락 놀림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건 하나의 예술이요, 묘기대행진이었다. 빈 컴퓨터를 찾아 앉았는데 이런.....증말로 심필......옆에 앉은 애는 공고생같은데 속칭 컴도사였던 것이다. 그의 현란한 손가락 묘기를 지켜보다가 쪽 팔리지만 나의 두손가락 타법(오른손 검지와 왼손 검지를 갈구리 모양으로 하고서...)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자판을 전혀모르니 분당 12타라는 엄청난 속도로....... 옆자리의 그 학생이 나를 흘끗보는 순간 그 쪽팔림이란.....슬며시 오무렸던 다른 손가락들을 펴고....여전히 두손가락만을 사용하면서 나머지 손가락들을 오무작 거렸다. 흠흠....인제 멀리서 보면 타이핑하는 폼은 제법 현란해 보이겠지..........
하여간 매뉴얼에 나온데로 명령을 입력하고 데이타를 입력하고 엔터~~~~ 자 그러면 저쪽 프린터에서 찌직...찌지직.....하고 나와야 하는데.....암만 프린터옆에서 기다려도 나의 레포트가 안나오는 것이었다. (나두 참 미련했지...프린터옆에서 무려 30분은 기다렸을거다) 자리에 돌아와 화면을 보는 순간 화면에는 요런게 떠 있었다. ".... Syntax Error ....." 그게 뭔지도 몰랐다. 다만 뭔가 오타가 있나부다 하고 예리(?)하게 짐작했을 뿐이다. 왜냐...매뉴얼에는 그런 현상이 있을거라는 말이 전혀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약 한시간을 나는 내가 타이핑한걸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틀린데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인제 등골에 식은땀이 나고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나는 왜 다른 애들이 그렇게 쩔쩔맸는지를 이해할 수가 있었다. 그런 매뉴얼에 없는 상황발생시 대처능력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크게 한숨을 들이키고 나는 옆에 앉은 그 컴도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근데.....아 이 친구가 내 모니터를 흘끗보더니 손가락으로 한군데를 가리키며 '요게 틀렸네요' 하고 금방 지적을 해내는 것이었다. 우욱......(여기서 얻은 교훈하나 모를땐 혼자 꿍꿍대지 말고 과감히 물어봐라. 경우에 따라 물어보는 내용이 쪽팔릴수도 있지만 알고난 다음의 기쁨에 비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쪽팔림이다).....
내용은 즉슨..... "print \ XXXX " 과 "print / XXXX" 의 차이였던 것이다. 아니 분명 하나하나 다 살폈었는데 왜 그걸 발견을 못했었을까? 하여간 저 5m너머에 있는 프린터의 찌직대는 소리가 그렇게 아름답게 들릴 수가 없었다.
레포트를 제출하는데 달랑 싸인펜으로 맨위에 쓴 이름만 다르고 다 똑같을 수 밖에......모두 비슷한 시스템에서 비슷한 매뉴얼로 작업을 해 온 것이니.....하여간 선생님이 바라셨던건 그렇게라도 경험해보기를 원했던 것 같다. 근데 딱 한 친구만 레포트가 달랐다. 다들 132컬럼 프린터용지였는데 이 친구만 80컬럼짜리 용지에 세상에나 표지까지 컴퓨터로 작성되어 있는게 아닌가. 글씨체도 우리것보다 조금 나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누구보다도 선생님이 깜짝 놀라셨다. 여태 이렇게 레포트를(솔찍히 이때는 숙제라는 단어가 적합하다.) 제출했던 반이 없었던 것이다.
그 친구왈 집에 있는 컴퓨터로 뽑았단다. (참고로 그 당시에는 PC라는 말이 없었음. 있었을지도 모르나 잘 쓰이는 말이 아니었음) 대뜸 선생님이 무슨 프로그램이냐고 물으셨고 뭐라고 알 수 없는 외계언어 같은 프로그램 이름을 댓을 때는 들으면서 모두 그 친구를 우러러봤던 기억이 있다.
__지금도 컴맹탈출을 위해 쩔쩔매고 있는 야나기__
이런 걸 기억하는 걸로 봐서...
야나기님도 만만치 않은 '옹'입니다...
Re: 나의 컴맹탈출기 #2
야나기 wrote..
<전략> ### 기억하고 있는 기술소개 (1P기준) 왼쪽 스틱이 공격 오른쪽 스틱이 행동일 때 -> I 멀리 있으면 앞차기 가까이 있으면 손 지르기 <- I 뒤차기 (뒤로 덤브링해서 많이 써먹던 기술이다.) -> <- 돌려차기 <- -> 뒤돌려차기 -> 레버위로 앞 날라차기 레버위로 -> 정권찌르기 레버위로 레버아래로 앉아 정권찌르기( 보너스판 소잡을 때 주로 사용된다.) 쓰다 보니 몽땅 기억남니다... 밑으로 돌려차기, 뒤로 덤브링, 앞으로 덤브링, 짧은 정권지르기, 뒤날라 차기등등.. =)
기술보단 전 황소잡기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데모에서 보이는 세계대회도..
세계대회에 나가기위해 명인을 수도 없이 잡았었지만.. 결국 못나갔었습니다.
그때 필살 공격이 레버중립-레버아래로 아랫발차기한후 정권지르기였죠..
시간타이밍만 잘 맞추면 아랫발차기 캔슬공격으로 거의 모든 공격이 가능했던..
저단은 뒤로 두번 덤블링, 앞으로 한번 덤블링, 그리고 뒤돌아 날아차기나.. 돌려차기.. 흑..
이 시절에는 참으로 잼있는 오락도 많았다.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술나무라는 오락이 한때 대단한 인기몰이를 한적이 있었다.
플레이어가 단순하게 나무위로 오르고 또 오르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게임 이였다.
이오락의 특징은 바로 아케이드 게임기가 아닌 어떤 컴퓨터에서 실행된다는 사실이었다.
(뭔 컴퓨터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MSX게임있었고.. 아마 128k아님 256k게임이었을듯.. (바이트가 아니라.. 비트였죠.. -_-;)
그때 재믹스 사서 열심히 요술나무랑.. 자낙 했었던 기억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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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웍의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을 꿈꾸며..
Sia..
흐흐흐...
댁도 만만치 않소...
태권도, 합기도....아무튼....
그당시 정말 제가 대단히 심취해 있던 오락이 바로 그 태권도였습니다.
한두판 정도 이기면 사과 같은게 날라와서 깨는 보너스 게임이랑
얼음깨기 보너스 게임. 달려오는 황소 때려눕히기 보너스 게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격 자세는 바로 <- -> 즉 뒤돌려차기였습니다.
그게 꽤나 파괴력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하도 오래전의 오락이라 갑자기 스트리트 파이터랑 헷깔리기
시작하는군요. -_-;;;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태권도(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그 오락을 태권도라고
하지 않고 합기도/공수도라고 불렀습니다.) 게임이 두가지 버전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차이점이 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아무튼
정말 그때당시 오락실에서 그거 하는거 구경만으로도 한두시간을 금방
까먹곤 했지요. 참 아련~하게 그때가 떠오르는군요.
엄마 몰래몰래 오락실 다니던 그때....한번은 그러다가 엄마한테 걸려서
귀를 잡힌 채로 집까지 끌려가서 복날 개처럼 두들겨 맞은 적도 있었고요. -_-;;
오락실 들어가고 나올때마다 주변을 잘 살펴서 혹시 엄마나, 동네 아줌마들이
안계신지 살펴보고 쏙쏙 들어가곤 했는데 그날은 오락실에 들어갈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나올때 제가 오락실 문을 살짝 열고 바깥에 누가 없나
목을 반쯤 내밀고 두리번거리는 순간 시장에 다녀오시던 엄마와 눈이 딱
마주친 겁니다. 정말 엄청 두들겨 맞았지요. -_-;;;;
Re^2: 요즘 제 아들놈이 그렇다우..
벌써 몇변짼지 모릅니다.
사라져서 안 나타나면 거의 십중팔구 오락실 입니다.
근데 이게 점점 행동 반경이 넓어져서 새로운 오락실을 개척하는겁니다.
집에 컴을 두대나 갖다 놨는데도 불구하고...
요즘은 맨날 포트리스나 하구 있는 바람에 애엄마 하고 애하고 맨날 티각태각
합니다. ㅋ ㅋ
아~~ 정말 애키우기 힘드네요.
그때가 좋았는데.. ^^
야냑옹의 말씀을 들으니..
아련한 추억으로 떠 오르는 군요..
태권도.. 거의 죽음이었죠.. 이기면 도장 아가씨가 다가 오잖아요.. ^^
그럼 케릭터 얼굴은 대빵 커지고.. ㅋㅋㅋ
저 황소 한테 무지 깔렸습니다. 그때.. 거의 죽음 이었죠..
오락 한판 할려고 동네 병이랑 병은 다 주어 슈퍼 가서 돈으로 바꾸고.. 헐~
태권도, 요술나무, 쿵후도 있었죠.. 쵸~ 쵸~ 하면서 싸우는
첫판에는 퉁퉁한 아라딘이 나오고 두번째는 여자 강.. 이렇게 가서..
막판에는 이소룡 비스무리 한거 싸우고 이기면 다시 재탕 ㅋㅋㅋ
거의 죽음 이었습니다.
울 엄마 한테도 무지 맞았죠..
음.. 아부지 한테도 열라 맞았네요.. 흑흑흑..
좀더 거슬러 올러 가면 개구리, 지내, 지그제그, 제비우스.. ㅋㅋㅋ
암튼 지금은 즐건 추억이죠..ㅋㅋㅋㅋ
태권도 ... 그거..
흐.. 솔직히 그거 회사에서 종종 합니다.
쩝..
MAME 에뮬 잔뜩 구해가지고 돌리는데.. 태권도 잘 돌아가더군요..
어릴때나 지금이나 날라오는 병 못 깨기는 매 한가지더군요.. 쩝..
Re: 그 당시에는..
요술나무.. 정말 히트한 오락이었죠.. 이걸 MSX로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건 좀 비싼 물건이고, 이걸 다운 시켜서 만든 그 이름도 유명한
'제믹스'가 있습니다. 저희집에는 이게 없어서, 친구네 집에가서, 눈치보면서
하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왜, 그때는 오락실에 가면 선생님한테 혼났는지 모르겠어요. 오락실간
친구들은 고자질하면, 선생님께서 칭찬해 주셨는데... ㅡ.ㅡ 지금생각해보면...
하여튼 학교 근처 오락실이(50원)나, 문방구에 있는(10원,흑백) 오락을 망보면서
하던 기억이 나네요.
국민학교 저학년때는 겔라그나, 돼지 풍선 맞추기(제목이 생각않나네요.), 엑스리온,
올림픽을 많이 한것같고, 올림픽은 너무 기억이 많이나네요.
조금이라도 빨리 눌러 보겠다고, 교실에서 두손으로 책상에 뚜뜰기다가 선생님한테
맞은 기억도.. ㅡ.ㅡ... 그리고, 인형뽑기 껍데기(계란 처럼생긴..)로 연습을하던 기억도,
가장 압권은, 얇은 쐬톱입니다... 이거 장난이 아니죠..이걸로 잘만하면 100미터 경주는
6초대까지 가능했어요..
그 이후에는 '너클죠'를 했었죠.. 이게 또 장난이 아닌게, 연사속도가 중요하기때문에,
아주 잘 눌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잘하면 하루 종일도 할 수 있죠... )
음, 담에 또 생각나면 적죠..
흐흐흐^2
크크크...
Re: "태권도"
저도...
아~주 어렸을때 오락실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저희 오락실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지 1주일만에 사라졌던 게임이죠.
참고로 제 고향이 부산입니다.
지역 격차일까요? 으음...
저희 오락실에서도 이름은 "태권도"였습니다.
바로 옆에 저의 주특기였던 "탁구"가 있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군요.
(아시려나 모르겠군요. 1인칭에 자신이 투명하게 나오는 게임인데...)
피아노 학원비를 받아서 한게임만 하자는 욕심에 거금 오천원을 깨서...
50원 100개로 바꿔서 근 한달간은 용돈걱정없이 오락을 했었죠. ^^
어린 생각에 학원비 중 5000원만 잃어버렸다고 구라를 까면서 연기를 했는데,
(우는 연기까지 했습니다.)
수상히 여긴 어머님의 문초에 결국 자백을 해서, 약은것이 우는연기까지 했다고
옷 몇가지 보따리 싸고 벌거벗겨져서 쫒겨났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말 어렸긴 어렸나봅니다.
옷입을 생각은 못하고 울면서 동네를 스트리킹했었죠. ㅡㅡ+
쌀집아저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미아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전산인은 오락을 잘하나 봅니다. -)
Re: 전 너클죠!
음 제가 제대로 겜계로 입문할때 한넘이 이넘이었죠..
혹자의 말에 의하면.. 여간한 슈팅 겜보다도 버튼 연타가 빨라야 한다는 -.-;;
지금도 가끔 xmame로 즐기고 있습니다.
가라데 롬도 함 구해바야 겠군요..
(흑.. 그래도 아랑전설 시리즈가 재밌어염~ )
--
그놈 만쉐이~
Re^2: 돼지 풍선 맞추기.
푸야(pooya)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흐뭇 ~
^^;
그럴땐....
요즘애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같은 경우 어렸을때
안좋은 습관들은 엄마가 빗자루같은 걸로 고쳐 주셨지요.
몇대 맞으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
말안듣는 애들은 패야 합니다....
Re: 나의 컴맹탈출기 #2
태권도라니...ㅡㅡ;;
나 몇살때 나온 오락이지...ㅡㅡ?
그런데 어떻게 DIY님은 알구 있지??
역쉬...나이를 속이구 있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