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판을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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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이다 뭐다 해서 구어체를 많이 쓰는 세상입니다.

글을 훑어보니 게시판에 철자가 제대로 맞는게 없어요...

하나 예를 들어보면

알다 (동사)

앎 (알다의 명사형)

압니다(동사+어미 '니다') 등등..

텔레비젼에서도 그렇구 요즘 표준말 많이 쓰자고

하는데 채팅체(?)로 쓸땐 상관없지만 잘 나가다가 갑자기 철자가 틀리면

남들 보기에도 부끄럽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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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써주신 말씀은 틀릴 것이 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을 몇자 적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일단은 채팅체. 라고 불리우는 것에 대해 적어보면,
물론 국어사랑도 좋고, 바른말 고운말 쓰는 것도 좋지요.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채팅 이란 곳에서 이루어진
문화도 인정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완전한 풀어쓰기, 발음나는대로의 적기 등등을 보면
정말 너무 어색하고 이게 어느나라 말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완전한 배척은 좀 그렇네요.

만약 바른말 고운말만 써야 한다면 사투리도 다 없애야 하고
모든 지역의 사람이 "'교양있는' 현대 서울 사람이 쓰는 말'"
을 써야 하는걸까요?

두번째는 잘 쓰다가 맞춤법이 틀린 것.
어쩌면 버릇이겠지요. 또한 조금은 공부하는게 모자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요. 표준어로 글을 적다가 한글자씩 틀리는
것을 보면 좀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툭툭 지나가다 한글자씩 틀린다고 남들보기 부끄러운
것인가요? 솔직히 100% 완벽한 표준어를 적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 그렇다고 말씀하신 내용이 틀리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틀렸다고 틀린거 하나하나 뭐라뭐라 하면
그 사람은 과연 글을 쓰고싶은 기분이 들까 하는 것입니다.
몰라서 틀릴 수도 있고, 실수로 틀릴 수도 있는데 너무 그러는
것은 조금 잔인한 말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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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C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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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Kenel compile을 하다가 에러가 낫읍니다."
이런 글에서 어떤분이 kenel이 스펠링이 틀렸다고 kernel이 맞다 합니다.
낫읍니다를 지적하는 분은 없고요.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할때도 자료에 "Application Service Provider"라고 적혀있는 것을 어떤 분이
Service가 복수형이어야 한다.
Application Services Provider가 맞다고 지적해 주시더군요.

그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당연히 한글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었지만(기억이 안나네요)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고요.

논지를 벗어나 맞춤법만을 가지고 시비거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

맞춤법이란 것은 하나의 프로토콜로써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켜지지 않을 때는 그 언어가 망해가고 있을 때고요.
이런 의미에서 영어맞춤법은 철저히 지키고 한글맞춤법은 무시되는 세태가 한심하군요.

채팅체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채팅체와 구어체, 문어체를 구분할 수 있으니까요. 채팅체와 문어체의 맞춤법을 혼돈하지는 않죠.(구어체와 문어체의 구분은 초등학교에서 배우죠. 그래서 경상도 사람도 글쓸때는 사투리로 안쓰죠.)

넓게 봐서는 채팅체도 적정 시기에 프로토콜로써 맞춤법 표준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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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야기하는건 물론 맞춤법을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예라면 이런 가벼운 분위기가 아닌 좀 더 공적인
자리에 사용하는 그런게 아닐까요?
처음 말씀을 꺼낸 분과 제 이야기는 여기 게시판 이야기였습니다.
공적인 곳. 많은 사람이 보는 것에 대한 거라면 당연히 말이 틀려지
는 것이니까요.

항상 바른말 고은말 맞춤법에 맞는 말 표준어 등등을 쓰라고한다면
어디 무서워서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채팅체는 저 역시 위의 이야기와는 별개의 문제로 언급을 한
것이지 같이 놓고 이야기한건 아닙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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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C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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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에서 쓰는 말투와.. 표준말....
때와 장소에 따라 구별해서 쓰면 되는거 아니냐..라는 말이 있지만
얼마전 초등학생들이 국군아저씨께-_- 편지쓴걸 우연히 본적이 있습니다.
온통 채팅말투더군요

국군아저씨 안냐세요 *^^*
...중간생략...
죤 하루 대세욤

뭐 이런식이었습니다.
저도 요즘엔 맞춤법 잘 지켜서 쓰고자 하는데 잘 안되네요
제대로 쓰던것도 잊은지 오래구요
쩝..
그냥 제 개인적인 주절거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