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덕력으로 쌓아올린 음악CD가 750장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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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녀석들을 하드로 옮기면서, '왜 우린 GUI (데스크탑) 환경을 갖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자연스럽게 얻고 있습니다.
생성한 파일 결성 검사하는데, 'GUI없이 이걸 어떻게 타이핑해서 체크하고 파일 매치하고 하겠나....' 하며 말이죠.

그러면서도 이럽니다.
그냥 드라이브를 몇 개 더 사서 뜨고 체크하고 했으면 될 것을... 드라이브 하나로 이게 뭔짓인지...

추신: 드라이브 제조사에 따라서 음악CD 파일 체크섬결과가 다르더군요. 깜짝놀랐습니다. 아니면 드라이브가 문제가 있었던건데...
추신2: 그래서 이걸 뜬금없이 다시 하고 있는 겁니다. 아우....
추신수: 화이팅입니다. 올해 반지 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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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모델에 따라 미세하게 트랙 구분을 읽고 쓸 때의 시작/종료 타이밍(?)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윈도에서 추출하실 때는 EAC라는 프로그램이 "offset correction" 기능을 지원해서, read offset 조정을 적당히 해주시면 어떤 드라이브에서든 동일한 결과를 뽑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기능을 써본지 좀 되긴 했지만... 아마 인스톨러 써서 설치하시면 중간에 read offset을 자동설정(?)하는 단계가 있을 거예요. 흔한 모델이면 누가 이미 read offset을 설정해놓은 적이 있어서, 조회가 될 겁니다.

(참고로 write offset 조정을 해주시면 원본 CD를 재현하시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아참, 미세한 타이밍 차이의 규모는 보통 대충 75분의 1초 내외라고 하네요.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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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하니 CD롬이 이상할리는 없을텐데 이상하다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덕분에 CD롬에 대해서도 한 수 배워가네요. 감사합니다.

백연구원의 이미지

읽어내려가는 도중 문득.. shell script로 구현해봐도 재미있겠다 싶네요...ㅎ
bash와 expect로 하면..음.. (여하튼 추신수에서 웃고갑니다 ㅎㅎ)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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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까먹고 있었네요. abcde라고 추출 + 압축 + CDDB 조회 + 태깅 + 리네임을 해주는 툴이 있습니다.

https://code.google.com/p/abc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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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 하고 있는 이유는 다른건 아니고, CD를 CDR이미지로 만들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태깅같은건 안해줘도 상관없구요.
나중에 직접 만들어서 붙이려고 하는데, 제가 엠베디드나, 하드웨어 제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인지 예전에 뜬 몇몇 이미지가 체크섬값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재 작업하고 있었네요. 보통 순차처리하느건 C로짜서 터미널에서 돌리고 하다보면 마냥 믿음직스럽게 잘 돌아간다... 라는 생각으로 보고 있었는데,
체크섬이 다르니 갑자기 믿음에 멘붕이 오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75분의 1초라는 말씀듣고 가끔 그 미묘한 타이밍에 걸려서 음이 잘리는 노래들이 왜 그런지 살짝 이해가 됐습니다.

추신수는 야구 보면서 응원 잘 안 하면서도 올해 기대가 커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