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컴퓨터가 좋은 학생입니다.. 진로문제..

kc3z0bc0의 이미지

우분투 서버 관련에 대해 몇가지 여쭙고자 이싸이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심심해서 여러 게시판 둘러 보았는데 현직 개발자 분들이 많이 있으신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컴퓨터를 좋아했습니다.
이것저것 깔아보고 발셍하는 문제를 검색하고 해결하고..

초등학교 저학년때 집컴퓨터도 포맷도 해보았고 대단한건 아니지었만 컴퓨터 다룰줄 아는 친구들이 워낙 적다보니 나름 컴퓨터좀 한다는 자신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터 가지고 노는것을 좋아해서 해킨토시 같은것도 해외사이트 뒤져가며 하나하나 성공 해가는것이 재미있었구요
지금까지 이런헛짓(친구들이 헛짓이라 하더군요ㅋㅋ 그시간에 공부나 하라고) 한것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물론 제가 재미있어서 한것이고 지금은 개인용도로 사용할 우분투 서버 만들어 보겠다고 이러고 있습니다.

저희학교 특성상 조기졸업이 가능해 고2때 대학에 진학할수 있기에 대학 과를 소프트웨어전공, 컴퓨터공학으로 원서를 넣었었는데요. 한 대학 면접에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컴퓨터 공학과에 지원했느냐?" 저는 무슨생각으론지 그냥 허무맹랑할지 모르지만 새로운 OS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해킨 하다보니 윈도우건 맥이건 마음에 드는게 없었습니다) 이 질문 내용 때문은 아니지만 입시에 떨어졌고 3학년을 하게되었는데요.

저는 C 라던지 파이썬이라든지 전문적으로 배워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약 이번 입시에 컴퓨터 쪽으로 대학에 진학하여 개발자가 된다면 제 적성에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소개서 쓸때도 다른 컴퓨터 공학과 진학한 자기소개서 예시들을 보면 C언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대회에서 상을탓다던지 하는데
저는 그냥 막연히 컴퓨터 관련 헛짓을 좋아하는 것이라 구체적인 사례를 적는곳에 예를 들면 "해킨하는데 뭐가 안되서 해외글도 보고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공했다" 이런 내용을 적습니다. 대학에서도 이런학생을 좋아할지도 궁금하고요.

제일큰 문제는 대학에 붙는다 하더라도 헛짓만 재밌어하던 제가 진짜 개발에도 흥미가 있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klyx의 이미지

해킨을 자소서에 적었다고요...? 자소서에 저는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입니다라고 적으신거네요...

kc3z0bc0의 이미지

예를 들면 "~~" 입니다. 국어를 못해서 작문실력이 떨어져서 제가봐도 이상하긴 합니다. 수정했습니다.

klenui의 이미지

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는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너무 멀리 있거나 보이지 않는 것에는 흥미가 일지 않습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을 약간 고쳐서 보다 나은 것을 만드는 것에 재미가 있는 거지요.

C언어 이야기를 하셨는데, C언어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적습니다.
네트워크도 배울텐데, 그러면 조금 할 수 있는게 늘어납니다.
DB도 배우고 병렬처리도 배우고 공학수학도 배우고, 확률론도 배우고, 알고리즘 배우고, 인공지능 배우고
패턴인식 배우고, 수치해석 배우고, 컴퓨터 그래픽스 배우고, 컴퓨터 비전 배우면? 좀더 늘어나겠지요..
납땜 배우고 FPGA배우고 임베디드 시스템 배우고, RF 배우면? 조금 더 늘겠네요..

지금 보이지 않는 것가지고 고민해봐야 답이 잘 안나옵니다.
이 방향이 맞는 것 같다.. 감이 오시면 그냥 한걸음씩 걸으세요..
그리고 그 한걸음 한걸음에서 이런저런 개선방향을 고민하시면 재미도 있으면서 큰걸음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kc3z0bc0의 이미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bus710의 이미지

>>> 이것저것 해봤다 => 노가다를 통해 경험이 있다

사실 이런 언습은 좋은 학생으로써 어필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원하는 학생은 조금 더 공학적, 수학적인 면에서 시스템을 이해하길 원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 본인은 음성언어 처리에서 음소 판별을 위해 HMM을 이용해 70% 이상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에 관심이 있으며...

(사실 위의 예시는 제 맘대로 붙인 것이라 엉터리이긴 합니다만..)
무튼 해당 학교/학과의 교수의 논문이나 관련 국책 사업을 미리 살펴보고
어떠한 이론적인 배경이 있는지 알아보고 간다면, 내신이나 수능이 영 꽝이 아니고서는
교수들이 관심을 가지고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저 진학할때는 스타크래프트 좋아해서 컴공 지원했던 친구들도 있었는데, 결국 전공은 못 살리고 졸업장만 가지고 떠나더군요.
만약 질문하신 분이 스스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진학한다면 어딜가던지 우울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좋아한다는 컴퓨터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life is only one time

mishkaowner의 이미지

"스스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진학한다면 어딜가던지 우울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좋아한다는 컴퓨터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결국 자기 자신이 가장 즐거울수있는 과로 가는것이 좋을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