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dp에서 질문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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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3년도 7월에 kldp를 접하게된 초보개발자인데요.

무언가.. 그때부터 질문할 때마다 실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을 한번 했다하면 너무 설명이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예제나 정보가 부족하거나.. 등등 처음 질문할 때는 잘 썻겟지..? 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답변이 들어와서 지적을 받아봐야 그제서야 질문의 문제점을 자각하네요.

그리고 검색은 한글, 영문 검색 모두 하긴 하는데 처음엔 영문으로 했다가 원하는 정보가 안나오거나 해석할 수 없으면 한글로 검색합니다.

이러한 제가 kldp에서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질문해야 욕먹지않고 답변을 받을 수 있나요?

goforit의 이미지

굳이 Kldp 에 국한되지 않고, Stackoverflow 등의 다른 사이트에 기술적인 질문을 올릴 때,
다음을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http://www.catb.org/~esr/faqs/smart-questions.html

간단하게 요약하면 정성과 시간을 들여 질문을 해야, 제대로 된 답변을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좋은 질문 자체가 그 사람의 자질과 능력을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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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감사합니다.

bushi의 이미지

질문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검색하면 나옵니다.
http://wiki.kldp.org/wiki.php/%C3%CA%BA%B8%C0%DA%C4%DA%B3%CA#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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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새기겠습니다
딥변감사합니다.

dontdieych의 이미지

질문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마세요. 질문을 하거나 답변을 하면 할 수록 나쁜 질문은 없다는 것에 점점 더 공감을 합니다. 나쁜 답변은 많이 봤지만 잘못된 질문은 없습니다.

답변이 없거나 나쁜 답변이 달렸을 때 개의치 않고 무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저도 질문을 할 때 항상 지키려고 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질문을 하게 된 앞 뒤 상황을 최대한 덧붙여서 질문하는 겁니다.

"광준데요, 차 몰고 부산 어떻게 갑니까"

"어디어디로 빠져 나가서 어디어디 도로 타고 이리 저리 가면 됩니다."

이렇게 끝나면 진짜 둘 다 보람찬데, 알고 보면 실제로는 이런 경우일 때가 많습니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중인데요, 광주 거의 다 왔는데 부산까지 어떻게 갈 지 잘 모르겠네요"

"서울에서 부산 가는데 광주는 왜 가신 건가요?"

"네비가 이리 가라는 데요?"

"..."

"일단 네비 버리시구요. 정확히 어느 지점 입니까? 광주에 들어 온건가요? 아니면 아직 그 전인가요?"

"아 광주가 30Km 남았다고 표지판에 써있네요. 근데 네비 꼭 버려야 되나요?"

"그러면 광주 들어가기 전에 어디어디서 어느 쪽으로 빠져서 이리저리 해서 부산쪽으로 빠지세요. 네비는 제발 버려요"

"고맙습니다. 시키신대로 갈께요. 근데 오토바이로 가는 중인데, 갈 수 있는 길이죠?"

"..."

"광주에서 하룻밤 묶으시고 네비 새로 사서 출발 하세요. 오토바이 도로 안내 기능 있는 걸로."

답변을 달다 보면 이런 상황이 될 때가 정말 많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내 질문이 이런 경우일 때도 있을 겁니다. 아니라구요? 설마 내가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을?

무언가 몰라서 질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틀렸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을 가능성이 꽤 큽니다.

배기량 600cc 오토바이 뒤에 3년 사귄, 결혼 예정의 여친을 태우고 네비를 보면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중인데 인삼랜드 휴게소를 들려 깐따따 한 잔씩 하고 다시 출발해서 광주 30Km 써있는 표지판을 막 지나쳤다. 자 여기서 부산을 어떻게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나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질문하는게 너무 시시콜콜하게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약간 더 시시콜콜한 편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 600cc
  • 동승자 탑승
  • 인삼랜드 휴게소 <-> 광주 중간 어디쯤
  • 광주 30Km 남음

이런 사실들이 전부 다 잠재적으로 부산으로 가는 길 안내에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결혼 예정의 3년 사귄 여친이 뒤에 탔다는 사실은 혹여나 불필요한 질투심을 유발하여 좋지 않은 답변을 유도할 수도 있으나, 어쩌겠습니까.

  • 난 누군가
  • 무엇을 해봤는가
  • 무엇을 하려 하는가
  • 왜 하는가

오버 같지만 이런 식으로 질문을 다듬으면 답변하기 좋은 질문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아치 리눅스 어떻게 깔아요?

이것 보다는,

  • 윈도우즈 쓰는 중
  • 윈도우즈도 직접 안 깔아봄
  • 윈도즈하고 아치 리눅스 같이 깔아서 쓰고 싶음
  • 그냥 리눅스 써 보고 싶음

이런 식의 질문이 훨씬 답변하기 수월해지죠. 그냥 윈도우즈 쓰세요, 버추얼박스에 깔아라, 너 꼭 아치 써야 되냐 형이 우분투 깔아줄께 등등.

  • 우분투 쓰는 중
  • 윈도우즈와 듀얼 부팅 중
  • C는 윈도우즈고 D에 우분투 깔았음
  • ls하고 sudo apt-get install 할 줄 암
  • 아치 리눅스가 리눅스 시스템 개념을 파악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들었음

이러면 또 앞의 질문하고는 답변의 스펙트럼이 달라 집니다. 아치에 물들면 개념 없어집니다, 개념 잡을려고 아치를 쓰느니 LFS를 해라, C하고 D는 어디서 배워먹은 개념이냐, 젠투가 짱이다, 우분투 써도 개념 잡는데 지장 없다 등등.

이상 나쁜 답변의 예를 보셨습니다.

vani2의 이미지

좋은 조언과 설명 감사합니다 ㅜㅜ

kldp내에서 질문할때마다 질문의 취지와 내용을 잘 썼는지, 실수는 없는지 한번보고 질문을 올린후 조마조마하다가 답변이 잘 되면 다행이지만 문제가 생기면 상심하고.. 계속해서 자신감을 잃고 자신이 작아지고있었습니다.

덕분에 모든 걸 털고 다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bushi의 이미지

저 위에 제가 단 짧은 링크 댓글을 풀어쓰면 아래 처럼 됩니다.

...

모뎀으로 전자게시판을 이용하던 시절이 지나고 시간이 곧 돈이라는 관념이 희석되면서 게시물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아직도 쓸데없는 게시물이 악의 축이라는 분류 방법은 유효합니다.
(사이트 아래에 출력되는 스폰서나 게시물 중간에 노출되는 광고 링크를 종종 눌러주시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글 중에 가장 최악을 꼽으라면 종류 가릴 것 없이 중복된 글이겠죠.
중복된 답변은 중복된 질문과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최악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dontdieych 님의 댓글 역시 나쁜 답변의 한 예라 볼 수 있습니다.

중언부언 설명없이 달랑 링크만 남기는 답변이 달렸다고해서 자괴감에 빠지실 필요없습니다.
그런 댓글은 plusb 님을 존중한다는 의미 반, 확신은 없지만 링크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 반입니다.
길게 늘여 표현하면,
"내 생각엔 plusb 당신이 '설마?' 하는 생각으로 지나쳤거나 등잔 밑이 어두운 것 처럼 사소한 뭔가를 놓친 것 같다.
이 짧은 링크로 당신의 지적 능력에 경의를 표하며, 필요하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길 희망한다."

선생질을 시도하는 댓글에 감사함 보다는 모멸감을 느끼신다면,
같은 이유에서 짧은 댓글에 분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성으로 이해하실 능력이 있는 것이니 더 이상 감정 낭비하지 마세요.

dontdieych의 이미지

모뎀으로 전자게시판을 이용하던 시절이 지나고 시간이 곧 돈이라는 관념이 희석되면서 게시물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아직도 쓸데없는 게시물이 악의 축이라는 분류 방법은 유효합니다. (사이트 아래에 출력되는 스폰서나 게시물 중간에 노출되는 광고 링크를 종종 눌러주시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글 중에 가장 최악을 꼽으라면 종류 가릴 것 없이 중복된 글이겠죠. 중복된 답변은 중복된 질문과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최악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dontdieych 님의 댓글 역시 나쁜 답변의 한 예라 볼 수 있습니다.

농담을 하시는 건지 진담이신지 좀 아리송 하네요.

중복된 질문과 중복된 답변에서 중복의 의미는 무엇 입니까? 복사 + 붙여넣기? 아니면 bushi님이 기준에서 중복인 것?

중복된 질문과 답변이 나쁜 이유는 무엇입니까? 쓸데 없이 서버 하드에 자리 차지해서? 눈에 거슬려서?

bushi님이나 저나 지구나 인류 역사의 입장에서 볼 때 크나큰 중복 아닙니까? 태어나서 먹고 자고 싸고 결국 죽고. bushi님이나 저나 지구와 인류에 고유한 가치를 남길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농담 하신거라고 믿고 싶네요.

ymir의 이미지

나쁜 답변이라고 해서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별개의 문제이고..
또 그게 좋다 나쁘다 역시 또 다른 가치 판단을 요구합니다.

나쁜 답변의 의미는.. 그냥 리팩토링의 관점에서 보시면 좋을 것 같군요.

어차피 비슷한 질문 비슷한 답변들이 사방에 널려있기 때문에..
FAQ 가 만들어지고 방대한 매뉴얼/예제들이 만들어집니다.

이미 잘 만들어진 답변이 있다면, 그걸 갱신하고 그에 대한 링크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답을 대신할 수 있는데..
거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답을 만드는 것도 좀 그렇지 않습니까?

더구나 새로운 질문이 생길 때마다 매번 새로운 답변을 작성한다 치면, 이슈가 바뀌고 새로운 정보들이 추가 될 때..
모든 쓰레드의 업데이트를 누가 책임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방치된 채로 남아 있게 될 것이고..
정보를 찾는 이가 모든 조각의 파편들을 일일이 조합하고, 그 가치를 판단해야 하는 또 다른 비용이 생길 테구요.

결과적으로.. 이미 FAQ 가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나쁜 답변의 예가 되는 것이고..
아닌 사람들에게는 좋은 답변의 예가 되는 것입니다.

되면 한다! / feel no sorrow, feel no pain, feel no hurt, there's nothing gained.. only love will then remain.. 『 Mizz 』

vani2의 이미지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번 지적이 들어오고나면 생각이 무거워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