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비컴공 전공자인데, 게임 개발 혹은 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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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학교를 졸업하게 된 늦깎이 취업 준비생입니다.

간략하게 저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경제학을 전공했고 개인적인 관심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소 얕게 배운 대학생입니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다가오는 12월 경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귀국.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업 시장에 몸을 내던지기 전에는 어떻게든 어딘가에 발 붙이고 살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왔는데,

막상 피부로 와닿는 취업의 압박을 느끼자. 진정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일까란 생각을 한참 되짚어 보았습니다.

결론은, 제목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게임 기획자 나아가 가능하다면 직접 개발까지 참여하고 싶다는 바램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제 지식 수준을 점검해봐야겠다 싶어 다양한 프로그래밍 관련 사이트 및 포럼을 돌아다니며 많은 분들이 남겨 놓은 글들을 보며 느낀 점은

역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저는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라도 해서 뭔가를 배우고 싶습니다.

다만,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하는지 혹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너무 막연합니다.


제가 바라보는 가장 아름다운 시나리오는

국내외 게임 개발사에 기획자로 취업하여 경험을 쌓아 조금 더 필요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다시 공부를 하는 것인데,

아무리 좋게 보더라도 굳이 게임 개발사에서 무경력 비전공자 기타 아무런 발자취를 찾아볼 수 없는 절 기획자로 뽑은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 입니다.


다소 토론 및 토의하기에 너무 개인적인 질문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몇 번씩 했지만..

아무래도 QnA보다는 이 곳에 올리는 것이 조금 더 적합한 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mirheekl의 이미지

신입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질문은 많은데 답변들을 보면 명확한 건 없고 책 많이 읽고 게임 많이 해보고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보거나 카피를 해보라.. 이런 원론적인 얘기가 주가 되네요
이런걸 보아하니 기획자는 신입을 뽑지 않는것 같습니다. 기획자의 역할이 한국에선 총괄 디렉터같은 것이니 그럴만 하고요.

다른분들의 경험담을 보아하니 당장 기획자로 취직하는게 아니고 마케팅이나 코더,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게임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현업에서 일하는 기획자들을 만나고 어떤 식으로 일을 하게 되는지 체험을 한 뒤, 보조 기획자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 같네요. 결국 일단 어떤 형태로든 게임 회사에서 일을 해봐야 된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예비 기획자를 신입부터 뽑아서 훈련시켜주는 회사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학원은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이게 취업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제가 고용주라면 게임 관련 업무 지원자는 항상 많기 때문에 그중에서 기획자로서 잘 준비된 사람을 골라 쓰면 되지 굳이 신입을 뽑아서 훈련시키려 할 것 같진 않네요.

본인께선 아무런 능력도 입증하지 못하셨다고 하셨지만, 제가 보기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는게 큰 강점이 될 수 있을듯 합니다. 영어를 잘 하실테니까요. 또한 게임회사도 당연히 경제학 지식이 필요한 분야가 있으니, 이쪽을 잘 파고들어서 어떻게든 게임회사에 먼저 취업을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당장 생각하기에는 해외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곳이라든지, 반대로 국산 게임을 수출하려는 곳에 수요가 있을 것 같네요. 마케팅이나 영업 분야로 말이죠. 일단 어떻게든 게임회사에 발을 붙이시고 내부 분들을 만나보시면 조금 더 명확하게 할 일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특히 요새 모바일쪽 게임이 많이 흥하고 있고 이쪽의 인력수요가 좀 있어보이니 염두에 두시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론 왜 굳이 한국에 되돌아오시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미국에도 게임회사는 많고 근로환경이나 대우는 그쪽이 훨씬 좋을텐데요.

기타 읽어볼만한 글들의 링크를 남깁니다.
http://www.ggulwiki.com/index.php/%EA%B2%8C%EC%9E%84_%EA%B8%B0%ED%9A%8D%EC%9E%9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onthink89&logNo=110158143473&categoryNo=28&parentCategoryNo=86&viewDate=&currentPage=&postListTopCurrentPage=&isAfterWrite=true
http://www.gpgstudy.com/forum/viewtopic.php?p=10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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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ass의 이미지

정성어린 답변글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모호한 생각보단 직접 뛰어드는게 맞는 것 같네요.

미국에서 취업도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이곳 취업난 역시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굳이, 비교하자면 저 역시 여기선 외국인 노동자이거든요.

거듭 감사합니다.

sekwon의 이미지

외국인 노동자 기준이 시민권 없는 사람들을 말하나요?

hothead의 이미지

기존 인력 시장 구인 자격 요건을 보시고 길게보고 한단계씩 공략 하시는게 좋겠네요.

채용정보, 그 분야에서 원하는 전문가나 인력 자격 요건을 분석 그리고 연봉이나 복지 처우 등을 보시는게 좋겠네요.

관심 분야로 취직 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만 그 전에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잘하는지(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 중 인력 시장에 가장 잘 팔릴 수 있는지 등을 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일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만 현실에서는 좋아하기만 한다고 해서 성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소용 없어집니다.

요약하면 일단 자기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커리어 로드맵을 그려보시는게 좋겠네요.

말콤그레드웰의 포지셔닝을 읽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rocksea의 이미지

말콤글래드웰이라면 아웃라이어 저자 아닌가요~?

한번 보고싶어서 검색 해 봤는데 없는데 혹시 저자나 제목을 착각하신게 아닌지..

Knowleage Creator.

hothead의 이미지

elements by euclid의 이미지

게임 개발에 재미를 느끼는데 아직 해보신게 없으시다면
검은 콘솔창에 글자가 돌아다니는 걸 한번 만들어보시는건 어떠세요?
처음엔 글자만 돌아다니지만 점점 발전해서
맵도 로딩하고
벽에 부딪히면 더이상 못 움직이기도 하고
자동으로 미로도 생성해 보시고요.
간단한 던지기도 구현해서 활쏘는 것도 만들어보시고..

제가 이런 roguelike게임을 추천하는 이유는 만들기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에요.
저도 만들어 보면서 많이 배웠고요.

당장에 취직을 못해도, 공부하는 샘 치고 만들어보면 좋지 않을까요?
애시당초 그 일이 글쓴이님의 심장을 뛰게 하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는거니깐요.
그러니깐 굳이 그 일로 돈을 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 교수님들중 한분은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좋아 하는 일에는 돈을 쓰고 잘 하는 일로 돈을 벌어라"

제가 님이라면 눈치가 좀 보이더라도 집에서 이런 게임을 만드는 연습을 계속 할거 같네요.

선택지는 3가지.
1. 게임 만들기
2. 게임 만들면서 다른일로 돈 벌기
3. 게임 만들면서 게임만들기로 돈벌기

게임만들기가 모두 포함된 이유는 글쓴이님이 게임만들기가 좋다고 하셨기 때문이에요.
저라면 1번을 선택하겠어요.
왜냐면 1번이 가장 집중 하기 좋기 때문이죠.
어차피 목적이 "설레이는것을 하기"라면 비용과 행복을 고려 해 봤을 때 1번이 가장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3번은 비추천하고싶네요.(취미하고 돈이 연결되면 취미가 취미가 아닌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ㅎㅎ

mirheekl의 이미지

KLDP활동도 돈 받고 하라면 아마 무척 재미없을 듯 합니다. 개중에는 정말 적성과 흥미와 퍼포먼스가 완전일치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람은 천재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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