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업? 해외 취업?
글쓴이: manorgass / 작성시간: 목, 2013/10/10 - 11:53오전
안녕하세요. 현재 4년재 대학 2학년 재학중인 IT계열 전공학생입니다.
취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한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일(코딩)을 하고 페이를 받는다는 것이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 제게 한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IT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인데요.. 여기저기 보고 들은바에 의하면 국내 개발자는 상, 중, 하급으로 나뉘고 그 기준이 모호하고 기획부터가 엉망인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젊고 자신감이 있고 어디 가서든지 잘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제 목표 위치는 정보보안전문가(CERT 혹은 보안컨설턴트) 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대학 교수도 하고싶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vs 해외 어디를 더 추천하시나요? 취업이라는 첫 단추를 꿰려는 후배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Forums:
할 수 있다면 해외
한국에서 해외로 곧장 가시는 분은 정말 적습니다.
본인의 능력이 그 정도가 된다면, 해외가 낫죠.
보통 한국에서의 많은 개발자가 영어가 잘 되면, 엄청난 강점인데..
해외에 가면 영어가 약점이 된다고 하더군요...
-_- _-_ -_-
여유가 되시면 유학을..
국내 대학 나와서 바로 외국에 취업하는건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말할 것도 없이 언어이고 둘째는 영주권이나 비자 문제입니다. 상당수의 업체가 해당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는 취업 기회조차 주질 않습니다. 자격이 없는 사람을 고용하려면 업체에서 스폰을 해줘야 하는데 이게 귀찮거든요.. IT인력은 완전 미개발국이 아닌 이상 어딜 가도 넘쳐나기 때문에 굳이 이런 사람을 귀찮게 스폰해가며 고용할 이유가 없죠. 물론 이걸 씹어먹을 만한 능력이 있다면 예외이지만 한국에서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이런 능력을 단숨에 증명할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취업 전에 기술이민 형태로 영주권을 먼저 취득하면 해결되지만, 한국에서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경력이 없어서 이것도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들때문에 대졸자가 해외로 곧장 가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물론 어디든 예외는 있습니다. 일부 초천재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지만.)
반면에 일단 유학을 가고 현지 트렌드와 학위와 언어를 습득하고 나서 취업하는 사례는 꽤 많이 있습니다. 어차피 교수가 목표라면 더욱 더 유학을 목표로 하셔야 겠네요. 목적지는 미국이겠고요. 여유(라고 쓰고 돈이라 읽음)가 된다면 유학을 시도하심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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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가 좋아보이지만
해외에 나오는 것도 잃는 것이 많습니다. 우선 친구나 가족들과 헤어져야 하는게 가장 크게 잃는 것이죠. 한국에 자주 가면 될것이라고 생각해도 되지만, 그게 또 쉽게 안됩니다. 또 일단 한번 해외에 나오면, 다시 들어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신중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해외에 취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경력이 있으면 그걸로 도전을 해 보실수는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미국에 본사가 있는 회사의 한국지사나 R&D 센터에 근무하면서 해외로 이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이때는 취업비자가 아니라 주재원비자로 가기때문에 영주권 받기도 쉽고, 비자도 쉽게 나옵니다. 일단 해외로 가기위해서는 영어는 필수입니다. 특히 말하기와 쓰기는 필수이지요. 또 해외의 주요 채용사이트에 나오는 일자리들의 요구기술의 흐름도 잘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캐나다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데, 저희 회사에서 얼마전에 한국에 상주 할 SE를 채용할려고 했는데, 영어문제로 포기했습니다.
캐나다에 임베디드개발자 수요도 많이 있나요? 캐나다에 계시다니 반가워요 :) 지난 1년간 캐나
캐나다에 계시다니 반가워요 :)
지난 1년간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하고 여행을 다녔습니다. 동부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알버타주 포트맥머리에 있구요. 캐나다의 여유로움도 좋고 현지에서 알게 된 엔지니어들에게 들은 그들의 삶도 한국보다 좋아보여서 나중엔 꼭 이민을 하고 싶습니다.
당장은 곧 한국으로 돌아가서 1년 남은 학부공부를 마치고 한국에서 일단 취업할 생각인데.. 캐나다에 임베디드 개발자 수요가 많이 있나요? 3~4년 쯤 후 알버타주에서 꼭 일하고 싶어요.
gosuchoi님, 캐나다에 임베디드개발자 수요도 많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캐나다에 계시다니 반가워요 :)
지난 1년간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하고 여행을 다녔습니다. 동부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알버타주 포트맥머리에 있구요. 캐나다의 여유로움도 좋고 현지에서 알게 된 엔지니어들에게 들은 그들의 삶도 한국보다 좋아보여서 나중엔 꼭 이민을 하고 싶습니다.
당장은 곧 한국으로 돌아가서 1년 남은 학부공부를 마치고 한국에서 일단 취업할 생각인데.. 캐나다에 임베디드 개발자 수요가 많이 있나요?
임베디드 개발자 수요는 주로 벤쿠버 근처에 많은
임베디드 개발자 수요는 주로 벤쿠버 근처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듣기로는 리치몬드가 임베디드의 메카 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리치몬드에 있는 모토롤라 소프트웨어센터에서 잠깐 일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있는 워터루나, 토론토, 마캄에도 수요는 있고, 오타와에도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취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코스는 역시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co-op으로 일하는 방법입니다. co-op으로 일한 회사에서 채용될 수도 있고, 또 그 경력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 취업이 가능합니다.
둘 중 선택 가능하시다면
당연히 다녀오셔야죠.
나중에 가려면 지금 가시려는 것 보다 딱 4배 정도 어렵습니다.
갈 수 있다면 당연 가는게 좋겠죠.
저는 3학년까지 다니다가 병특 & 인턴 4년 하고 졸업하는데 10년 걸렸습니다. 이것저것 많이했네요.
그리고 졸업 후 바로 미국으로 인턴 갔다가 다른 회사가 비자 스폰해줘서 취업했습니다.
다녀본 사람으로서 갈수 있을때 가세요 입니다.
저도 친구가 네이버 삼성 다 있는데 처음 입사할때 "난 여기 뼈를 뭍겠어" 하면서 들어온 사람 거의 없답니다.
다들 "여기서 준비해서 구글 가야지 해외가야지.." 하지만 4~5년 된 지금도 그냥 일하고 있습니다.
한번 취업하면 후에 옮기는건 더 어려운 것 같더군요. 특히 결혼하게 되면.
해외에 가게되어도 경험쌓는거고 영어도 늘고 다녀오면 플러스 된다고 보는데..
실제로 저는 돌아오지는 않은 케이스라 여기까지는 모르겠네요
참고 - 영국 워킹 홀리데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대학교 때 프로그램 "열심히" 연습하고 졸업 쯤에
영국 워킹 홀리데이 비자 신청합니다. (이 비자는 2년간 일할 수 있습니다.)
비자를 받으면 런던으로 와서 취직합니다.
프로그램 잘하는 대졸 신입은 런던에서 취직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비자 스폰서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본인 해결)
2년 일하고 나면?
본인이 능력만 증명하고 나면 어떻게 해서든지 회사 스폰서 비자를 해결해 줍니다.
런던은 특히 IT 인력이 다국적입니다. 터기,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러시아.. 제 앞줄..옆줄...
그래서 영어 문제는 서로 너그럽게 용서가 됩니다...
외국계 회사의 한국지사로 취업하는 것도 방법이죠
특히 미국회사의 본사를 가고 싶으신데 바로 갈 여력이나 비자 문제가 있다면 위에서 어떤 분이 언급하신대로 우선 한국지사로 취업해서 일을 시작한 다음에 1년 정도가 지나면 L1이라는 주재원 비자로 미국 본사로 가서 일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본사에서 원하는 인력 + 본사에서 L1을 해주겠다고 해야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할수만 있다면 괜히 미국본사 인터뷰 다 통과하고 나서 H1비자 로터리 떨어져 못가는 것 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