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엄청 좋아졌군요. 윈도우즈 내레이터(스크린리더)가 제 난독증에 아주 특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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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때려치운지도 벌써 2주째인가 되었군요. 오늘은 영화 한 편 잘 감상함. 물론 영어를 알아듣진 못했고, 나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것뿐. 영화 내용도 영화 내용이지만, 저 상황 속에 내가 들어가보면 나의 미래를 어느 정도 상상해볼 수 있으니깐. 그 정도면 잘 감상한 것.

암튼 윈도 8.1 내레이터 기술 써보니 제 난독증에 좋군요. 더 발전하길 바람.

영어 실력이 워낙 개판이라 영문을 읽을 때 자꾸 선택적으로 읽게 되는데 (한글도 잘 못 읽음), 내레이터 기술을 이용하면 내가 글을 읽을 때 자꾸 빼먹게 되는 정보가 청각으로 피드백되어서 어떤 의미였든 간에 뇌에 뭔가가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됨. 뭔가가 들어와 있다는 느낌 뭐 이딴 것보다는, 글 속의 상황을 아주 친절한 사람이 직접 내 앞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 같은 느낌.

그냥 영문을 읽으면 아무리 읽어도 글의 내용이 머릿 속에 안 들어오고, 머릿 속에서 들리지 않는 음성들이 들려서 울렁거림. 그래서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고, 뭘 읽었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됨.

그래서 The Secular Age나 Sources of the Self 같은 책을 제대로 못 읽었고, Glimpeses of Golden childhood도 읽다 말았고 대부분의 영문 책이 그런 식.

암튼 달려볼 생각.

직접 육성으로 들어보니깐 아주 흥미로운 내용의 책인데, 내가 왜 자꾸 책 맨 앞에서만 서성거렸는지.

문장 자체가 복잡한 것도 아니고, 직접 들어보면 특수한 용어가 전부 다 보이는데, 왜 그냥 읽을 때는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것인지 그것도 의문.

암튼 세상 엄청 좋아졌음!

웹환경은 국내든 국외든 스크린리더 쓰기에 엄청 불편한데 그건 별 상관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