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과 다른 연구주제에 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갓 석사과정에 들어간 학생으로 영상인식에 관련한 랩에 있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교수님은 얼굴인식에 특화된 연구를 하시는 분이십니다.
제가 생각한 퍼지나 뉴로, 전문가 시스템 분야와 아주 관련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이에 관련해 잘 아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랩에 들어가게 되면서 교수님과 앞으로의 제 연구 주제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은 바를 설명해드리니 교수님께서 자신의 분야와는 조금 길이 엇갈릴것 같다, 그래도 정 하고 싶다면 자신도 같이 배워가면서 알려주어야 할것 같다라고 하시더군요(다만 너와 나의 분야가 다르니 랩을 나가라던가 그런 늬앙스는 없으셨습니다. 제가 실험조교도 맡고 있는데다 나름의 랩 사정도 있고 하구요)
그래서 제가 공부하고 싶은 머신러닝 쪽의 공부를 하고 논문을 찾아 공부하는게 좋을까 했습니다만, 들어온 랩이 영상인식에 관한 곳인데 교수나 선배에게 도움받기도 힘든 효율없는 공부를 하는건 아닐까 고민이 됩니다.
보통 대학원생 같은 초보 학구자들의 경우 앞길을 보면 가고 싶은 길과 가야만 하는 길로 나뉘어 선택하게 된다고들 하던데요.
저와 같은 경우 '가고 싶은 길'보다도 일단 석사동안은 '가야만 하는 길'을 생각해서, 관심은 떨어지더라도 배정된 연구실과 맞는 주제로 공부를 하고 석사부터 마치는게 좋을까요? 제 경우 이후 박사를 밟을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타 선배님들의 귀중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이 문제에 관한 일반적인 조언은 석사때는 시키는걸
이 문제에 관한 일반적인 조언은 석사때는 시키는걸 열심히 잘 하라는 겁니다.
그래도 교수님께서 같이 배워가면서 알려주실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신걸 보면 굉장히 좋은 교수님이시네요.
석사과정이라면, 2년 내에 하나의 연구를 끝내야 합니다. 만약 잘 모르지만 하고싶은 주제를 하게 된다면 2년 내에 안끝나겠죠. 석박 통합과정이라서 이후 박사과정까지 갈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석사를 받고 박사를 따로 진학해야 하는 경우엔 문제가 됩니다. 또, 어떻게든 끝내기는 할 수 있다 해도 2년~2년 반 내에 안 끝난다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문제고요. 그 안에 안 끝난다면 주제가 석사학위 주제로써는 너무 어려웠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므로, 뭘 하든 2년 내에 끝낼 수 있는 주제를 잡아서 '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고싶은 분야를 하든, 교수님이 잘하는 분야를 하든 요점은 그 부분이죠. 여기서, 교수님이 잘 아는 분야를 공부한다면 2년 내에 끝날만한 적당한 주제를 교수님께서 던져주실테니 더 좋은 거고요.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2년 내에 끝날만한 적당한 주제를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고를 수 있다면 별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쉽지 않겠죠?
결론적으로, 일단 교수님께서 시키는 걸 주제로 잡아서 진행하면서, 박사과정으로 진학해서 연구할 주제에 관한 탐색도 같이 가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시켜서 하는 주제라 해도, 박사과정 이후에 어떻게든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연구 방법론 자체에 관한 공부도 될 거고요. 또한 자신이 바라보던 그 길을 약간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볼 시간도 갖는 셈이죠.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