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공간에 내면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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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공간에 내면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역시나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일... 특히나 이런 것과 별 상관없는 공간에다 글을 쓰는 것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데.

어찌 되었건 꿈 속의 혼란스러운 이미지는 그냥 가슴에 담아두던지, 온라인 정신보건센터 같은 곳에다 글을 쓰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요즘 글로벌 시대인데, 한국에는 없거나 드물더라도 영어권 사이트에 가면 있지 않겠나? 하여간.

그보다 인터넷검색을 할 때 루시드드림 카페를 보니깐 림보 운운하면서 완전 개 허세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오던데 암튼간에...
인간이 훈련을 통해 그렇게 의도적인 꿈을 꾸는 것이 가능했다면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시각화나 문제해결의 방편으로 꿈을 사용했을 것.

꿈이라는 것은 인간의 두뇌가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자극으로 말미암아 야기된 부하 (Load)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수단 중 하나인데, 어느 날 꿈이 갑자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먼저 현실세계에서 꾸준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 사람의 머리가 자신이 탐구하는 문제로 가득 차서, 대뇌의 뉴런 하나하나까지 암튼 무의식 속까지 완전히 Full Load가 걸릴 정도가 되고 나서야, 어느날 갑자기 꿈 속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문제 해결법에 이르는 것이지, 그 반대인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암만 그렇다고 해도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니(내)가 부하를 걸어봐야 별 볼일 없으니 잘 시간 되면 그냥 자야죠

뭐가 어찌됐건 꿈은 대뇌에 걸린 부하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수단이고, 부하가 걸리지 않은 상태의 꿈은 전적으로 무의미한 심상일 뿐. 뭐 신생아는 대부분의 시간을 수면을 취하며, 그 수면이 대부분 렘수면으로 렘수면이 신경세포 연결이 활발하게 이뤄진다고 하는데, 성체는 그 딴 변화가 일어날 일이 없음. 렘 수면인지 수면인지는 몰라도 암튼 수면이 신경세포 연결을 증가시킨다는 동물실험은 그저 동물실험일 뿐, 굉장히 복잡한 연결을 갖춘 인간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뿐더러 도리어 해로울 것이라 봄.

거기다 8시간 이상 잠을 잔 사람은 수명이 단축된다는 보고도 있던데, 하여간에.

다시 대뇌부하 얘기 하자면,

내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내 어릴적 친구들, 특히 구화학교 친구에 대한 기억이 굉장히 희미하다는 것은 대뇌에 부하가 심하게 걸려서 그런게 아닐까 한다. 그저 내가 청각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언어를 배운다고, 그 다음에 유치원 초등학교를 거쳐간다고 심하게 부하가 걸려서 유아기 기억이 사라진 것으로 생각한다. 이건 이거고.

정서적으로 손상된 부분은 너무 어릴 적에 구화학교 그 다음 유치원 전에 언어학원을 다녀서가 아닐까 한다. 이것은 만 4세~5세 정도 시기의 일. 이것이 내 정신질환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요소라고 보는데, 암튼간에.

유아기 기억상실(Infantile amnesia)은 대체로 만 3.5세 정도가 한계라고 하던데, 난 친구들을 잘 기억 못하겠고, 초등학교 때의 일도 잘 기억나지 않음. 몇 가지 일들은 기억나긴 하더라도.

지금 현재 이 시점이 내 대뇌에 두번째 Full Load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모든 과거의 기억들을 희미한 추억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풀로드 말이다.

두번째 인생이 시작되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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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일기는 일기장에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Stonegaze의 이미지

동문서답:

인간의 심리기재중 하나가 망각이라...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심한 고통을 느꼈던 기억이 있으면 딱 둘 중에 하나로 귀결될듯.

1. 잊는다. -> 의외로 나이가 들어도 작동함. 특히 심한 스트레스로 생각하기 싫은 상황들은
이상할 정도로 희미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인간의 뇌가 의식적으로
기억을 저장공간 저 구석에 처박아버리는 행동.

2. 계속 생각난다 -> 흔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함)라고 하며,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이나 부상등으로 심한 고통을 당했던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남.
가장 큰 특징은, 뇌가 당시의 상황을 자꾸 꺼내 보여주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해도
꿋꿋이 잘 견딜수 있게 하려는 의도. 하지만 너무 시도때도 없이 기억을 떠올려줘,
잠깐만 멍하게 있으면 생각나고, 티비보다가도 생각나고, 자다가도 꿈꾸고 일어나고..;;
오히려 이런 기제가 사람을 지치게 만듬.

정답: 이란게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에게 가장 큰 축복은 망각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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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좋아하는 일반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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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자유게시판이니 문제될 건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