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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다면

왜 현재는 그들이 지구를 떠나갔는가?

왜 그들의 지식저장소가 지구상에서 발견되지 않는가? 인간의 문자체계는 완전히 임의적인 것이라, 외계인에게 언어가 있다면 역시 인간에게도 이해가능할 것이다. 감정 같은 것은 빼놓고서라도, 그냥 단순하게 뭔가를 지시하는 것 정도는 통하지 않겠나? 그런 것들은 지구상에서 발견된 바가 전혀 없다. 특히나 외계인이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한 것이 사실이라면, 수억 년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지식저장소는 반드시 지구상 어디에서든 인간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문명이 일정 단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쉽게 접근할 수가 없어서 두려움과 경외감을 안겨주는 형태로 존재해야 한다. 그 거대한 신전 주변을 지키고 있는 스스로 재생 가능한 경비로봇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세계 어디든지 널리 퍼져서, 인간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자기복제되어야 한다. 그런 식이라면 이 지구상 어디에서나 그 증거가 쉽게 발견되어 아주 오래전부터 외계인 지구 방문설이 정설로 승인되었을 것이다. 인간의 정크 DNA가 신이 신의 언어로 그들이 인간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기록했다는 썰도 나오던데, 다른 생명체에게서도 발견되는 정크DNA는 어떻게 설명할라나 모르겠다.

고대 이집트에 있었다는 오리온 신화와 그 오리온 별자리와 기자지구 피라미드의 배치라는 것도, 오리온자리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는데, 피라미드가 그 무수한 별들과 아주 큰 오차 없이 강도까지 비슷하게 정확하게 배치되어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닥 일치하는 부분도 없고 그나마도 조악한 수준이니까 안 믿음.

볼리비아에서 발견되었다는 유적도 히스토리 다큐에서는 엄청 오래되었다고 강조하는 사람 나오는데, 정작 나온 연대를 보면 기원전 200년인지 기원후 200년인지 암튼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 사람들이 하는 주장들을 보면 시대도 서로 다른 것 같은데, 테슬라의 무선전력전송기술과 연관지어서 오벨리스크까지 나오고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고대 유물들 중에서 실제로 날아다닐 수 있는 기체라는 것도, 연관된 유물들이 발견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봐서 그냥 우연히 나온 것으로 생각되고, 그냥 내가 대충 접어서 만든 종이비행기도 그 정도는 날아다니지 않을까 한다. 산업화시대의 유물이 머나먼 미래의 인간들에게 발견된다면, 연관된 유물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나올 것이다. 고대에 그런 기술이 있었다면 역시 마찬가지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그냥 우연히 만들어졌다는 것일 뿐.

커다란 화강암이 정교하게 가공되었다는 것도, 여러 세대에 걸쳐서 원주민 석공들이 교모하게 가공한 것이 아닐까 한다. 왜 고려청자도 현대기술로 재현못한다는데, 그 때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이 있겠나? 거 바윗돌을 아주 위태위태하게 딱 중심을 맞춰서 쌓는 기교파도 있는데, 고대 사람들이라고 그 정도는 못할까? 전체적으로 완전히 일직선 패턴으로 가공되었다면 모를까, 안타깝게도 내 눈에는 완전한 직각, 완전한 일직선이 아니었다.

어쨌거나 그 디자인도 구려서 신뢰할 수 없다. 현대문명의 우월함을 나타내는 증거로는 디자인 측면인데, 간결한 직선과 적절한 곡선으로 구성된 기능적 디자인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고대유물에 기괴한 문양이 나타나던데, 그건 지능이 뒤떨어짐을 나타낼 뿐이다. 문명수준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그런 사치는 허용되지 않는게 정상 아닌가?

전 지구에 거석문명이 나타나는 인간의 고대 역사가 우리에게 알려줄 만한 점이라면, 고대에 인간의 교류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활발했을 것이라는 점 뿐. 거 신라 석굴암이 로마 건축양식이라고 하질 않나? 이게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고대 세계의 교류가 우리 생각보다 더욱 활발했다 이것뿐이지 외계인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외계인의 증거라고 나온 것도 죄다 현지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데 머.

거기다 외계기술이 사용된 유물도 단 한 점도 발굴되지 않았는데, 외계인은 개뿔, 그렇게 믿고 싶은 작자들의 뇌내망상이겠지.

어쨌거나 우리는 확실하게 외톨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