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쓴 글 다 지워줘요..

이양..

정히 원하신다면....생각날때 제가 지워 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을것 같군요. 남의글 지우는 거....
해보시면 알겠지만 절대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웹사이트를 구축하실 생각이시라니 제가 선배(?)로서 몇가지 알려드리죠.

사이트가 커질수록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오고,
그에따라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고갑니다.
웹마스터로서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글이 많이 올라오고
하는 것 이상 기쁜 일은 없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관리자의 제제(?)를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일단 어느 정도까지는 그런 전략(?)이 먹혀 들어갑니다.
그러고 나면 사이트의 방문자들이 자연스럽게 해당 사이트의
성격을 규정하게 되고, 가끔 싸움도 나고 하지만....사람사는 곳이
다 그렇듯....삐그덕거리며 굴러가게 되지요.

그 다음 단계는....익명의 언어폭력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이런 현상은 매우 심각합니다. 자신을 뒤에 숨긴채 마구 말을 내뱉지요.
이건 좀 제제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익명의 글도 어쨌든 사이트에
올라온 글인지라....관리자로서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마음과, 이런 글은 올라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동시에 갖게
되면서 계속해서 고민하게 되죠.(사실은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그 다음 단계가 바로....실명의 언어폭력입니다. 쉽게 말해 "왕따"
현상이 생기는 거죠. 하이텔이나 나우누리의 플라자란 같은데 보면
그럴듯한 논리로 궤변을 일삼으며 사람들의 비난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꼭 한두명씩은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런 글을 올리는 사람을 무시하지만
인간이면 누구나 감정이 있게 마련인법. 열을 받은채 싸움박질에 몰두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런 싸움의 원인을 제공하는 궤변론자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계속해서 궤변을 올리게 되지요. 그러면서 그들의 논리와는 상관없이
글솜씨는 점점 그럴듯해지기 때문에 열받는 이들 또한 늘어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무관심해졌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소리없이
조용히 사라지게 됩니다.

kldp는 현재 위에 제가 대충 정리한 모든 단계를 다 겪었고, 일부는
현재진행형인 것도 있습니다. 이 모든 단계에 대해 관리자로서 제가 느낀
것은 관리자가 흥분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을거 하나 없습니다. 물론 여기 쓴 내용은 모두 저의 주관적인
느낌들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큰 탈 없이 kldp가 운영되어 온 원동력이라
저 스스로 자부(?)하고 있는 만큼, 홍성룡님께서 운영하시고자 하는
사이트에도 어느 정도까지는 그럭저럭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믿습니다.

저도 이렇게 말은 하지만....아까 약간 열을 좀 받았었는데....
같이 열받지 않으시는 걸로 봐선 기본적인 내공(?)은 갖추신분 같네요.

부디 좋은 사이트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