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엽기커플....(처절함이..ㅜ.ㅜ)

저녁 밥을 먹고 있을때였습니다.
옆자리 조금은 뺀질거릴듯이 보이는 한 커플이 초코렛을 주고 받구 있더군
요....
커플중 여자의 손에는 왠지 투박해보이는 상자하나가 들려져 있었고...우
연히 옆자리에 앉은 덕에 그 상자안의 내용물과 처절한 대화를 듣게 되었
습니다.
"대화........내용.....현장중계"
남 오늘 발탄데이인데...머 없냐...??
여 그래서 준비했어....자 여기...
(여자옆에 놓았던 조금은 허룸해 보이는 상자를 건네준다...)
--- 잠시 침묵 ---
그러나 그 침묵속에 저와 여친은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상자안의 M&?'s 초콜릿이 하나씩 이쁘게 포장되어 2천알이 넘는 숫자가
가득 채워져 있다는 것을......0.0(화들짝~!)
--2000개 정도라는 것은 저희의 느낌이었겠지만....
상자는 크리넥스 휴지통만한 크기였습니다. (세어보면 두배는 넘을 수
도..ㅡ.ㅡ??...그럼 4000개...??...히유...)
저와 여친은 그 수많은 정성들에 그만 숙연해 질 수 밖에 없었고....
(사실 한심한 생각도 조금은 들었습니다...그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하
는 기성세대의 어투였겠지요....^^;;)
그들의 대화는 초콜렛 상자를 본 남자의 당황함의 순간만큼 이어졌고, 다
시 이어져 갔습니다.
그중에.......
"우리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원하는 대학가서 만나자"..
(이후의 대화내용을 듣다보니...이제 삼수로 넘어가려하더군요..)
2001년 발탄데이 엽기커플의 대화에서 느껴지던 ....ㅜ.ㅜ...
(처절한...넘 처절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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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머 인생의 전부겠습니까.....
하지만 그들의 대화에서 남자의 표현은 그 정도 정성들일 시간에
공부나 열심히 하자라구 들리더군요.....^^;;
그럼 화이트데이를 향해~!
더망가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