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언어의 역사, 코딩의 역사

dhunter의 이미지

1. 대부분의 전자과/컴퓨터 공학과 커리큘럼에서 실제 '코딩'능력의 함양은 거의 없이 '언어'의 교육만 불완전하게 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교육도 컴퓨터구조 차원에서 Assembly가 언급되고, C 가 잠깐 언급되는 정도를 지나 바로 C++나 JAVA와 같은 언어를 배우며, 그마저도 각 언어의 레퍼런스에 충실하지 못하게 수박 겉할기 정도로만 배웁니다.

그러나 어차피 언어를 가르칠거라면, 당시에 처한 컴퓨팅 환경과 그 언어가 탄생한 배경, 기존 언어와의 차별성과 그 이념을 제대로 가르치는 "프로그래밍 언어 역사"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ALGOL 과 같은 초기 언어들은 이미 60년에 표준이 되었고, C가 70년대, C++가 80년대, 그리고 JAVA가 90년대에 탄생했죠.

... 문제는 1960년에 한국 사람중에서 누가 코딩을 해서 그런걸 알고 있냐... 라는 부분이군요. 이건 차라리 영문 게시판에 올려야 하나...

2. 코딩 역시 나름의 역사가 있을겁니다. 코딩을 단순히 개인이 학습해야 하는것으로 넘기는 현행 커리큘럼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50년간 수많은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사라지고, 오픈소스 역사에 빛나는 성당과 시장이 발표된게 1997년입니다. 수많은 프로그래머가 수많은 이슈에 대해 수많은 방법으로 도전했는데 그걸 전면부정하고 바닥에서만 구르게 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특히나 저같이 아둔한 사람은 더욱 그렇고요.

stackoverflow 와 같은 사이트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네이버 지식인에 가해지는 비판인 "체계적인 지식이 되지 않는다" 라는 점은 여전합니다.

조엘씨는 이 부분을 능력자와 일반인의 차이로만 설명하지만, 그래도 아무리 보통의 일반인이래도 십수년간 꾸준히 교육하면 논리정연한 글을 쓸 수 있게 하는게 현재의 공교육입니다. 여러 예외가 존재하는 사람의 언어가 그럴진데 컴퓨터 언어만이 교육이 아닌 재능의 영역에서 다루어질 수 있을거라 생각되진 않습니다.

국문학도 영문학도 지금까지 쌓아져 온 고전들을 읽어가면서 당시의 사조와 현재까지의 흐름을 잡고 미려한 글들의 장점을 분석합니다. 그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적용될 수도 있지 않을지요?

Code Complete 처럼 Top-down 으로 설계 단에 주목하는 서적도 물론 좋습니다. 좋습니다만....

... 다만 일개 사원인 저도 좀 더 자신의 실력을 향상하고 더 적은 메모리 공간과 더 빠른 수행을 하는 코드를 현명하게 작성하고 싶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