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써 진로 고민.

csw9904의 이미지

매번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서 제 고민을 여러분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현재 제 상황은 직원수 50명(개발자 비율 : 40%)정도인 회사에서 MFC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에서 근무 중입니다.
아직 매출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됩니다.
제 나이는 28살이구요 경력은 올해 7월이되면 만 3년차 경력입니다.(4년제졸업)

현재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제가 고민하는 부분이 너무 현실을 모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솔루션 개발 업체이지만 개발 프로세스나 환경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여러명이서 공동 작업을 함에도 불구하고 소스코드를 작성하는 룰조차 정의된게
없으며 작업한 소스는 압축해서 PM에게 보내주면 PM이 전부 머지를 하는 형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이러다 보니 소스는 통일되지 않은 형식으로 덩치만 커지고 있습니다.
정말 기능하나 추가 할려고 해도 소스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 됩니다.

하지만 저 또한 이런 현실에 그저 순응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다들 개발 기한에 쫒겨서 압박 때문에 그저 보여지는 결과만 집중하자 보니
점점 악순환 되는거 같습니다.

회사에 미래가 있긴 하지만 이런 개발 문화에서 과연 얼마나 개발자로써 성장 할
수 있을지 고민이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제대로된 개발 환경이나 프로세스
를 갖춘 회사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있긴 할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결론은..현재 고민하고 있는 진로는 3가지 입니다.

1. 현재 회사가 몸이 힘들거나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으니 최대한
이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일한다.
(물론 야근은 있습니다. 보통 9시까지? 아 연봉도 많지 않은 수준)

2. 영어 스펙을 올려 좀더 개발 환경이나 프로세스가 좋은 회사를 찾아
이직하여 경력을 쌓는다.

3. 대학원에 진학하여 정말 미련없이 공부해 본다.

몇달 고민하다가 답답해 이렇게 글 올립니다.
개발자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oppor의 이미지

규모가 영세하지도 않은데
압축파일로 전달하고 머징....

피엠도 죽어나고 개발자도 죽어나는 프로세스네요.

뭘 해야 할지는 본인이 잘 결정하실테니 조언은 패스.

이응준의 이미지

이직에 한표. 다만 영어스펙은 꼭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kyh325422의 이미지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가 업무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은듯 하네요.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으로 옮겨 보심이 어떤지 말씀드립니다.
그게 여의치 않으면 대기업 용역을 하는 회사에서 체계적인 업무를 배우고 좋은 자리를 찾는게 낫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 용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기지국 시험 및 디버깅 일을 합니다만 향후 자체 개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뜻이 있으면 연락 주십시요.
010-4239-3254, kyh325422@hanmail.net

정도현의 이미지

문제점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것 같은데 한번 회사에 건의는 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월급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일 잘하겠다는 건데...
이직을 하신다고 하셔도 새 회사에서는 어차피 다른 문제점이 보이게 됩니다.
지금 논리시라면 또 여기에 같은 내용을 적으러 오셔야 하고 저도 비슷한 답변을 드려야 할 듯 싶네요.
사측이나 관리자가 우이독경이라면 그때 행동으로 옮기셔도 늦지는 않을듯 합니다.

shint의 이미지

일한다.
이직한다.
공부한다.

뭐하고 싶으세요?

1. 몸도 마음도 편하면. 좋은겁니다. 일을 배우고. 노력하는 과정은 중요하지만. 야근'은 잘못된겁니다.
퇴근'은 자율로 하되. 자율적인 학습은 가능하고. 식비나. 교육비 지원도 되야 합니다. 08시 출근 17시 퇴근이 괜찮다고 봅니다.
돈'받고 야근하며 공부하는거랑 어떤 차이가 있냐면요... 업무 진행 및 개발 환경'과 책임'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회사가 ㅡ_ㅡ;; 많이 있지는 않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고민하셔야 합니다.

2. 좋은 회사는 좋은 회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인재. 좋은 환경. 좋은 일거리... 모든것이 맞아야 합니다.

그런 좋은 회사는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그 회사를 위해 헌신하고. 그런 좋은 회사가 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리고. 그 회사를 떠나서 좋은 회사에서 밥그릇 지키며 살 수 도 있습니다.

영어'든 개발환경'이든 무엇이든 배우는것은 좋다고 생각됩니다.
하튼.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더라도. 기업'이란곳은 정당한 노동을 하고. 그에 대한 댓가를 받는 곳입니다.

3. 공부할건 넘쳐 납니다. ㅡ_ㅡ;;

일해서. 돈을 벌고. 기반을 잡거나.
회사를 옮겨서 돈을 벌거나.
공부를 해서 무언가 만들거나. 하고 싶은대로 사는거죠. ㅡ_ㅡ;;

결국엔 3번 -> 2번 -> 1번으로 가겠죠. 인생을 책임져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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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개발'을 할 만큼의 돈'을 벌어서. 또는 벌면서.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책'도 정리해서 만들고
기술을 개발해서 만화도 만들고. 게임도 만들고.
어려움이나 문제에 대해 지원도 해주고. 아니면. 그에 대한 기술도 제공해주면서 살 생각입니다. ㅡ_ㅡ;;

회사가 어디든...
사람이 누구든...
어차피 모두에게 좋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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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정규 근로 시간을 지키는. 야근 없는 회사와 거래합니다.

각 분야별. 좋은 책'이나 사이트' 블로그' 링크 소개 받습니다. shintx@naver.com

sh2orc의 이미지

Windows 개발자 4년차에 때려치고 공부해보니 그래도 3번이 좋긴 하더군요. 제 경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