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끝내고 나서도 남는 게 없는 기분입니다

jihwang의 이미지

제목은 나름 거창하게 썼지만, 이제 컴퓨터공학부 학부생 3학년인 꼬꼬마입니다 ^^;

최근에 인턴을 하면서 프로젝트의 소규모 코딩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요.

전공과목에선 접하지도 못했던 파이썬, php, mysql, android 등등 어찌보면 기본적이지만 제게는 아주 다양한 툴과 언어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규모 코딩을 끝내고 나서 드는 생각이,

'나중에 이걸 누가 나한테 다시 시키면 또 할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제가 짠 코드들을 읽어보면

죄다 구글링(주로 stackoverflow ^^;)으로 거의 카피 앤 페이스트(실제로 긁어다 붙여넣은 건 아니지만 거의 보면서 베끼듯이)로 끝낸 코드들인데

이게 진짜 내가 했다고 해도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과제를 하라고 하면 처음 코딩했을 때 막혔던 똑같은 부분 또 구글링하고 또 구글링하고...

이런 식으로 하다가 저한테 남는 건 괜히 넓기만 하고 얉디 얉은 지식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나름 evernote나 블로그로 그때그때 막혔던 부분을 기록해보고는 있는데요, 딱히 효과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ㅜㅜ(어차피 다시 구글링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비슷한 고민 해보신 분들이 있나요? 있으시다면 조언 좀 구할 수 있을까요??

이응준의 이미지

아래는 순전히 저의 경험에 의한 추측입니다만.

적는 행위와 적은 것을 다시 찾아보는 행위 모두 그냥 구글링을 하는 것 보다 뇌를 더 많이 자극합니다.

적을때는 내가 나중에 봤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해야하며,
다시 찾아볼 때는 그 적었던 순간을 회상하면서 또 뇌를 사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메모에 익숙해진다면, 같은 문제가 재발했을 때 과거에 자신이 적은 것을 보는 것이 다시 구글링을 하는 것 보다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따라서 구글링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메모한 것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그러나 '습관 만들기'라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냥 마음을 굳게 먹는 것 만으로는 습관 들이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기계의 도움을 빌리세요. 저는 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터미널을 실행할 때 마다 강제로 메모들이 있는 디렉토리로 이동하게 만들었습니다.

gauryan의 이미지

기록을 하셨다고 하니 잘 하신것입니다.기록한지 얼마 안되어, 아직은 그 효과를 보실수 없으시겠지만...
꾸준히 여러해를 거쳐서 기록을 해두시면~ 상당히 큰 자산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위키를 이용해서 모든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기록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상당한 양의 내용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구글링을 한 자료들보다 좀더 정제되어 있어서 바로 사용하기에도 좋지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록을 멈추지 마셔요~ *^^*

취미개발자 '해피가이'
[ http://gauryan.blogspot.com/ ]

M.W.Park의 이미지

창조는 모방으로 부터....

일상적인 작업들은 GCVL인 경우가 많습니다.
GCVL -> google, ctrl-c, ctrl-v, loop.

GCVL을 하더라도 그 내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가미된다면 언젠가 창조를 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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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jihwang의 이미지

너무 지레 겁을 먹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계속 기록하면서 열코딩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